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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미학·대중성 다진 기념비적 시대

1960년대는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진 절망의 시기였지만, 희망을 갈구하는 대중들의 욕망이 분출된 변혁의 시기이기도 했다. 영화는 1960년대 한국 대중문화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르였다. 이 시기에 ‘작가주의 감독군’들에 의해 이른바 한국형 모더니즘의 틀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미학적으로 뛰어난 면모를 갖춘 기념비적인 영화들이 대거 발표됐다. 영화법이 제정·시행됐고 연간 100~200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관객수도 1961년 5800만명에서 1969년 1억7300만 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발탄(Aimless Bullet, 유현목 감독, 1961년)   전후 재건 한국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1961년 상영 금지를 받았지만 가장 위대한 한국 영화 중 하나로 널리 칭송받고 있는 유현목의 대표작. 전쟁이 지나간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해방촌에서 살아남은 가족의 암울한 생존기를 다룬다. 정신이상자 어머니,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 상이군인 동생 그리고 양공주가 된 여동생이 등장하는 스토리를 누아르 형식으로 그렸다. 두 형제의 비극적 관계, 증오와 공포로 산산이 부서진 한 가족과 국가의 초상화. 한국영화의 진정한 영상시대는 ‘오발탄’ 이후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진규, 최무룡, 문정숙, 윤일봉 출연.     ▶여판사(A Woman Judge, 홍은원 감독, 1962년)   한국의 두 번째 여성 감독 홍은원의 데뷔작. 사법고시에 성공, 최초의 여성 판사가 된 진숙(문정숙)은, 여판사라는 아내의 사회적 지위에 열등감을 느끼는 남편 규식(김석훈)과 이에 편승하여 며느리를 오해하는 계모 시어머니, 그리고 시누이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나 한 가정의 아내와 며느리로서, 그리고 판사의 임무에 충실하던 중, 살인사건에 연루된 시어머니의 변론을 맡아 무죄판결을 끌어낸다. 1961년 한국 최초의 여성 판사 황윤석의 의문의 죽음에서 영감을 얻었다. 여성들의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 분실되었다가 50년 만에 세상 빛을 보게 됐다.   ▶맨발의 청춘(The Barefooted Young, 김기덕 감독, 1964년)   음악다방과 댄스홀, 트위스트 등 이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확연히 구별되는 청년 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영화 장르 ‘청춘영화’의 대표작. 부유한 대사의 딸 요안나(엄앵란)와 사랑에 빠진 사창가의 폭력배 청년(신성일)의 이야기를 실패한 사랑, 낭만적 사랑, 비극적 사랑의 신화로 그려냈다. 극심한 계급 분열, 불안한 세대 갈등으로 거칠어지는 청년문화를 강하게 비판한 작품. 검열에 의해 금지될 뻔했던 이 영화는 당시로서는 획기할 만한 25만 관객을 동원, 최고 흥행을 이루며 주연 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을 60년대의 대중 스타 커플로 떠오르게 한다. 최희준의 주제가도 크게 히트했다.     ▶갯마을(The Seashore Village, 김수용 감독, 1965년)     오영수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문예 영화 대표작. 문예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최초의 영화로 전후 한국의 분열된 정체성에 대해 깊이 탐구한다. 해순(고은아)은 남편과 함께 갯마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으나 어느 날 만선의 꿈을 안고 바다로 나간 남편이 폭풍을 만나 죽게 된다. 해순에게 관심을 보이던 떠돌이 상수(신영균)를 그녀는 끝내 거절하지 못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곧 온 마을에 소문이 나고 상수는 해순을 데리고 갯마을을 떠난다. 해순의 아름다움을 탐하는 사내들을 피해 첩첩산중으로 숨어 들어가지만 그들의 삶은 점점 힘겨워지기만 한다.     ▶황혼의 검객(A Swordsman in the Twilight, 정창화 감독, 1967년)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에 영향을 주었던 홍콩영화 ‘죽음의 다섯손가락’(King Boxer, 1972)을 연출한 정창화 감독의 독특한 한국식 검술 영화. 한국의 풍경과 궁궐 건축, 짧고도 치명적인 검의 만남을 다룬다. 조선시대 민비와 장희빈의 알력을 배경으로 무법 마을에 홀로 등장한 검객 김태원(남궁원)은 건달 오기룡(허장강)에 의해 아내(윤정희)와 딸이 처단되자 음모 세력에게 복수할 날만을 손꼽는다. 곡예적인 홍콩 무협과는 대조적으로 한복을 입은 검객들이 대결하는 우아하고 절제된 액션 시퀀스들과 치밀한 편집이 돋보인다.   ▶안개(Mist, 김수용 감독, 1967년)     김수용 감독의 공간과 시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짜임새 있고 세련미 넘치는 연출로 60년대 한국 영화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비극적 현대사에 상처받은 인간의 내면을 영화적 풍경으로 그려낸 ‘안개’는 김승옥의 모더니스트 소설 ‘무진 기행’이 원작이다. 장인 회사에서 상무로 있는 회사원(신성일)이 어린 시절의 고향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일상의 제약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음악 교사(윤정희)를 만나 욕정을 불사른다. 그러나 전무로 승진됐다는 아내의 전보를 받고 실리를 좇아 서울로 떠난다. 윤정희의 대담한 베드신이 화제가 됐다. 이봉조의 색소폰 연주를 따라 안개 속에서 인간의 건조하고 암울한 내면세계와 조우한다.     ▶휴일(A Day Off, 이만희 감독, 1968년)     1968년에 제작되었으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37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겨울의 끝자락의 어느 일요일. 교회 종소리와 함께 빈털터리 허욱(신성일)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지연(전지연)의 낙태 수술을 위해 친구의 돈을 훔친다. 지연은 병에 들고 실의에 빠진 허욱은싸롱에서 만난 여자와 주점을 전전한다. 수술 도중 지연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와의 행복한 한때를 회상하며 거리를 내달리는 허욱, 씁쓸한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시적 표현에 담긴 사랑과 60년대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청년의 시점에서 고발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내시(Eunuch, 신상옥 감독, 1968년)   감각적 에로티시즘과 폭력이 주를 이룬다. 여성에 대한 억압이 극에 달했던 당시의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이 날카롭다. 궁궐 내에서 벌어지는 대립 상황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러온다. 궁궐의 권력 다툼과 불운한 로맨스를 다룬 신상옥의 사극. 조선 시대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욕구를 억누르고 살아야 하는 왕비와 궁녀들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심한다. 노출 없이 노골적으로 성을 묘사한 신상옥의 연출 스타일이 60년대의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신성일, 윤정희, 박노식, 남궁원, 도금봉 출연.  김정 영화평론가 ckkim22@gmailcom한국영화 기념비 한국 영화 여성 감독 한국 대중문화

2023.09.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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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턴 기념비 전사자 명단 오류 시정”

참전용사비위원회(회장 노명수)가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의 OC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사진)에 새겨진 전사자 명단 일부의 오류를 바로잡는다. 〈본지 1월 10일자 A-2면〉   노 회장은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미 국방부 자료인 전사자 명단 일부에 오류가 있다는 보도를 봤다. 명단이 수정되면 당연히 기념비의 이름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들에게 전화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돈과 시간이 들더라도 고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기념비의 전사자 명단 오류 이슈는 뉴욕타임스가 6·25전쟁 연구자인 역사학자 할, 테드 베이커 형제를 인용,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의 벽에서 1015개의 철자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난 9일 보도한 것을 계기로 부각됐다.   추모의 벽에 새겨진 한국전쟁 전사자 4만3748명 중 미군은 3만6574명이다. 베이커 형제는 약 500명의 전사자가 명단에서 누락됐고, 한국전과 무관하게 사망한 245명의 이름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오래되고 부정확한 국방부 사망자 분석시스템(DCAS) 자료를 사용한 용산전쟁기념관의 한국전 전사자 명비와 풀러턴의 기념비에도 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전용사비위원회 박동우 위원은 기념비 명단의 근거에 관해 “DCAS를 기초 자료로 부산의 유엔평화기념관이 보유한 한국전 참전 유엔군 전사자 명단 중 미군을 추려낸 뒤, 두 명단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DCAS 명단에 동일 인물이 두 차례 등재된 사례도 있어 겹치는 이름은 빼고, 유엔군 명단에서 누락된 이름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쳐 3만6591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그래서 추모의 벽보다 기념비의 미군 전사자 수가 17명 많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국방부가 오류를 확인해 명단 업데이트를 마치고 나면 우리도 시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국방부 업데이트는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작업 비용에 관해선 “기념비 건립 후 남은 기금 약 40만 달러를 활용해 충당한다. 기념비는 그대로 두고 명판만 새로 제작해 교체하면 돼 많은 돈이 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기념비 미군 기념비 명단 기념비 건립 미군 전사자

2023.01.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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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라 황·닐리 로직 등 키세나파크 한국전쟁 기념비에 헌화

  샌드라 황 뉴욕시의원(민주·20선거구), 닐리 로직(민주·25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민주·뉴욕6선거구)이 메모리얼데이를 기념해 지난 28일 퀸즈 플러싱 키세나파크의 한국전쟁 기념비 헌화 행사를 갖고 전몰장병들을 추모했다.   [샌드라 황 뉴욕시의원실]한국전쟁 기념비 한국전쟁 기념비 뉴욕주하원의원 그레이스 퀸즈 플러싱

2022.05.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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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선친 기리려 기념비에 벤치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의 유족이 5000달러를 기부,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의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주위에 벤치 3개를 마련했다.   기부를 주도한 이는 토니 아눈시아토(풀러턴)다. 토니의 선친 프랭크 아눈시아토(1929. 6. 27~2015. 1. 19)는 6·25 당시 미 육군 소속으로 한국을 위해 싸웠다. 그는 귀국 후 아내 길다와 뉴욕에서 지내다 1998년 여섯 자녀가 사는 랜초쿠카몽가로 이사를 왔고 2015년 세상을 떠났다.   한인들은 그를 잊지 않았다. LA총영사관은 지난 2020년 해병대전우회 미 서부연합회 주관으로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에서 열린 9·28 서울 수복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프랭크를 위한 평화의 사도 메달을 길다에게 수여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토니는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회장 노명수)에 가족이 모은 5000달러를 기부하며 특별한 부탁을 했다. 기념비 주위에 벤치를 만들고 그 벤치에 아버지의 이름을 넣어 달라는 것이었다.   건립위 측은 지난해 11월 11일 프랭크를 포함, 6·25 전쟁에서 희생한 미군 전사자 3만6591명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후 토니가 부탁한 벤치 제작을 시작했고, 지난 21일 모든 작업을 끝냈다.   노명수 건립위 회장은 “기념비 근처 오리 연못 주위에 시 당국이 설치한 벤치와 같은 재질, 디자인으로 3개의 벤치를 만들어 콘크리트 바닥에 볼트로 고정했다”고 설명했다. 건립위는 기념비에 가장 가까운 벤치에 프랭크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도 부착했다.   박동우 사무총장은 이날 타주 출장으로 공원에 나와보지 못한 토니에게 “드디어 벤치가 완성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토니는 답신에서 “어머니, 가족과 함께 건립위와 LA총영사관에 감사드린다. 기념비 부지 공사 현장을 봤을 때부터 아버지가 기념비를 보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했다. 벤치를 통해 아버지를 오래도록 기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께서 생전에 새를 좋아했는데 벤치가 오리 연못을 향하고 있어 완벽하다. 주말마다 산책하며 이 벤치에 앉아 아버지를 기억할 것이다. 아직 벤치를 못 본 어머니를 모시고 가 놀라게 해드릴 것”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한국전 기념비 기념비 건립위원회 기념비 주위 한국전 참전

2022.04.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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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40만 불도 기념비에만 사용" 노명수 참전용사비 건립위 회장

 “기념비 건립 후 남은 돈은 기부 취지에 맞게 사용할 것이다.”   노명수(사진) OC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회장은 남은 기념비 건립 기금 40만여 달러를 기념비 보존, 관리를 포함해 기념비와 관련된 용도로만 지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립위는 최근 기념비 건립 기금 135만여 달러 중 40만2077달러가 남았다는 결산 내용과 기부자 명단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노 회장은 머지 않아 건립위가 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건립위 내에선 임무를 완수한 건립위를 해산하고 관리위를 새로 발족하자는 의견이 중론이다. 관리위에 누가 참여하고, 그 규모는 어느 정도로 정하고, 잔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을 포함해 논의할 사항이 많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500여 명의 기부자가 아니었다면 기념비를 세울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건립위는 지난해 11월 11일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용사 3만6591명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임상환 기자참전용사비 기념비 건립위 회장 기념비 건립 기념비 제막식

2022.01.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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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미군 '기념비 청소' 화랑이 맡는다

 화랑청소년재단(이하 재단, 총재 박윤숙)이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 설치된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청소, 주변 정리 봉사를 맡는다.   박윤숙 재단 총재는 최근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노명수 회장에게 기념비 청소 봉사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재단의 청소년 자원봉사자 30여 명은 지난 17일 첫 봉사에 나섰다.   학생들은 한국전에서 희생된 미군 용사 3만6591명 전원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깨끗이 닦고 주위의 낙엽, 쓰레기를 정리했다.   재단 측은 “기념비 청소는 2세들이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를 하며 정체성을 깨닫도록 돕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 2주마다 청소 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봉사는 매달 두 번째 주 토요일, 네 번째 주 일요일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재단 청소년들은 지난달 11일 열린 기념비 제막식 진행, 건립위 웹사이트(www.ockoreanwar.com)와 한국전 참전 용사 명단 정리 자원봉사를 통해 기념비 완성에 도움을 제공한 바 있다.   재단은 수년 동안 월 1회, 글렌데일에 설치된 소녀상 주변 정리와 청소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노명수 건립위 회장은 “한인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2세들이 한인으로서의 긍지와 책임을 갖고 기념비 보존에 적극적으로 봉사하기로 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념비가 굳건한 한·미 동맹의 틀을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가도록 하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 문의는 재단 대니얼 민 OC지회장(562-475-6068)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국전 기념비 기념비 청소 청소년 자원봉사자 한국전 참전

2021.12.26. 12:10

김봉건 회장 가족 3500불 기부…한국전 '참전용사비' 기금

김봉건 자유대한지키기 국민운동본부 회장이 가족과 함께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 건립 중인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프로젝트에 3500달러를 기부했다.   김 회장은 최근 두 아들 브라이언 김 프라임 투자그룹 사장과 김무훈 SSE 홀세일 사장, 며느리 이수정씨와 함께 기념비 건립 부지를 찾아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노명수 회장 등을 만나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회장과 브라이언 김 사장은 각 1000달러, 김무훈 사장 부부는 1500달러를 기부했다.   김 회장은 “과거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전쟁은 끝났지만, 한국전 참전 미군 장병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평생 잊지 않고 있다. 죽기 전에 감사를 전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육사 7기인 김 회장은 한국전 당시 1사단 소속 중대장으로서 3년 동안 낙동강 다부동에서 평양까지, 최전선에서 싸웠다. 참전 당시 세군데 관통상을 입고 16개의 무공 훈장을 받았다는 김 회장은 “한국과 미국의 우정과 혈맹 관계가 영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립위는 내달 11일 오후 1시 기념비 준공식을 개최한다. 관련 문의는 건립위 노명수 회장(714-514-6363), 박동우 사무총장(714-858-0474)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김봉건 기념비 김봉건 가족

2021.10.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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