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년간 주요 식료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품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쿠폰팔로우가 노동통계국(BLS)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25개 주요 식료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1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단백질과 음료류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커 전체 식료품 부담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커피다. 원두커피 가격은 6.09달러에서 9.46달러로 2년 사이 55.2% 급등했다. 이어 로메인 상추(38.6%), 다진 소고기(31.3%), 스테이크(21.1%), 오렌지 주스(15.4%)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식품경제학자 데이비드 오르테가는 이러한 상승의 배경으로 기후 변화와 관세 등을 꼽았다. 가뭄으로 커피와 농산물 생산이 감소했고 수입 의존 품목에 추가 비용을 부과한 관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고기 가격 상승은 국내 소 사육 규모가 7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소비 수요가 여전히 높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르테가는 커피와 소고기 가격이 향후 몇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일부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계란으로 A등급 대형 계란 12개들이 가격이 3.00달러에서 2.50달러로 16.6% 떨어졌다. 감자와 토마토는 각각 10.8%씩 하락했고, 흰 빵(7.8%), 파스타(7.6%)도 가격이 낮아졌다. 다만 계란 가격은 하락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2025년 초 조류독감 여파로 급등했던 계란 가격은 이후 공급 회복과 함께 빠르게 안정세를 보였다. 식사 비용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4인 가족이 타코를 먹었을 때 식사 비용은 1년 사이 18.6% 상승한 반면, 계란과 토스트로 구성된 아침 식사는 오히려 9% 저렴해졌다. 밀가루 기반 식사인 비스킷은 가장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며 비용 부담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폰팔로우의 시니어 트렌드 분석가 클레이 캐리는 “식재료 선택에 따라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육류 대신 저렴한 단백질을 선택하거나 주 1~2회 채식 위주 식단을 구성하면 지출을 줄일 수 있으며, 쿠폰 활용과 자체 브랜드 제품 구매, 대량 구매, 단위 가격 비교 등도 효과적인 절약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일부 품목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상승 품목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해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장바구니 부담이 쉽게 줄지 않는 상황이다. 송영채 기자장바구니 널뛰기 고물가 상황 원두커피 가격 식사 비용 물가 식료품 박낙희 커피 계란 CPI
2026.04.08. 17:29
이번 주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나스닥은 이번 주 나홀로 상승했다. 지난주 2.4% 급락한 것에 비해서 이번 주는 69포인트(0.5%) 소폭 상승했다.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지난주 주춤했던 기술주들과 성장주들의 반격은 재개됐다고 볼 수 있다. 쏟아져 나온 경제지표들은 고용시장의 건재함을 재확인시켜줬고 7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는 물가는 기대만큼 빠르게 잡히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내러티브(narrative)가 이번 주 떠올랐다. 바로 연착륙(soft landing)이나 경착륙(hard landing)이 아닌 무착륙(no landing) 시나리오가 급부상한 것이다. 한마디로 경기둔화 혹은 침체 없이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기대하기 힘든 시나리오였다. 너무도 견고한 고용시장과 더불어 22개월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1월 소매 판매 지수는 소비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돈을 쓰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몇몇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들은 어김없이 투자심리를 짓눌러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지난주보다 파급력은 미미했다. 이미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3월의 경우, 인상 폭이 베이비스텝이 아닌 빅스텝 (0.5%)으로 무게가 쏠렸다. 최종금리 (5.25-5.5%) 또한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주식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1월 강세를 놓쳐버린 투자자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며 저가 매수(dip buying)를 동반한 패닉 바잉(panic buying)을 몰고 왔다. 더욱이 장의 하락을 기대하며 공매도했던 공매자(short seller)들이 상승 모멘텀에 경악하며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숏스퀴즈(short squeeze)는이번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 차례 목격됐다. 몇몇 성장주들과 밈주식들은 폭등했고 모든 장의 랠리 모드는 공매도를 거둬들이는 숏스퀴즈로부터 시작됨을 다시금 실감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와 널뛰기 장세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장세라 할 수 있다. 기대와 두려움이 극에 달한 가운데 투자심리는 다양한 소식들에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연준이 비중을 두고 지켜보는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된다. 더디게 잡히고 있는 물가로 인해서 추가 금리 인상이 멈추고 예상 폭을 넘지 않은 수준의 최종금리가 유지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변동성 완화를 예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하겠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두려움 널뛰기 널뛰기 장세 soft landing hard landing
2023.02.17.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