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늘었지만 노후 대비 부족
수명이 길어지고 있지만 은퇴 자금과 노후 준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존핸콕과 MIT 에이지랩이 공동 개발한 ‘장수 대비 지수(LPI)’ 조사에 따르면 성인들의 평균 준비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점에 불과하다고 폭스비즈니스 뉴스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1300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사회적 관계, 일상활동, 돌봄, 주거, 지역사회, 인생전환, 건강, 재정 등 8개 영역에서 노후 대비 수준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장수 시대에 필요한 기본적인 대비가 부족했으며 특히 ‘돌봄’ 항목 점수는 42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노년기에 누가 자신을 돌볼지, 돌봄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계획이 미비하다는 뜻이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약 5800만 명으로 2050년에는 82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응답자 중 40%는 노년기에 재정적 불안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브룩스 팅글 존핸콕 최고경영자(CEO)는 “일부는 장수에 대비하고 있지만 산업 전반에서 이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IT 에이지랩의 조 코플린 박사도 “새로운 취미 계획, 운동 루틴 시작, 돌봄에 대한 대화 등 작지만 의도적인 행동이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지고 노년을 보내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존핸콕과 MIT 에이지랩은 앞으로 4년간 매년 장수 대비 지수를 갱신해 노후 대비 변화를 추적하고 장수 시대에 대응할 산업적·정책적 개선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스티븐 게이트 뱅크레이트 금융분석가는 “은퇴는 인생의 마무리가 아니라 또 다른 인생 2막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수명이 늘어난 만큼 20~30년에 이르는 은퇴 생활을 위한 재정 설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주거 형태와 생활 방식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노후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수명 노후 노후 안정성 노후 준비 노후 대비
2025.10.20.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