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고지혈증, 방심하면 심장까지 위협
고지혈증은 혈액 속 지방 성분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겉으로는 아무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LDL·중성지방이 높아지며 혈관 내벽에 지방이 침착됩니다. 이로 인해 혈관 탄성이 감소하고 미세 염증이 시작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약 47%가 고콜레스테롤 상태에 있으며 고혈압과 함께 노년층 심혈관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고지혈증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과 함께 ‘대사증후군’을 형성해 복합적 위험을 증폭시키는 만큼,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은 지방 위주의 식습관, 운동 부족, 흡연, 비만, 유전적 요인입니다. 한인 고령층의 경우 국, 찌개, 절임류 위주의 고나트륨 식단과 육류 섭취량 증가로 인해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HDL 콜레스테롤은 간과하기 쉬운데 수치가 너무 낮은 것도 위험 요소입니다. HDL은 혈관 벽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므로, 수치가 낮을수록 혈관 건강이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정도로 진행되기 전까지는 통증도, 불편함도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 검사 없이는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단 조절과 운동이 필수입니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튀김류, 가공육, 유제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생선, 불포화지방 위주의 식사로 전환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등푸른생선(고등어, 연어), 견과류(호두, 아몬드), 올리브유, 귀리.보리, 채소와 과일이 도움됩니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도 고지혈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주 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며, 빠르게 걷기.자전거 타기.수영.조깅이 좋습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복용합니다. 이 약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를 낮춰줍니다. 최근에는 스타틴과 다른 약제를 병용하는 복합 요법이 고위험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1일 1정 제형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 중성지방이 걱정된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환자의 나이, 가족력, 다른 질환 유무까지 고려한 맞춤형 콜레스테롤 관리가 가능하며 단순히 수치를 낮추는 것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 변화를 위한 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 뒤에 숨은 위험은 작지 않습니다. 지금 내 혈관이 건강한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식 후 간단한 혈액 검사 한 번입니다.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혈관 노화는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한 끼, 가볍게 먹고 내일은 조금 더 걸어보는 것. 고지혈증 예방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문의: (310)324-4443 김학준 / 가정의학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고지혈증 방심 고콜레스테롤 상태 불포화지방 위주 노년층 심혈관
2025.10.28.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