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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교육계 “수십 년 만의 최대 충격”

  ▶ 국제학생 의존도가 드러낸 구조적 취약성 온타리오의 대학과 컬리지는 지난 10여 년 동안 국제학생 등록금에 구조적으로 의존해 왔다. 6년 넘게 이어진 국내 학생 학비 동결로 인해 기관 스스로 수익을 늘리기 어려웠고, 거주 인구는 빠르게 늘어났지만 공공 예산은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국제학생 유치는 사실상 “교육 시스템 유지의 마지막 지지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학교는 전체 학비 수입의 절반 이상을 국제학생에게서 충당하는 상황에 놓였다. 비자가 대폭 줄어들면 기관들은 프로그램 유지 자체가 어려워지고, 기존의 교육·운영 구조를 더는 유지할 수 없게 된다.   ▶ 이미 진행 중인 구조조정, 더 큰 충격 예고 올해만 온타리오 전역에서 8,000명 넘는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약 600개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중단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자 감축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교육기관에서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상태인데, 이번 조치는 마지막 균형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정 감소는 단순히 교직원 축소로 끝나지 않고, 연구·캠퍼스 시설 운영·학생 서비스·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로 영향을 확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지역사회·노동시장까지 확대되는 파급 효과 국제학생 감소는 대학만 흔드는 문제가 아니다. 토론토·미시사가·브램튼 등지에서 국제학생은 지역경제의 핵심 소비층이자 주요 노동력이다. 카페·식당·소매점·물류센터·IT 서비스 등 많은 업종이 학생들의 파트타임 노동에 의존하고 있다.   스카보로의 한 식당 운영자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 인력 부족뿐 아니라 매출 감소까지 겪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해당 변화는 렌트시장, 대중교통 이용량, 캠퍼스 주변 상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이끌 수 있다.   ▶ 온타리오주 정부의 반발과 정책 협의 요구 온타리오주는 이번 연방정부의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주정부는 비자 감축이 간호·보건, 유아교육(ECE), IT·사이버보안, 기술직 등 미래 핵심 노동력이 필요한 분야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국제학생 출신 인력이 캐나다 노동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진 이번 결정은 지나치게 급격하다”는 입장을 냈다.   ▶ 전문가들의 경고: “캐나다의 명성이 흔들릴 수 있다” 고등교육 분석가들은 이번 사태의 위험이 단지 재정적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토론토의 고등교육 전문가 아니카 초드허리 박사는 “캐나다는 안정성과 개방성을 앞세워 유학생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며, 급격한 정책 변화가 해외 학생과 가족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을 키워 결국 미국·호주·영국 등 경쟁 국가로 이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교육기관들이 맞닥뜨린 ‘불가피한 재구성’ 온타리오 교육기관들은 앞으로 국제학생 의존도를 줄이고 재정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고수요 직종 프로그램에 대한 예외 허용 요청, 장기적인 구조조정 계획, 캠퍼스 운영 방식의 변화 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위기”가 아닌 “오랫동안 누적돼 온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비자 축소 발표는 캐나다 고등교육 시스템의 취약한 기반을 드러낸 사건이자, 향후 교육·노동·지역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변화를 촉발할 신호탄이다. 다음 수년간의 정책 조정과 학교의 대응 방향이 캐나다 교육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카일 J 리 기자 [email protected]교육계 국제학생 의존도 국제학생 감소 국제학생 유치

2025.11.17.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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