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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상승에 ‘알뜰 여름 휴가’ 뜬다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을 변경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항공유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이수지 씨는 자녀들과 함께 계획했던 여름방학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 이씨는 “아이들 서머캠프 일정이 정해 지지 않아 항공권을 구매하지 않았는데 4월부터 일부 국적기 항공사의 유류할증료가 왕복 100달러 인상되어 항공권 가격도 예년과 비교할 때 400~500달러 더 비싸진 것 같다”며 “4인 가족이라 성수기 항공료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여행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요도 둔화되는 추세다. 봄방학 성수기에도 한국행 수요가 감소했고, 여름 휴가 예약률도 전년보다 낮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국적기 항공사들은 감편과 유류할증료 인상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LA 노선 5편을 포함해 샌프란시스코·뉴욕 등 5월 미주 노선에서 총 30편을 감편했다.   브라이언 김 LA지점장은 “운임 인상 대신 감편과 스케줄 조정으로 상승폭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수요에 따라 프로모션을 확대해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료 상승세 속에 알뜰 여행객들은 단거리 여행으로 계획을 바꾸는 추세다. 장은주(44·풀러턴) 씨는 “전기차를 이용해 개스비 상승 영향을 덜 받는 만큼 올해 여름에는 한국 대신 아이들과 서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주변 학부모들도 중동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많이 계획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항공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여름 휴가 여행은 조기 예약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레이스 이 춘추여행사 팀장은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도 현실적인 선택”이라며 “이미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호텔과 렌터카 등도 미리 예약해 비용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변경이나 환불이 가능한 유연한 항공권을 선택하면 향후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으며, 마일리지 항공권도 유리한 대안으로 꼽힌다.   저가 항공권 멤버십 서비스 ‘고잉닷컴’ 관계자는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봄 항공권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0%, 여름 항공권 가격은 약 17% 상승했다”며 “이럴 때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에릭 로젠 뉴욕타임스 여행 콘텐츠 디렉터는 “개스값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되면 휴가와 같은 여가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여름까지 개스값이 계속 상승할 경우 더 많은 사람이 휴가 계획을 변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김은별 기자한국행 항공권 유류할증료 인상 국적기 항공권

2026.03.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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