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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의료봉사 헌신 최순자 박사 별세

한인 사회와 세계 선교 현장에서 평생 의료 봉사와 구호 활동에 헌신해온 소아과 전문의 최순자(Soonja Choi Kim) 박사가 지난 5월 25일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1941년생인 최 박사는 만주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북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한국전쟁 직전 서울로 이주했다. 이화여중·이화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한 뒤 소아과 전문의가 됐다.   1968년 연세대 의대 출신 내과 전문의 김홍길 박사와 결혼한 그는 1971년 두 자녀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미시간과 미주리에서 수련 과정을 마친 뒤 1973년 시카고 쿡카운티 병원 교수진에 합류했으며, 이후 일리노이주 워런빌에서 소아과 개인병원을 개원해 2019년까지 40여 년간 진료했다.   최 박사는 한인 의료계에서도 선구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1982년 대한의사협회 미중서부지부 회장에 선출돼 첫 여성 회장을 지냈으며, 이화여대 동문회장으로도 활동했다. 한인사회 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리처드 M.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으로부터 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의료 활동에만 머물지 않았다.   1986년 인도네시아 선교 여행을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 구호 사역에 나선 그는 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4만 달러를 모금했고, 이후 인도네시아와 케냐, 북한 등에서 의료 선교 활동을 이어갔다.   1996년에는 7개 한인 가정과 함께 국제 구호단체 ‘메신저스 오브 머시(Messengers of Mercy·M.O.M.)’를 설립했다. 창립 당시부터 별세할 때까지 사무총장을 맡은 그는 미주 한인 교회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세계 선교 현장을 지원했다.   M.O.M.은 현재까지 800회 이상의 인도주의 선교 활동을 진행했으며, 100개국 이상에 의료·교육·생활 물자를 지원했다. 또한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총 164개의 구호 컨테이너를 보내는 성과를 남겼다.   가족들은 “최 박사는 탁월한 의사이자 헌신적인 선교 지도자였으며, 무엇보다 가족과 이웃을 사랑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두 딸 제인 김(남편 앤디 스티븐스), 수 김(남편 토드 바스케스) 씨와 손주 5명, 형제자매 5명이 있다.   추모예배는 6월 6일 텍사스주 린데일 JAMA 글로벌 캠퍼스와 6월 27일 일리노이주 호프만에스테이츠 얼라이언스 펠로십 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온라인 속보팀의료봉사 최순자 소아과 전문의 김홍길 박사 인도네시아 선교

2026.06.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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