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과 먹으로 쓴 삶의 시간…‘김창순 서예전’ 18일 개막
서예가 월정 김창순(Laura Kim) 작가의 개인전 ‘붓이랑, 먹이랑, 세월이랑(포스터)’이 18일부터 24일까지 LA 소재 EK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70여 년간 이어온 붓의 시간을 집약한 자리로 서예를 통해 삶과 시간의 흔적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개막일에는 이벤트 홀에서 라이브 퍼포먼스가 진행돼 관람객들이 작업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길이 약 70미터에 달하는 화선지에 성경 ‘요한복음’ 전 내용을 필사한 대작이 공개된다. 오랜 시간 축적된 필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으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김 작가는 “어린 시절에는 글씨를 잘 쓰고 싶어 붓을 들었고, 시간이 흐르면서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붓을 들었다”며 “어느 순간 붓과 먹이 인생의 가장 오래된 벗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붓과 함께 살아온 한 사람의 시간을 나누는 자리”라며 “글씨 사이에 스며든 세월을 함께 느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김 작가는 일중 김충현, 인전 신덕선, 하농 김순욱 등 한국 서예 거장들에게 사사하며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1975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부동산 및 세무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편, 일간지 칼럼니스트와 문학 활동을 병행해 왔다. UCLA 한국음악과 기금 마련 개인전을 여는 등 서예가로서 꾸준한 창작과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전시는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주소: 1125 Crenshaw Blvd. ▶문의: (323) 272-3399 이은영 기자김창순 서예전 김창순 서예전 작품 세계 한국 서예
2026.04.12.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