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대표 자선가이자 애넌버그 재단 이사장을 지낸 월리스 애넌버그가 지난 28일 LA 자택에서 폐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미디어 재벌 월터 애넌버그의 장녀인 그는 지난 2002년 부친 사망 이후 재단을 이끌며 LA 카운티 내 수천 개 기관과 단체에 15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2022년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서 국가 인문학 훈장도 받았다. 교육,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부 활동을 펼쳐온 그는 특히 지역 기반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101번 프리웨이에 건설 중인 ‘월리스 애넌버그 야생동물 생태교량’에는 총 2600만 달러를 기부했다. USC 이사회에서는 종신 이사로 활동하며 지난 2011년 5000만 달러를 기부해 ‘월리스 애넌버그홀’ 신축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워싱턴 DC 캠퍼스 내 멀티미디어 스튜디오 건립에도 500만 달러를 추가 기부했다. 지난 2022년에는 미주중앙일보 50주년 행사가 열렸던 한인타운 내 더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 내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인 ‘월리스 애넌버그 젠스페이스’도 설립했다. LA의 테크 허브로 불리는 실리콘비치에는 반려동물 보호·입양 공간 ‘펫스페이스’를 조성했고, 산타모니카 해변 복원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엑스포지션 파크와 산타모니카 등 LA 전역에 그의 이름을 딴 과학관 등도 다수 운영되고 있다. 올해 산불 발생 당시에는 LA 소방국과 재난 대응 단체에 긴급 구호 기금을 전달하는 등 재난 대응에도 기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더 나은 세상뿐 아니라 더 친절한 세상을 믿은 비전가였다”며 “사람들을 연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헌신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애넌버그 덕분에 잠자리를 찾은 노숙인도 있고, 예술과 과학을 접한 젊은이도 있다”고 말했다. UCLA는 그가 기부한 축구 경기장 ‘월리스 애넌버그 스타디움’을 언급하며 “그의 비전과 나눔이 캠퍼스에 깊은 영향을 남겼다”고 전했다. 한편, 유족으로는 자녀 4명과 손주 5명 등이 있으며, 재단 운영은 자녀들이 이어간다. 정윤재 기자자선가 월리스 기부 활동 별세 la la 대표
2025.07.28. 19:48
방탄소년단(BTS)의 존재감은 나라 안팎에서 굉장하다. 이곳 대형 마켓에서 그들의 노래를 자주 듣지만 작년 10월 15일 부산에서 개최된 공연 이후 멤버들의 국방 의무 수행으로 공식 활동은 중단된 상태다. BTS를 사랑하는 친한 언니 덕분에 지난 2월 부산 콘서트 실황을 영화관에서 구경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BTS: Yet To Come in Cinemas)’로 영화관의 큰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는 콘서트 현장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화면 속 폭발하는 빛들과 관람객들이 든 보랏빛 응원봉들로 영화관은 빛의 물결로 출렁거렸다. 젊은 날 우리 몸짓과는 판이한 기발한 퍼포먼스, 생동감 넘치는 노래와 랩은 충격과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온몸이 땀에 젖도록 혼신의 열정을 보여 준 그들은 공연 마지막 세트장인 기차 안에서 ‘ 널 보고 싶다…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를 부르고는 보라색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손에 손을 잡고 ‘잘 지내요. 감사합니다. 화이팅…’을 외치며 물러났다. 7명의 멤버 중 김석진의 작년 12월 군 입대를 시작으로 제이홉(정호석), 슈가(민윤기)도 군 복무 중이다. 이들의 히트곡들이 빌보드 차트를 석권해 왔는데, 솔로로 보여주는 멤버들의 음악적 성과도 대단하다. 지난 3일 정국의 첫 솔로 앨범 ‘GOLDEN’이 발매 첫날 역대 최다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한편 그들의 기부 활동 또한 예사롭지 않은데 멤버 개개인이 장애와 불우 취약 계층 아동들을 위해 많은 액수를 기부해 오고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돋보이는 그들의 기부 활동을 주목해 본다. 먼저 리더 RM김남준은 작년 9월 해외에 있는 문화재 보존·복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는데,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이 기금은 LACMA(LA카운티 미술관)이 소장 중인 활옷 보존·복원에 지원됐다. 또 RM은 지난 3월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와의 인터뷰에서 “K-라는 표시가 지겹지 않나?”라는 질문에 “(K-라는 표시는)프리미엄 인증과 같다. 우리 조상들이 싸워온 것에 대한 품질 보증”이라고 답해, 자부심을 나타낸 바 있다. 그리고 정국은 지난 4월 저소득 가정 아이들 치료와 통합 케어를 위해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0억을 기부하였고, 지난 8월 지민(박지민)은 남몰래 충북도교육청에 도서구입비 1억원을 기부한 사살이 알려졌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9월 빅히트 뮤직이 방탄소년단과 2025년 이후 함께한다는 계약 사실을 발표하면서 10억 원을 기부했다고 발표했는데, BTS는 지금까지 소속사와 함께 이 단체에 총 75억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그들은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고, 힘든 영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선량함이 무엇인지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실천하고 있는 멋진 사람들. BTS의 무대를 기다린다. 권정순 / 전직교사열린광장 기부 활동 멤버 개개인 부산 콘서트
2023.11.09.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