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떠서 지고 달이 떠서 져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 수많은 시간을 아픔으로 견디며 걸어야 했고 텅 빈 영혼은 희망의 손길이 멀기만 하였어라 버림받아 아파서 울고, 아픔의 상처를 지울 수 없어서 울고, 야속한 인생이 서러워서 울고 희미한 달빛을 쫓으며 걸어왔던 지난 세월 이제는 고향의 품에서 쉬고 싶어라 조복숙글마당 귀향
2024.11.28. 18:21
해가 떠서 지고 달이 떠서 져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 수많은 시간을 아픔으로 견디며 걸어야 했고 텅 빈 영혼은 희망의 손길이 멀기만 하였어라 버림받아 아파서 울고, 아픔의 상처를 지울 수 없어서 울고, 야속한 인생이 서러워서 울고 희미한 달빛을 쫓으며 걸어왔던 지난 세월 이제는 고향의 품에서 쉬고 싶어라 조복숙문예마당 귀향
2024.09.12. 18:45
산티아고 순례길 다섯째 날 에스텔라(Estella) 마을 스러져 가는 성당 입구에 서 있는 돌로 빚은 성인 한 분 움푹 팬 눈 코와 귀는 닳아 없어지고 입술도 흐물흐물 허물어 내리고 있다 망연자실 바라보는 순례자에게 한 말씀 건네신다 만지지 마라 눈으로도 쓰다듬지 마라 나는 지금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길 한 덩이 돌이 어느 석공의 손에 생명을 얻어 성인 반열에 올라 한 시절 잘 지내고 천년 세월 바스러지며 시시각각 본향으로 가는 중 행여 울지 마라 방정맞다 너와 나의 고향 먼지로 돌아가나니 정찬열 / 시인문예 마당 귀향 성인 반열 성당 입구
2024.08.08.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