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에서 생계를 위해 푸드 뱅크(Food Bank)에 의존하는 주민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일자리가 있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민들이 증가하면서, 푸드 뱅크 시스템이 전례 없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붕괴 직전에 놓였다는 경고가 나왔다. 피드 온타리오(Feed Ontario)가 월요일 발표한 '2025 기아 보고서(annual Hunger Report)'는 온타리오의 생활비 위기가 극심해지면서 푸드 뱅크의 수요가 가용한 자원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고용은 생존 보장 못 해: '근로 빈곤층'의 위험한 증가 이번 보고서가 던진 가장 심각한 경고는 더 이상 '직업'이 온타리오에서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푸드 뱅크를 찾는 사람들 중 4명 중 1명은 일자리가 있지만 충분한 소득을 벌지 못하는 '근로 빈곤층'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9년 이후 83%나 급증하며, 고용된 성인이 푸드 뱅크 이용자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그룹이 되었다. 캐롤린 스튜어트 피드 온타리오 CEO는 "생활비 위기가 심화되면서, 가까스로 버티던 가정이 간신히 매달리는 수준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토론토 등 주요 도시의 2베드룸 평균 임대료가 $2,690를 초과하는 현실 속에서, 이용자의 88%가 주거 비용과 식비 때문에 재정적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 안전망 붕괴의 도미노 효과: 노숙자 급증의 전조 푸드 뱅크 시스템은 한계에 다다랐다. 보고서는 온타리오 내 푸드 뱅크 3곳 중 2곳이 향후 6개월간 운영 지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2곳 중 1곳은 지역사회 수요를 충족시킬 충분한 식량 확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스튜어트 CEO는 "사람들은 모든 선택지를 소진하고,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을 때 푸드 뱅크를 찾는다"며, "만약 푸드 뱅크가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실패한다면, 남은 유일한 선택은 식사를 거르는 것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푸드 뱅크 수요 증가는 노숙자(Homelessness) 급증으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전조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개인당 평균 푸드 뱅크 방문 횟수가 13% 증가했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이는 "또 다른 노숙자 증가가 곧 닥칠 것이라는 명확한 경고 신호"라고 해석했다. 노숙자 직전에 있는 이들이 임대료를 지불하기 위해 푸드 뱅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시스템의 붕괴는 곧 사회 전반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푸드뱅크 빈곤위기 FeedOntario 기아보고서 근로빈곤층 노숙자경고 생활비위기
2025.12.02. 6:27
"소득보다 물가 더 올라...아프거나 자동차 고장날 때마다 어려움 겪어" 조지아주 전체 가구의 33%가 저임금 근로계층이며, 빈곤가정까지 합쳐 절반에 육박하는 가구가 경제적 취약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가 최근 내놓은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조지아주 내 근로취약계층(ALICE) 가구는 전체 395만 가구의 33.7%에 해당하는 133만 331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LICE는 'Asset Limited, Income Constrained, Employed'의 약자로 열심히 일하지만 경제적 생존이 어려운 근로자 가구를 가리킨다. 이들은 취업자라는 이유로 각종 생활보장제도 수급자에서도 제외된다. 이는 연방정부가 설정한 빈곤선(FPL·4인 가족 기준 연소득 3만 1200달러)이 각 주마다 다른 생활 여건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유나이티드 웨이가 별도로 만든 소득산출 기준이다. FPL 기준 조지아의 빈곤층은 53만 7366가구(13.6%)에 달한다. 이들 빈곤층과 근로취약계층을 합치면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47%가 ALICE 소득 기준선 아래서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인 셈이다. 4인 가족 기준 조지아의 근로취약계층 소득 상한선은 FPL의 두 배 가량인 연소득 6만 1164달러다. 성인 2명과 1세 미만 유아 1명, 5세 미만 어린이 1명으로 구성된 4인 가족을 가정하고, 유틸리티 비용을 포함한 주거비 903달러, 양육비 1016달러, 식비 1131달러, 교통비 822달러 등을 더해 생활비를 산출하고 1만 4976 달러의 자녀장려금(CTC) 등의 공제혜택을 뺀 뒤 합계액을 산정했다. 문제는 소득과 비용의 격차다. 조지아에서 가장 많은 근로자들(13만 7880명)이 종사하는 소매업소 판매원 직종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2021년 기준 11.53달러에 불과하다. 그나마 2007년 9.28달러에서 매년 평균 2.4% 가량 오른 수치다. 또 조지아에서 비중이 큰 상위 20개 직종 근로자의 65%가 시간당 20달러 이하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소득보다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며 지난 5년간 누적된 실질소득 손실액이 4만 9000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브린 그랜트 유나이티드 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가구가 가족이 아프거나 자동차가 고장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귀넷 카운티의 경우 근로취약계층과 연방 기준 빈곤층을 합해 32만 3014가구(48%)가 ALICE 소득 기준 이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근로빈곤층 조지아 근로빈곤가구 비율 근로빈곤층 비율 alice 가구
2024.02.29.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