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불안에…근로자들 지갑 닫았다
국내 근로자 3명 중 1명 이상이 고용 불안으로 인해 주요 소비를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36%가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주택이나 자동차 등 지출 규모가 큰 구매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0%는 구매를 미뤘고, 7%는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계획보다 앞당겨 구매했거나 조기 구매를 고려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 1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고용 불안으로 소비를 미루는 비율은 지난해 8월 동일한 조사의 42%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로자의 69%는 자신의 직업 안정성에 대해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자신 있다”고 답했지만, 27%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32%는 6개월 전보다 고용 불안이 커졌다고 밝혔다. 고용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업 실적(29%)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인공지능(AI) 영향(18%), 정부 구조조정(14%), 개인 업무 성과(12%) 등이 뒤를 이었다.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최근 3개월 내 렌트나 모기지를 미납한 비율은 7%, 연체 경험은 10%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 불안을 느끼는 근로자 가운데 28%는 주거비를 제때 내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3개월 내 주거비 연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15%가 “연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13%는 “미납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거비 대비 비상자금을 보유한 근로자는 55%였으며, 34%는 비상자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자금 보유자 중 약 20%는 6개월치, 16%는 3개월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인성 기자근로자 고용 고용 불안 근로자들 지갑 국내 근로자
2026.05.17.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