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읽기·수학능력 최저 수준
미 고등학교 12학년생들의 읽기와 수학 능력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미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결과에 따르면, 2024년도 12학년생 평균 읽기 점수는 283점으로 해당 평가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수학 평균 점수는 147점으로, 수학능력 평가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2학년생의 읽기와 수학 점수는 10년째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12학년 응시생의 32%는 읽기 시험에서 기초 수준 이하 성적을 받았다. 2013년 기준 기초 수준에도 못 미치는 12학년생의 비율은 약 25%였는데, 10년 만에 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19년 기준 기초 수준 이하 읽기 성적을 받은 학생 비율은 27%였다. 수학 능력은 더욱 심각하게 추락했다. 12학년 응시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45%)이 수학 능력 기초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학 능력 기초 수준에 못 미치는 학생의 비율은 2019년에는 43%였다. 매튜 솔드너 전국교육통계센터(NCES) 국장 대행은 “이번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라며 “팬데믹 이전에 시작된 하락 추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고등학생 기초 성적은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보여 왔는데, 특히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욱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교 결석이 만성화하면서 많은 학생들의 성적이 급락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2학년 학생의 약 3분의 1은 이번 시험 전 한 달 동안 3일 이상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당시 결석률(25%)보다 증가한 것이다. 로버트 발판츠 존스홉킨스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온라인 과제 시스템을 활용하기 때문에 읽기 능력이 하락한 것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 증가, 스트리밍 비디오나 TV를 보는 사용 시간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단편적인 정보와 시각 매체에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읽기나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발판츠 교수는 “학교에서 더 많은 독서 시간을 확보하고 교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도 해결책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수학능력 수준 수학능력 평가 기초 수준 고등학생 기초
2025.09.21.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