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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등가개념과 금성 <等價槪念>

곧 2026년 새해가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이 부를 새해의 이름은 병오년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부를 새해가 그 이름처럼 똑같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속과 겉이 똑같이 하나로 보이는 낱말이 생각났다. 등가개념(等價槪念)이란 낱말이다.     이를테면 아침 일찍 뜨는 샛별과 저녁에 보는 개밥바라기는 그 내포는 다르지만 바깥은 아주 똑같은 금성(金星)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금성에 관한 이야기가 제법 많아서 아주 재미있다. 특히 한국에서 일컬어지는 이야기와 서양에서 말하는 금성의 이야기는 아주 다르다. 뿐만 아니라 이 금성을 일컫는 이름들도 여러 가지다. 우리 한국에서는 초저녁에 나타나는 별을 개밥바라기 또는 태백성(太白星), 새벽에 볼 수 있는 샛별을 계명성(啓明星)이라 부른다.   그런데 등가개념의 속성에 문제가 있다. 속이야 어떻든 바깥이 똑같기 때문에 바깥으로 보이는 것처럼 속도 똑같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한국어 가운데 한문으로 인공(人工)이란 것이 있다. 자연물을 사람의 힘으로 다르게 바꿔 놓는 일 또는 아주 새로운 것으로 바꿔 놓는 일이란 말이다. 그런데 이 인공이란 말이 그냥 사물을 바꿔 놓는 뜻인지 또는 요즈음 Al 형태의 사람을 만드는 뜻인지 인공이란 낱말만 보고서는 그 속내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인공의 정의(定義)에 문제가 생긴다. 자연물을 사람의 힘으로 달리 바꿔 놓는 일이나 또는 새로운 것으로 바꿔 놓는 일이란 뜻은 맞지만 Al 형태의 사람을 만드는 뜻은 맞지않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예수’를 ‘이에스’라고 적는다. 일본어로는 예수라고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때 어느 일본 학자는 한국어 인공의 정의 속내에 Al  형태의 종교적(이에스적?) 속성이 들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일본식 사고방식에 융통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특히 人工의 한문자를 일본어로 ‘이에’이며 여기에다가 한글의 ㅈ를 붙여 ‘이에스’라고 불러 종교적 속성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금성을 비너스(Venus)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별빛을 바탕으로 개밥바라기와 샛별이 금성이란 이름으로 등가개념이 이뤄졌지만 미국에서는 금성과 지구가 크기가 비슷하여 금성을 ‘지구의 쌍둥이(earth’s twin)’이라 일컬는다.     금성은 그 크기가 직경 1만2100 킬로미터로 지구보다 644 킬로미터가 작다. 금성은 지구에서 바라봤을 때 다른 위성보다 그 빛이 밝다. 옛날 천문학자들은 아침에 뜨는 금성을 포스포루스(Phosphnerus), 저녁에 뜨는 별을 헤스페루스(Hesperus)라고 불렀는데 나중에 이 별들이 둘이 아니고 같은 별임을 알고 그 이름을 로마의 사랑과 아름다움의 신을 사모해서 비너스라고 지었다고 한다.   금성이 한국에선 등가개념이란 철학적 산물을, 미국에선 우주과학의 무인항행을 선사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일컫는 등가개념의 속성이 금성처럼 유익한 선물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윤경중 / 릿쥐크레스트한민교회 명예목사열린광장 등가개념 금성 한국어 인공 한국어 가운데 샛별과 저녁

2025.12.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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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금성에서 온 그녀

나이가 드니 아침에 일찍 눈을 뜬다. 사무실로 출근을 하지 않으니 특별한 일이 없는 날은 잠시 침대에 누워 인터넷으로 신문을 본다. 며칠 전 아침의 일이다. 아내가 동화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를 아느냐고 묻는다. 순간, “무슨 의도로 그걸 묻지?”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그렇게 의심과 편견을 가지고 시작한 대화가 아내의 의도대로 진행될 리가 없다. 결국 아내는 나하고는 대화가 안 된다는 말로 하루를 시작했다. 얼마 전에도 웰다잉(well dying)을 놓고 시작한 대화가 삼천포로 빠져 어색한 아침을 맞은 적이 있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나는 늘 누구나 공감할만한 옳은 말을 하지만 대화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한다. 답이 필요한 사람은 전문가를 찾아가지 대화 상대를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살다 보면 그냥 자기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말 상대가 필요하다고 한다. 무언가 목적이 있을 때 나누는 것이 대화가 아니던가. 기승전결이 있어 대화를 나누고 나면 문제가 해결되고 결과가 있어야지. 목적 없는 대화는 시간낭비가 아닌가. 내가 생각하는 대화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 말을 걸어오면, 머리로는 벌써 답을 찾고 목적 없는 대화라면 끝낼 대목을 생각한다. 나는 매사를 말로 풀기보다는 생각으로 푸는 편이다. 웬만큼 힘든 일도 하룻밤 자고 나면 대충 정리가 된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과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나누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 붙들고 매달려 결론을 내고,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냥 받아들이고 만다. 남들에게 힘든 이야기를 해 본들, 도움보다는 그저 남의 입에 오르내릴 뿐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가 옳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렇게 생겨먹었다는 설명이다.)   나의 대화법에 대한 아내의 불만이 커지기 시작한 것은 펜데믹 시작부터가 아닌가 싶다. 회사로 출퇴근을 할 때는 아내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었다. 서로 해야 할 이야기를 하는 정도였다. 내가 재택근무를 하며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매일 같은 세상을 보고 사니 딱히 해야 할 말은 도리어 줄어들었다. 산소 다음으로는 밥보다 말이 있어야 살아가는 금성에서 온 아내의 눈에 내가 대화의 상대로 보이기 시작한 모양이다. 다양한 화두로 대화를 시도한다. 나도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 하지만 이렇게 생겨먹은 것을 어쩌란 말인가.     아내에게는 나 말고도 함께 금성에서 이주한 동료들이 많이 있다. 운동을 가면 만나고, 성당에서 만나고, 카페에서도 만난다. 부디 대화는 그들과 나누고, 내게는 사랑만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 펜데믹 이후, 아내가 나보다 자주 외출을 한다. 운동도 가고, 장도 보러 가고, 가끔은 친구를 만나러 나가기도 한다. 아내가 외출을 한다고 하면 나는 문 앞까지 나가 웃으며 배웅을 한다. 이건 아내가 알면 안 되는 비밀인데, 나는 그녀가 잠시 집을 비우면 매우 즐겁다. 대화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이다.   고동운 / 전 가주공무원이 아침에 금성 대화 상대 이후 아내 오리 새끼

2022.08.14. 19:00

[로컬 단신 브리핑] 금성-화성 등 다섯 행성 일렬로 선다 외

▶금성-화성 등 다섯 행성 일렬로 선다     24일 일출 직전 5개의 행성이 시카고 하늘에 일렬로 늘어서는 희귀한 천문 현상이 나타난다.     이날 일출(오전 5시16분) 약 45분 전인 새벽 4시반께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차례대로 늘어서는데 육안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20년 만에 나타나는 일이라며 “이번 주 내내 계속되고 있지만 24일 일출 전 시간이 가장 관측하기 좋다”고 말했다.     애들러 천문대에 따르면 다섯 행성의 정렬은 지난 14일 토성이 떴을 때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목성, 화성이 차례로 나란히 위치했다. 이어 6월 하순 들어 가장 밝은 행성인 금성까지 행렬에 등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는 26일엔 금성의 왼쪽 아래 초승달이 나타나고 27일엔 수성의 왼쪽에 더 가느다란 초승달을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경찰 여름철 '로드 레이지' 주의보       일리노이 주 경찰이 최근 급증하는 도로 위의 공격적 운전 혹은 분노에 가까운 운전인 '로드 레이지'(Road Rage)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주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일리노이 주의 '로드 레이지' 사건은 꾸준하게 늘었고 이 기간 중 도로 위 총격 사건(105건)의 35%가 '로드 레이지'와 관련이 있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일리노이 주 경찰은 "지난 1년동안 '로드 레이지' 사건이 계속해서 늘어났고, 무더운 여름에는 운전자들의 감정 변화가 더 많게 된다"며 "모든 운전자가 공격적인 운전을 자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디애나, '터보 택스' 허위 광고 배상금 290만불       인디애나 주가 '터보 택스'(Turbo Tax) 운영 소프트웨어 업체의 허위 광고에 따른 소송으로 29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는다.     인디애나 주 검찰은 최근 터보 택스의 모기업인 '인투잇'(Intuit)을 상대로 진행된 전국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발표했다.     50개 주가 참여한 소송에서 '인투잇'은 총 1억41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기로 했고 인디애나 주는 이 가운데 290만 달러를 수령한다.     인디애나 주는 "인투잇은 납세자들이 무료로 '터보 택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했지만, 실제 '터보 택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납세자는 정말 기본적인 신고를 하는 사람들만 해당됐고, 대부분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터보 택스'를 이용한 인디애나 주민들은 서비스를 사용한 해마다 각각 30달러의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일리노이 주는 아직 전체 보상금에서 얼마를 받게 되는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남서 서버브서 차량 3대 충돌 2명 사망     시카고 남서 서버브 호머 글렌 지역에서 차량 3대가 충돌,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윌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30분경 143가와 킹 로드 인근에서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링컨 SUV와 현대차를 차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현대차에 불이 붙었고 차량에 타고 있던 가족 3명 가운데 77세 남성과 73세 여성이 사망했다. 현대차를 운전한 여성(49세)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다른 차량 운전자들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를 일으킨 닛산 차량 운전자인 크리스 하라미자(37)는 차선 및 속도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하라미자는 작년 10월 여성 두 명에게 총을 쏴 기소된 바 있고 지난 2001년 이후 30여 차례 난폭 운전,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금성 화성 행성 일렬 인디애나 터보 로드 레이지

2022.06.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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