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노점상 확대 움직임에 상점 업주들 반발
뉴욕시가 앞으로 노점상 라이선스 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소규모 상점 업주들의 반발이 날로 커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경제 매체 크레인스뉴욕에 따르면, 뉴욕시 노점상 수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조례안(Int 0431)은 뉴욕시의회에서 상당수 지지를 확보해 힘을 받고 있다. 2년 전부터 추진됐던 이 조례안은 현재 뉴욕시의원 51명 중 31명이 지지를 표명했다. 에이드리언 아담스 뉴욕시의장이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 표결에 부칠 경우 시의회를 통과할 충분한 수를 확보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뉴욕시정부 내 노점상 집행·담당 부서는 2026년 7월 1일부터 일반·식품 노점상 라이선스를 매년 약 4000개씩 추가할 수 있다. 일반 노점상 라이선스는 매년 2100개, 별도 감독이 필요한 식품 라이선스는 2000개씩 발행 가능하다. 시의회는 망명신청자가 대거 유입된 이후 뉴욕시 노점상 수가 폭발적으로 늘자, 라이선스 발급을 늘리고 오히려 양지로 끌어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 현재 뉴욕시에서 발급된 식품 노점상 라이선스는 약 7000개로 제한돼 있는데, 실제 노점상 수는 2만5000개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들은 세금을 내고 싶어도 낼 수 없고, 식품 안정성에 대한 위생 감독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시의회 내 긍정적인 분위기와 달리, 소매업체들은 노점상 확대 조례안에 대부분 반대해왔다. 노점상이 인도를 막아 델리나 그로서리를 찾으려는 손님을 물리적으로 막고 있는 데다, 렌트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없는 노점상이 물건을 더 싸게 팔면 손님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크레인스뉴욕은 “조례안을 발의한 피에리나 아나 산체스(민주·14선거구) 뉴욕시의원 등이 조만간 오프라인 상점 업주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노점상 라이선스를 무제한 확대하지는 않고, 이미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노점상들에게 적절한 라이선스를 주고 제대로 된 감독을 하겠다는 방식으로 설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 내에선 겨울을 포함해 연중무휴 옥외식당(아웃도어다이닝) 운영을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도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도 아웃도어다이닝 확대와 연중무휴 운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노점상 움직임 뉴욕시 노점상 노점상 확대 노점상 라이선스
2025.11.24.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