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고마움, 끝까지 기억할 터"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건 한국전 참전용사들 덕분이다. 그들의 희생과 고마움을 우리가 끝까지 기억하겠다.” 6·25의 참화가 한반도를 휩쓴 지 75년 뒤, 헌팅턴비치와 라구나우즈에서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위로하는 행사가 각각 열렸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박굉정)와 한국 예비역기독군인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김현석 목사)는 지난달 25일 미 재향군인회 등과 함께 헌팅턴비치 교회(담임목사 김현석)에서 제75회 6·25 기념행사 및 참전용사 위로연을 가졌다. 주최 측은 한국전에 대한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 OC단체장들의 생각을 듣는 인터뷰 영상을 영어 자막과 함께 상영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소개했다. 한국군 보병 소대장으로 참전한 이승해 예비역 대위, 간호장교로 참전한 정명숙 예비역 대위, 수도사단 학도의용군 특공대대로 참전한 허홍렬씨, 한국군 헌병으로 참전한 오창성씨, 미 공군으로 참전한 윌리엄 구티에레스, 미 육군으로 참전 후 작고한 레이몬드 리카드의 아들인 레이 리카드 미 재향군인회 뉴포트하버 291 지부 부사령관, 12사단 통신부대에서 근무한 염기복씨의 사위 이창남 목사 등이 소개됐다. 이들 중 이승해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 명예회장은 김영완 총영사 명의 상장과 부상을 받았다. 박굉정 회장은 모든 참전용사에게 홍삼원을 증정했다. 이 밖에 지갑, 장미꽃, 기념 토큰 등의 선물이 전달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아리랑 합창단(단장 김경자)과 6·25 노래를 제창하고 이어진 만찬을 즐겼다. 라구나우즈 한인회(회장 박승원)는 지난달 23일 라구나우즈 빌리지에서 6·25 7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엔 한국군 14명, 미군 4명 등 18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참석했다. 박승원 회장은 한국전 당시 가족이 겪은 어려움을 토로하며 전쟁의 비극을 되새겼다. 또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있다”며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라구나우즈 빌리지 주민 다나 카바치와 퀼터스 길드 클럽 회원들은 직접 제작한 ‘아너 퀼트(Honor Quilt)’를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했다. 한국전에 참전한 아버지를 여읜 어니스트 리어드도 참석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문화 공연에선 전승철 테너의 독창, 라구나우즈 한인들의 색소폰과 오토하프 연주, 합창단과 참석자들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제창 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엔 한인회 회원과 관계자,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 신시아 코너 라구나우즈 시의원 등도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했다. 임상환 기자참전용사 한국전 한국전 참전용사들 참전용사 위로연 남서부지회 명예회장
2025.07.01.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