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판 갤러리 ‘이소나 개인전’…고요함과 균열 사이
뉴저지 리버에지 소재 아트판 갤러리(10 Elizabeth Street, River Edge, NJ 07661)가 뉴욕 미술계가 주목하는 한인 신예들의 열기로 뜨겁다. 박인준, 천지은 작가로 이어진 ‘3인 3색’ 릴레이 전시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은 바로 이소나 작가(사진)다.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그의 개인전 ‘고요함과 균열 사이’는 관람객들을 현실과 비현실이 중첩된 몽환적 세계로 초대한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 작가는 기억과 꿈, 현실의 파편이 교차하는 초현실적 공간을 구축해 왔다. 특히 화면 안에 또 다른 장면이 삽입되는 ‘프레임 안의 프레임’ 구조를 통해 익숙한 장면을 낯설게 전환시키며 현실 인식의 불안정성을 시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의 핵심 테마는 평온함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경계적 상태다. 일상의 풍경과 인물들은 고요하고 친숙해 보이지만, 미세한 왜곡과 재배치를 통해 점차 설명되지 않는 불안과 거리감을 형성한다. 인물들은 가까이 존재하는 듯 보이나 완전히 연결되지 못한 채 머물고, 서사가 제거된 장면에는 오직 감정만이 남는다. 이러한 감각은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초현실적 상황 속에서 더욱 강화되며, 관객으로 하여금 인식과 감정 사이의 미묘한 어긋남을 경험하게 한다. 작가의 예술 세계는 미니멀리즘과 한국 전통 회화의 여백 미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에게 여백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긴장과 침묵, 부재가 축적되는 적극적인 심리적 공간이다. 이러한 비어 있는 공간을 통해 이미지 내부의 감각적 밀도를 더욱 끌어올린다. 작품 곳곳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감각적 정서가 스며 있다. 친밀함을 갈망하면서도 거리감을 느끼는 관계의 연약함, 과잉 자극 속에서 평온을 찾으려는 욕망 등이 낮과 밤이 공존하거나 시공간이 중첩되는 초현실적 감각으로 표현된다. 관람객은 이 낯선 익숙함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소나 작가는 건국대학교 현대미술과를 졸업하고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뉴욕 C24 갤러리 전시 및 Long Meadow Art Residency 선정 등을 통해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국내외 유수의 갤러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트판이 기획한 한국 작가 3인전 프로그램의 일환인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트판 갤러리 홈페이지(artpan.us)를 참조하면 된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아트판 갤러리 아트판 갤러리 초현실적 공간 균열 사이
2026.05.10.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