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기대연봉, 실제임금 격차 확대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들이 기대하는 초임 연봉과 실제 노동시장에서 형성된 임금 수준 간 괴리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생들은 졸업 1년 후 평균 연봉을 약 8만 달러로 예상했지만, 실제 초임 평균은 약 5만6153달러로 약 2만4000달러, 비율로는 3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기대와 현실의 간극은 단순한 착시를 넘어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향후 10년 뒤 평균 연봉을 약 14만 달러 수준으로 전망하지만, 실제 중견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약 9만5000달러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치와 현실 간 괴리가 더욱 커지는 셈이다. 취업 환경도 녹록지 않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초급 인력을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경기 불확실성과 높은 물가 부담 속에 일부 기업은 채용 자체를 미루고 있다. 특히 사무·마케팅·미디어 등 일부 분야에서는 초급 직무 자체가 줄어들면서 신입 구직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로 인해 상당수 졸업생이 취업 이후에도 경제적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부모가 성인 자녀의 생활비, 주거비, 공과금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독립 지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올해 대졸자 평균 초임은 전년 대비 5.5% 상승한 약 6만8873달러로 집계됐으며,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 역시 전년보다 약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컴퓨터공학과 엔지니어링 등 고소득 전공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평균 초임이 8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업 시장이 과거보다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기회는 존재한다”며 “초기 연봉 수준에만 집중하기보다 경력 성장 가능성과 직무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현실적인 기대치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인 소득과 커리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성 기자기대연봉 실제임금 상당수 졸업생 임금 수준 지난해 졸업생들
2026.05.29. 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