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사회가 북한에 10년 이상 장기 억류된 한국인 선교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진행한다. ‘북한 억류 한국인 선교사 석방 청원 서명운동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5일 오전 11시 LA 한인타운 용수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이날 출범과 함께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한국인 선교사 3명이 10년 이상 억류돼 있다. 김정욱 선교사는 2013년 10월 평양에서 체포됐고, 김국기 선교사와 최춘길 선교사는 2014년 각각 10월과 12월 체포됐다. 이들은 현재까지 북한에 억류된 상태다. 건강 상태나 생사 여부에 대한 공식 정보도 알려지지 않았다. 국윤권 추진위원회 위원장(LA충현선교교회 담임목사)은 “굶주리고 어려운 이웃을 돕던 선교사들이 10년 넘게 억류돼 있다”며 “공식 외교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 미주 한인사회가 목소리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욱 선교사의 경우 LA 충현선교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정욱 선교사의 가족도 참석했다. 김정욱 선교사의 형인 김정삼 씨는 “동생이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아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13년이 흘렀다”며 “오늘 시작되는 서명운동이 억류된 선교사들에게 ‘당신을 잊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생이 북한 선교를 떠나기 전 가족들이 걱정했지만 신앙과 열정으로 그 길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김학송 선교사(위원회 실무책임자)도 참석했다. 김 선교사는 2017년 5월 6일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8년 5월 9일 석방됐다. 그는 “기도와 국제사회의 관심이 결국 석방으로 이어졌다”며 “서명 하나하나가 행동하는 기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학 6·25참전유공자회 미서부지회 회장은 “아내가 전쟁 중 평양에서 가족과 헤어졌고 1997년 북한에 남아 있던 처남 가족의 생존을 확인해 탈북시키는 일을 직접 경험했다”며 “지금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도 누군가의 남편이고 아버지”라고 말했다. 추진위 측은 온라인 서명운동을 오는 4월 19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서명 결과는 백악관과 국무부, 유엔 인권이사회, 유엔 북한대표부, 북한 평화위원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명은 웹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위원회는 결의문에서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의 즉각적인 석방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 강화 ▶미주 한인사회와 교회의 서명·기도 참여 ▶인도적 관심과 연대 확대 등을 촉구했다. ▶문의:(213)352-6253 [email protected] 강한길·송윤서 기자북한 선교사 선교사 석방 김정욱 선교사 한국인 선교사들
2026.03.05. 21:57
국제법을 위반한 '임의 구금' 피해를 판단하는 유엔의 독립기구(옴부즈맨)가 이르면 다음주 북한의 한국인 억류와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해 심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에 따르면 주(駐)제네바 북한대표부는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의 '임의구금실무그룹(WGAD)'에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와 북송된 탈북민 김철옥씨의 임의 구금 피해 주장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앞서 TJWG는 김정욱 선교사 등의 장기 억류와 김씨 북송이 임의 구금에 해당한다는 진정을 유엔 WGAD에 제기했다. WGAD는 이 사안에 대해 북한에 답변을 요구했으며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는 지난 12일 답변서를 제출했다. 북한대표부는 이 답변서에서 임의 구금 혐의에 대해 "전형적인 반(反)공화국 '인권' 소동"이라고 반발하고, "존엄한 국가 이미지를 손상하고 주권국의 사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려는 정치적 모략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북한은 한국인 억류와 탈북민 북송이 왜 임의 구금이 아닌지에 관해 구체적인 해명은 제시하지 않은 채 과거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제기될 때와 다를 바 없는 답변을 내놨다. TJWG의 신희석 분석관은 "북한이 정당한 사법권 행사라고 반발만 할 뿐 정당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답변은 오히려 북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JWG는 WGAD 요청에 따라 지난 16일 북한의 답변에 대한 평가를 WGAD에 발송했다. WGAD는 피해자 측의 주장과 해당 국가의 답변, 피해자 측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임의 구금 해당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판단에 필요한 서류가 모두 제출됐기 때문에 다음 주 열리는 WGAD 제100차 회기에 이 사안이 다뤄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분석관은 "만약 다음 주 회기에 WGAD에서 심의된다면 이르면 다음 달에 임의 구금으로 판단하는 의견서가 나올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올해 11월 북한에 대한 유엔의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에도 한국인 억류자와 탈북민 강제 북송과 관련한 권고가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김정욱.김국기.최춘길씨는 2013~2014년 이래 장기간 북한에 억류된 채 생사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1998년 14세 때 탈북한 김철옥씨는 지난해 10월 강제 북송됐다.북한 선교사 한국인 억류자 김정욱 선교사 최춘길 선교사
2024.08.19.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