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통신위원회(FCC)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음성 복제 사기 전화 주의보를 내렸다. 사기 전화는 주로 소셜 미디어 영상에서 목소리를 추출해, 피해자에게 가족이나 지인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사기범들은 모바일 결제 앱이나 송금, 기프트 카드 등으로 돈을 요구하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피해자의 입을 막는다. 연방수사국(FBI)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에 보고된 노인 대상 사기 사례는 2023년 14%나 증가했다. 최근 연방 검찰청은 이와 유사한 수법으로 45개 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5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시니어를 겨냥한 사기는 그 정교함이 새로운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전에도 발신 번호를 조작해 다른 번호에서 전화가 온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이 사용되면서 짧은 영상으로도 목소리를 진짜처럼 복제할 수 있다. AI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사기범들이 원하는 모든 말을 실제 인물이 말하는 것처럼 만들어낸다. 상대를 속일 수 있는 정보는 소셜 미디어에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사기범들은 손자의 전화번호로 전화해 실제 목소리와 구분할 수 없는 말투로 가족만 알 수 있는 사적인 정보를 이야기하며 감옥에서 구해달라고 애원할 수도 있다. FCC는 "목소리를 믿지 말라"고 경고하며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확인 전화를 걸되 알고 있는 전화번호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것도 흔히 수법이다.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는 부탁이나 체포에 대한 비밀 유지 의무가 있어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는 위협하는 방식이다. 안유회 객원기자노년층 사기 복제 노년층 음성 복제 가족 음성
2025.03.16. 17:34
지난해 미국의 중위 연령이 38.9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속화된 고령화 현상을 보여준 가운데, 일하는 노년층 인구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미국인 5명 중 1명(19%)은 고용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35년 전인 1987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한 수치다. 고령 근로자의 숫자뿐 아니라 소득도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22달러로, 1987년 13달러보다 10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젊은 근로자의 소득 증가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 25~54세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987년 21달러에서 지난해 25달러로, 4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노년층 노동 인구 증가의 원인에 대해 “현대 사회의 노인들은 과거보다 교육 수준이 높으며, 의학 기술의 발달에 따라 건강을 유지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01k와 같은 은퇴 플랜이 구체화되고, 유연화된 근무 환경으로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직업들이 사라져가는 것도 원인 중 하나였다. 풀타임으로 일하는 고령 근로자도 늘었다. 1987년 고령 근로자 가운데 풀타임 노동자는 47%였지만, 지난해에는 62%였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 고령 근로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 고령 근로자 4명 중 3명은 백인이였고, 흑인(10%), 히스패닉(9%), 아시안(5%)이 그 뒤를 이었다. 백인 고령 노동자가 88%, 흑인 7%, 히스패닉 2%였던 30년 전과 비교하면 일하는 노년층의 인종 다양성이 근소하게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에 비해 여성이 노년층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올해 여성이 고령 근로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1964년 33%, 1987년 40%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한편 고령 노동자 가운데 남성의 비중은 1964년 67%에서 1987년 60%로, 또 올해 54%로 감소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오늘날 여성이 남성에 비해 학사 학위 이상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동통계국(BLS)은 노년층 근로자의 역할이 향후 10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노년층 인구 노년층 노동력 노년층 인구 고령 근로자
2023.12.14. 21:12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신체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든 노년층은 젊은 층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열량 필요량이 30% 정도 감소하고, 근육량이 줄어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과 같은 양을 먹더라고 쉽게 살이 찌게 된다. 비만은 단순히 키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장기 사이에 축적된 내장 지방은 당뇨, 성기능장애, 심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을 일으키는데, 이는 내장을 둘러싼 지방세포가 비대해지면 몸의 이로운 활성 물질 대신,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염증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지방은 혈당을 올리고, 혈관을 손상해 체내 염증 지표도 높인다. 체지방률이 올라감에 따라 지방이 혈액에 녹아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쌓이게 되면 실명 질환 중 하나인 황반 변성의 발병률이 75%까지 증가한다. 무엇보다 노년층의 비만은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 역학 저널’에 발표된 치매 관련 논문에 따르면, 체내에 쌓인 과다한 지방은 대사 경로와 뇌혈관을 막아 치매의 원인이 되는 뇌의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유도하고, 지방 세포가 분비하는 염증 물질이 뇌혈관 변형을 유발할 수 있어 비만인 경우 치매 발병률 31%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년층 비만의 한의학적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냉증이다. 냉증은 비장의 소화기능, 신장의 배설 기능과 심장의 순환기능 등 인체의 각종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소화기의 냉증은 장의 연동작용을 떨어뜨려,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신장이 차면 수분 대사 장애로 체내 수분이 증가하고, 노폐물 배출되지 않아 몸이 붓는다. 둘째, 습담이다.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소화, 흡수되지 못한 노폐물인 ‘습담’이 지방으로 전환된다. 셋째, 기허, 기력저하다.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 정상적인 회복을 위해 허기진 것을 참지 못하고, 과식, 폭식과 피로감을 유발하고, 운동 부족으로 점점 더 비만이 된다. 노년층 비만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①적당한 단백질 섭취: 체중저하나 근 감소가 심한 노인의 경우 체중 1㎏에 1~1.5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노화 효과가 있는 호두, 잣 등의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견과류도 식간에 간식으로 좋다. ②햇볕 쬐기: 근육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는 체내 합성을 위해 하루 최소 20분 이상 햇볕을 쬐도록 한다. ③근력 운동: 유산소와 근력 운동은 7대 3 비율이 좋다. 만약 유산소 운동을 30분 한다면 근력 운동은 10~13분 이상같이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의 비율이 높을수록 체중이 감소하고, 체중 감소는 골밀도 감소로 골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④빠르게 걷기 운동: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빨리 걷기가 에너지 소모량이 가장 높다. 양손에 스틱을 쥐고 땅을 밀어내듯이 걷는 방법은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신체 균형을 잡을 수 있어서 안전할 뿐 아니라 상체와 전신 근육의 90% 이상을 쓰기 때문에 근력 강화에도 좋다. ⑤하루 4~5잔의 물 섭취: 노년기 신장 기능 저하는 만성탈수 증세를 일으킬 수 있고, 만성 질환의 약제들은 이뇨를 유발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탈수 상태가 더 증가한다. 만성 물 부족은 근육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니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 한방병원건강 칼럼 노년층 위험성 노년층 비만 소화기능 신장 당뇨 성기능장애
2023.07.25. 19:14
"외로운 노인 말 상대 되어 드려요" 대화 서비스 애틀랜타 신생 기업 화제 외로운 독거노인들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IT 스타트업이 애틀랜타에 생겼다. '해피톡스(Happy Talks)'라는 이 스타트업은 애틀랜타 부동산 중개인 출신인 크리스찬 로스 대표로부터 시작됐다. 로스 대표는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에 "우리 이모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로스 대표의 이모는 20년 전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고 건강이 악화하여 몸이 불편해졌다. 그는 "이모의 마음은 그대로였지만 몸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휴대폰과 소셜미디어(SNS)로 세상과 소통하며 활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해피톡스는 노인이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을 위한 플랫폼으로, 주 고객층은 독거노인을 걱정하는 자녀와 손주들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족들도 각자의 삶이 있는데 연로한 친척에게 지속적으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기 힘들어한다"고 설명하며, 정기적인 전화로 말동무가 되어주는 일을 가족 대신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는 한 달에 99달러로 총 4번 30분 길이의 통화가 지원된다. 여기에 더 긴 통화시간이나 빈도수도 추가할 수 있다. 로스 대표는 ABC에 "현재 10명의 파트타임 '대화 전문가' 직원이 있으며, 50명의 고객이 있지만, 내년까지 1000명의 고객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교회, 양로원, 의료업계 등으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전했다. 로스 대표는 해피톡스를 개인 저축금으로 시작했지만, 내년 초까지는 200만 달러를 투자받을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0세 이상 인구는 2020년~2050년 사이에 3배 증가해 4억 260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 보건복지부(DHHS)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약 1380만명의 노인이 혼자 살고 있다. 아울러 미시건대학 의료정책 연구소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노인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분석했다. 한편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IT산업은 '실버 테크' 혹은 '에이지 테크'라고 불리며, 기술을 통해 증가하는 고령화 인구의 요구에 중점을 둔 분야다. 기술 연구 간행물 '크런치베이스'에 의하면 노인 요양에 중점을 둔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11년 약 4000만 달러에서 2020년 최소 3억 68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윤지아 기자실버테크 에이지테크 노인 노년층 독거노인 스타트업
2022.09.01. 13:54
잠잘 때 주변이 충분히 어둡지 않다면 노년층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노년층이 수면 중 빛에 노출될수록 당뇨병, 비만, 고혈압 발병률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63∼84세의 남녀 552명에게 빛 노출 측정 장비(액티그래프)를 지급했다. 이어 일주일간 평소처럼 생활하도록 한 뒤 결과를 살펴봤더니 297명(53.8%)이 수면 중 적어도 5시간 이상 빛에 노출되고 있었다. 이들을 추적조사한 결과 수면 중 빛의 영향을 받는 경우 비만 가능성은 40.7%로, 그렇지 않은 이들의 26.7%보다 높았다. 당뇨병과 고혈압 발병 우려도 빛의 영향을 받는 집단(17.8·73.0%)이 그렇지 않은 집단(9.8·59.2%)을 웃돌았다. 연구팀의 김민지 노스웨스턴대 조교수(신경학)는 “야간 빛 노출과 발병 빈도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고 이번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필리스 지 박사도 “수면 중 빛이 밝을수록 더 늦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늦잠을 자는 사람일수록 심혈관 또는 대사 장애 위험 역시 커진다”며 “수면 중에 노출되는 빛의 양을 피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년층이 가끔 밤에 화장실에 갈 수도 있는 만큼 푸른색 계열보다는 노란색(호박색)이나 붉은색 계열의 야간 조명을 지면에 가깝게 설치하는 것을 권유했다. 국제학술지 ‘슬립’(Sleep)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를 전한 CNN방송은 창문과 먼 곳에 침대 두기, 잠자리 근처에서 노트북과 휴대전화 충전하지 않기, 수면용 안대 착용 등을 조언했다.노년층 악영향 노년층 건강 노출과 발병 노출 측정
2022.06.23.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