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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재배 K 딸기…5년 만에 대량 생산

미주 중앙일보가 한인사회의 다양한 업소와 사람 이야기를 소개하는 새 코너 ‘우리 동네, 지금’을 시작합니다. 한인 사회의 일상을 이루는 다양한 업종의 현장을 찾아 대표자와 업소의 이야기, 그리고 한인타운의 변화와 흐름을 함께 전하는 지역 스토리 프로젝트입니다. 한인사회 안에서 꾸준히 자리 잡고 싶은 업소, 자신의 철학과 스토리를 함께 알리고 싶은 광고주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제품보다 사람을, 매출보다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참여 문의: (213)368-2633 마케팅전략본부   ‘미국 첫 한국 딸기, 가주서 자란다.’   2023년 1월3일자 본지 1면 톱기사의 제목이다. 미국서 재배되는 첫 한국 품종인 ‘금실 딸기’의 재배 도전기를 다룬 첫 기사였다. 그 후 꼭 3년만인 지난달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금실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고 한인 마켓에서 시식회를 연다고 했다.   갓 포장된 딸기를 들고 본사를 찾은 ‘베리테일’의 신연중(32) 매니저는 “이제 미국내 진정한 K-베리 시대를 여는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라면서 “중앙일보 기사를 접한 많은 한인들의 관심 덕분에 그간 금실이 쑥쑥 자랄 수 있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금실은 ‘금지옥엽 귀한 자식 같은 딸기’라는 뜻이다. 그간 성장 과정이 험난했기에 더 금쪽같은 열매다.     지난 2020년 연방농무부(USDA)에서 한국산 딸기 최초로 종자 특허를 받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줄기로 번식하는 특성상 모종이 유출되면 누구나 키울 수 있기 때문에 품종 보호가 필수였다. 이 특허 덕분에 금실은 향후 20년간 다른 농장이 무단 재배할 수 없다.   재배도 쉽지 않았다. 2020년 미국에 도착한 첫 금실은 모종이 아니라 ‘조직배양묘’였고, 그나마도 10주밖에 되지 않았다. 이 아기들을 옥스나드 농장에서 4000주로 키워내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이 지난한 과정은 금실의 첫 아빠 문종범 박사가 이끌었다. 그 이야기는 2023년 ‘서울대 박사, 미국 농부되다’라는 연중기획 시리즈로 42차례 연재했다.     신 매니저는 문 박사에게서 지난해 배턴을 이어받았다. 그는 대량 재배를 위해 그간의 전략을 과감히 수정했다.   품질 관리를 위해 선택했던 그린하우스 수경 재배(허리 높이 선반에서 키우는 방식)를 포기하고 밭에 뿌려 키우는 노지 재배를 시도했다. 또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해 이웃 농장들과 협력했다.   그는 “생산량 증가와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민한 판단이었다”면서 “밭에서 키워 당도가 낮아질까 걱정했지만 수확해 보니 12~13브릭스로 미국산 딸기보다 2배 이상 달았고 식감도 더 아삭했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은 더 놀랍다. 수경 재배로는 3만 파운드에 그쳤지만 노지 재배 첫해인 올해 그 10배가 넘는 40만 파운드를 달성했다.   30대 초반의 신 매니저가 미국 온 지 1년여 만에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농부 경력’에 있다. 한국에서 농업고등학교와 농업대학을 졸업한 그는 딸기 농장주를 꿈꿨던 준비된 농부다. 그는 “대학 졸업후에는 포천과 논산 등 한국의 주요 딸기 재배지를 찾아다니면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면서 “또 한국 국책사업으로 베트남에 건너가 딸기 스마트팜 기술을 전수한 것이 가장 큰 경험이었다. 미국에서도 금실을 재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금실 성공의 혜택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신 매니저는 “현재 마켓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딸기는 모두 수입산이다. 옥스나드에서 자란 금실은 긴 항공 운송 과정을 거치지 않아 갓 수확한 신선함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실의 다음 목표는 품질 관리와 증산을 통한 미국 주류 시장 진출이다. 올해 40만 파운드인 수확량을 내년엔 2배 늘려 홀푸드, 에러혼 등 프리미엄 유통망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번 한인 마켓 판매는 그 도약을 앞두고, 한국 딸기의 진가를 가장 잘 아는 한인 소비자들에게 먼저 평가받는 중요한 전략적 진입 단계다.   그는 “올해는 이익 창출보다, 미국 시장에 프리미엄 K-베리 품질을 선보이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이달부터 한인 마켓을 순회하며 시식회를 여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식회는 이번 주말에도 열린다. 7일 갤러리아 마켓 올림픽점과 노스리지 지점에서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H마트 부에나파크, 어바인 지점에서도 판매된다. 조원희 기자미국 딸기 한국산 딸기 금실 딸기 한국 딸기

2026.03.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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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실 딸기, 복숭아향이 나요”

  7일 H마트 부에나파크 점에서 '금실 딸기’시식회 행사가 열렸다. 금실 딸기는 가주농장 닥터 문(대표 문종범)이 한국 정부로부터 딸기 품종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옥스나드에서 재배해 3년 만에 처음 수확한 한국 품종 딸기다. 문종범 대표는 “금실 딸기는 미국 딸기와 다르게 당도가 높고 부드럽고 복숭아향이 난다”며 “유통기간도 긴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금실 딸기는 이달 중순부터 H마트 부에나파크 점에서 판매를 시작해 내년에는 가주 전역에서 유통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1팩(1파운드)에 9.99달러다. 문종범 대표(왼쪽)가 H마트 청과담당 이상우 이사와 금실 딸기를 소개하고 있다.     [닥터 문 제공]면단독 금실 딸기 한국 딸기 딸기 품종

2023.03.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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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박사, 미국농부 되다(2) 한국 딸기, 유리병에 담겨 미국 이민

금실 미국 이민 프로젝트   미국에서도 가장 한인이 많은 LA, 특히 한인타운에서는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모를 정도로 한인들이 많다. 잘못건 전화를 한인이 받아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고 할 정도다.   이렇게나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지만 각자 미국에 오기까지는 무수한 사연이 있었을 것이고, 그 과정 또한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금실(한국 신품종 딸기)'이의 미국 이민도 이에 못지 않았다. 미국의 딸기육묘업체를 무작정 찾아가 금실 딸기 품종의 수입과 육묘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기로 하고 한국에 들어가 본격적인 딸기 수출 절차를 밟아 나갔다.     딸기 모종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 농림부(USDA)로부터 수입허가를 받아야 했고, 품종 개발권자인 한국의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종묘수출계약을 체결해야 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간단한 절차로 들릴 수 있으나, 이는 미국으로 이민이나 유학을 가려면 영주권이나 비자를 받고 비행기표를 끊어서 가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북가주 레딩 지역 라센 캐년 너서리의 리즈 부사장은 필자와의 미팅 이후 종자를 수입하는 방법을 다각도로 알아보고 정보를 공유했다.     종자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원산지 증명, 검역 증명서 등 기본적인 서류 외에 미국의 어디에서 어느 기관 혹은 업체와 증식을 하고 육묘를 할 것인가를 정하고 미국 농림부의 검역과 승인을 받아야 수입허가를 받을 수 있다. 리즈 부사장은 북가주의 종자 시험기관을 연결해 주려고 했지만, 그쪽 대응이 적극적이지 않았다.     다음으로 생각한 것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산학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과 연계하려면 한 해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라센 캐년 너서리가 자체적으로 시설을 갖추고 미국 농림부의 검역을 받아 수입과 육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 과정에서 리즈 부사장과 나는 수개월 동안 장문의 이메일을 하루에도 몇 차례씩 주고 받았다. 지금 와서 당시 주고 받았던 이메일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당시 돈이 되지도 않고 가능성도 불확실한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리즈 부사장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지고 가는 금실 품종을 미국에서 어떻게 보호받을 것인가를 검토했다.     딸기는 어미묘의 관부에서 발생하는 포복지(러너) 끝에 달리는 자묘로 번식하는 영양번식 체계를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줄기로 번식하는 식물이기에 모종이 유출되면 무한 번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과학자들이 오랜 기간 힘들게 개발했고, 한국 정부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금실 딸기가 미국에서 무단으로 확산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품종 보호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다.     미국의 종자 보호 관련법과 제도를 검토한 결과, 금실은 상업재배된 지 4년이 되지 않아 신규성을 인정받아 종자보호권을 등록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   경남 육성 딸기 미국오다   미국 수입절차와 품종보호 등록 절차를 진행하면서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금실 딸기 라이선스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금실 딸기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품종이고 권리권자는 경상남도지사이다. 그리고 수출계약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담당했다.     계약을 위해서 경상남도 진주와 전라북도 익산을 오가면서 절차와 계약 조건들을 협의했다. 딸기는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농산물이며, 한국의 딸기 농가들은 수출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 재배한 딸기의 생과는 한국으로 역수출하지 않고, 한국 농가들이 수출하는 동남아 국가들에는 판매하지 않으며, 10년간 최소 1억원의 로열티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미국 등 해외 실시권과 수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미국 육묘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기로 하고 한국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한두 달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절차들이 예상치 못 한 팬데믹 상황과 전례없는 일들을 진행하는 과정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7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한국 딸기를 미국으로 가지고 간다고 했을 때, '쉽지가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시도한 분들이 있었는데, 다들 포기하였다', '글쎄 해보려면 한번 해보세요'와 같은 반등들이 이해가 됐다.   마침내 2020년7월 8일, 라구나 비치에서 왜 미국 딸기는 맛이 없지라는 이야기를 한 지 약 11개월, 거의 1년 만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금실 딸기를 미국으로 보내게 됐다. 계약 체결식을 할 때 개발자이신 윤혜숙 박사께서 눈시울을 붉히면서 감격해 하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금실을 자식처럼 생각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우수한 품종을 미국에서 꼭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귀하신 배양묘들   미국으로 가는 금실 딸기는 모종이 아니라 조직배양묘의 형태로 보내져야 했고, 보내는 묘의 수도 10주밖에 되지 못했다.     필자의 조상이신 문익점 할아버지께서 600년 전 붓두껍에 목화씨를 넣어와 한반도 전역에 목화를 전파시킨 것처럼 이 10주를 잘 키워 미국 전역에서 맛있는 금실 딸기를 맛보게 해야 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도 가장 상태가 좋은 묘들로 준비하여 10주를 특수포장을 하여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보냈다. 그 과정에서 서류에 이상은 없는지, 수입허가서는 제대로 되었는지, 도착 후 검역과정과 검역 후 격리(Quarantine)과정 등에 대해 몇번씩 검토했다.   2020년 7월28일 미국행 비행기를 탄 귀하신 몸들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검역을 마치고 7월31일 야간에 이동하여 보금자리인 라센 캐년 너서리에 도착했다.     금실의 도착 일정에 맞춰 미국에 온 필자도 라센을 찾아가 한국에서 보낸 귀하신 몸들을 살펴봤다. 한편으로는 뿌듯하고 한편으로는 저 작은 유리병 10개를 보내는데 무슨 생고생을 그렇게 했나 하는 허탈함도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온 귀하신 몸들에게는 더 힘든 미국 생활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문종범 보스턴대학을 나와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1년간 건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한국의 IT 업체 '와이즈와이 어즈'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미국에와서 딸기 농부가 됐다.서울대박사 미국농부 도전기 미국 서울대박사 금실 딸기 한국 신품종 딸기 수출

2023.01.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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