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후의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가주 상공인 사회를 아우를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제46대 알버트 장 회장과 김봉현 이사장은 50년 후의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LA상의)가 LA와 가주의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대표 단체가 되도록 토대를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회장을 비롯한 강승헌 수석 부회장, 황두하·박수영 부회장 등 회장단과 김 이사장과 제임스 홍·허연이·김재항 부이사장 등의 이사진은 LA상의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청사진을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 중이다. 그들이 공개한 발전 방안은 ▶비즈니스 운영 보조프로그램 활성화 ▶창업 스쿨 운영 ▶급변하는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미나 및 교육 프로그램 ▶LA시·카운티·가주 정부와의 교류 확대 통한 한인 비즈니스 권익 옹호 등이다. 이를 통해서 커뮤니티 발전에 이바지하고 대표적인 경제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도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는 잘 모르지만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인 2·3세 기업인들이 꽤 많다”며 주니어 상공회의소를 구심점으로 만들어 젊은 차세대 한인 상공인을 영입한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그는 “LA상의의 미래를 책임질 그들이 자유롭고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상의 내에 조성해서 차세대 한인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인 1세대 기업인의 오랜 경영 노하우는 물론 젊은 기업인이 마주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인 ‘소그룹 멘토링’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의 태동은 코로나19팬데믹이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즉, 코로나19 사태로 커뮤니티 활동이 많아지면서 LA상의가 한인 단체이자 대표적인 경제 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 수준을 뛰어넘는 다양한 사회 활동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이사들 사이에서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덕에 LA상의 선배들은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해주고 있으며 후배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과 김 이사장은 “LA상의는 130명의 이사를 둔 독보적인 한인 경제단체다. 이사 각자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있어서 그들이 하나로 뭉치면 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며 LA상의의 발전을 위한 단합과 협조도 구했다. 특히 그들은 “LA상의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상의가 현재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위상을 더 드높이는 게 46대 회장단과 이사진의 책무”라며 “단기간에 이룰 수는 없지만 새로운 50년이 가능할 수 있는 기초 공사를 탄탄하게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성철 기자기초 각급정부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한인 비즈니스 김재항 부이사장
2022.08.07. 19:49
“모든 국가의 기초는 그 나라 청년 교육에 있다. ” 디오게네스·그리스 철학자한마디 국가 기초 나라 청년 그리스 철학자
2022.06.22. 20:08
지난 월요일 아침이었다. 매일 다니는 커피숍에 들렸더니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가 어젯밤수퍼보울 게임을 보았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멋진 게임이지 않았냐며 엄지척 한다. 연고 팀도 아닌데… ‘미국인들의 미식축구 사랑하고는’ 싶다. 미식축구는 AFC와 NFC 리그 승자가 만나 시즌 우승팀을 가리는데 이것이 ‘수퍼보울’이다. 지난 13일 저녁 치러진 제56회 수퍼보울은 로스앤젤레스램스가 신시내티 벵골스를 23대20으로 누르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다. 참고로 수퍼보울 최초 우승 트로피는 1966년 그린베이 패커스가, 최다 우승팀은 6번씩 우승을 나누어 가진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다. 미식축구는 한마디로 럭비를 미국 취향에 맞게 변형시킨 운동경기다. 경기장은 길이가 360피트, 폭이 160피트의 직사각형이고 양쪽 골라인 거리는 100야드이고 중앙 50야드를 중심으로 5야드 간격으로 선이 그어져 있으며 20, 30, 40 숫자가 표기되어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1869년 11월 6일 이곳 뉴브런스윅에서럿거스 주립대학과 프린스턴 대학 게임이 미식축구 공식 최초 경기라고 한다. 출전 선수는 각 11명이고, 경기 시간은 15분씩 4쿼터로 이론상 60분이나 플레이에 따라 시간이 계속 또는 멈추다 보면 통상 2시간 30분 정도걸린다. 미식축구를 이해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용어는 다운(down)과터치다운(touch down)이다. 한 다운이란 공을 잡은 선수가 사이드라인을 벗어나거나, 점수를 내거나, 수비수 태클에 막혀 더는 움직임이 불가능해 심판이 게임을 중단시킬 때를 말한다. 공격팀은 한 번에 4번의 다운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때 10야드 이상을 전진해야만 또 다른 다운이 시작되는데 이것이 1st down이다. 참고로 ‘2nd &5’란 현재 2번째 다운을 하고 있으며 5야드를 더 전진해야 새 다운이 시작된다는 말이고 ‘1st&10’이란 첫 다운했고 새로운 다운에 10야드가 남았다는 뜻이다. 터치다운이란 공격팀이 공을 갖고 상대방의 골라인을 넘어 End zone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하는데 이 경우 6점을 얻고 보너스까지 챙긴다. 보너스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상대진영 25야드 지점에서 골포스트를 향해 공을 차(field goal) 1점을 얻거나, 2야드 라인에서 다시 공격을 감행하여 엔드존으로 공을 갖고 들어가(touch down) 2점을 얻는 것으로 한 번의 터치다운이 7점 또는 8점을 챙길 수 있다는 의미다. 미식축구는 몸과 몸이 부딪히는 힘 싸움 같다. 그러나 수십 수백 가지 작전이 구사되는 머리싸움이기도 하다. 예로 공격하다 여의치 않다 싶으면 공을 상대진영 깊숙이 차 후일을 도모하는 펀트(punt), 골인 지점이 코앞이지만 터치다운이 중과부적일 경우 Field Goal로 3득점이라도 챙기는 전술 등이다. 미식축구는 다양한 반칙 규정이 있다. 경기 도중 심판은 노란 수건을 땅에 던져 반칙을 선언한 뒤 수신호로 벌칙 내용을 알리는데 수비팀이 반칙하면 공격팀에게 야드 전진이, 공격팀이 반칙하면 야드 후퇴가 주어진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미식축구 기초 미식축구 공식 어젯밤수퍼보울 게임 다운 기회
2022.02.18. 17:32
미국에서 자녀를 초등학교부터 키운 사람들의 상당수가 깨닫는 것이 미국교육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친다는 것이다. 아이가 프리스쿨에 들어가면 알파벳을 가르치면서 연결된 발음을 익히게 한다. ESL클래스를 다녀 본 사람이라면 한국에서 대학까지 나온 성인에게 알파벳 발음을 처음부터 가르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영어 교육은 그렇게 기초부터 가르친다. 덕분에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학생들의 발음은 물론, 글 쓰는 수준도 아주 비슷하다. 주류 언론에서는 고교 졸업률, 졸업 시험의 합격률과 관련해 미국 교육이 벼랑 끝으로 밀려나는 것처럼 기사를 쓰지만 실상 기초교육은 확실하게 돼 있다고 봐야 한다. 반면 한국의 초등학교에서는 기역, 니은, 디귿부터 가르치지 않는다. 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한글이 워낙 쉽다 보니 따로 배울 필요가 없었다. 자음과 모음의 결합으로 인해 이보다 더 쉬운 말이 있는가 싶어서다. 맞는 말이다. 한나절만 가르치면 한글을 깨우칠 정도다. 하지만 한국어나 한글이 누구에게나 쉬운 언어가 아니다. 한국에 외국인이 많이 유입되면서 그들이 한글을 배우면서 겪는 어려움을 보고서야 한국어 교육이 기초부터 가르치지 않는 것을 알았다. 중학교 1학년 때 자음접변, 모음조화를 배우고 나서야 한글도 발음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삼국시대를 얘기하며 ‘신라’를 썼지만 그것이 [실라]로 발음되는지 몰랐다. 더욱이 한국어에 표준적인 발음이 마땅히 없었다는 점을 최근 알게 됐다. 아니면 있는데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아서 몰랐거나 공부를 등한시한 86세대들만 몰랐을 수도 있다. 한국어도 장음과 단음이 있고 자음도 유성음과 무성음으로 나뉘며 고유한 발음을 갖는다. 또한 바로 뒤에 어떤 모음이 붙느냐에 따라 정확한 발음이 있을 텐데 들어서 알고 쓸 줄은 알지만 따로 배운 기억이 없다. 한국 성인들은 발음이 조금 달라도 머릿속에 기억된 문장 덕분에 큰 문제 없이 이해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장음과 단음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표준적인 발음에 주목하게 된 것은 바로 음성 인식기술 때문이다. 영어 발음은 대부분 문자로 데이터화 할 수 있는데 같은 시스템이라도 한국어는 오차 허용 범위가 더 넓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머신러닝을 통한 인공지능이 해결해 준다고 설명하지만 그렇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 굳이 인공지능에서의 문제가 아니어도 한국어 발음의 부정확성은 확실히 있다. 일상에서 심지어 같은 한국 사람과 통화할 때도 정확한 단어와 이름을 알기 위해서는 다시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넘겨짚어서 받아 적어 놓으면 엉뚱한 이름과 숫자가 되기 쉽다. 기자의 이름이 장병희인데, 병과 희가 인접하면서 제대로 발음이 안 날 때가 있다. 수화기 저쪽에서는 ‘장경희’나 ‘장병시’라고 듣기도 한다. 영어도 이름에 특이한 스펠링이 많아서 알파벳을 따로 불러주기도 하지만 한글 이름을 따로 불러줘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에서도 유연성, 열린 사고를 강조하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좋다는 것만 따라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 것이 기초과학을 소홀히 해서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미국에서 아이를 키운 학부모로 내린 결론은 한국은 너무 급하게 ‘빨리빨리’ 성장한 나머지, 정치, 사회, 문화,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기초를 튼튼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한국의 교육이 사상누각을 짓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장병희 / 사회부 부국장중앙 칼럼 사상누각 기초 한국어 교육 한국어 발음 한글도 발음
2021.12.05.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