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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린스 농무부 장관 “식량안보 없인 국가안보도 없다”

“식량 안보가 곧 국가 안보다.”     미국의 식량 생산 능력과 농업 경쟁력이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은 지난달 29일 시미밸리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린 레이건 국가경제포럼 중 대담에서 “식량 안보는 곧 국가 안보”라며 “스스로 먹이고, 연료를 공급하고, 입힐 수 없다면 자유의 의미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롤린스 장관은 미국 농업이 해외 의존 심화와 공급망 불안, 생산비 상승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년 전만 해도 미국은 비료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했지만, 지금은 절반가량을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비료와 연료, 종자 등 핵심 투입재를 외국에 기대는 구조는 농업 문제를 넘어 안보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비료와 에너지 가격이 흔들린 점을 언급하며, 농업 공급망의 취약성이 국제 분쟁 때 곧바로 미국 농가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협이 다시 열리면 비료와 연료 가격은 내려갈 것이지만, 결국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롤린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비료 생산시설 확충과 허가 절차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공장 착공 계획을 거론하며 “농민들의 투입 비용을 낮추고, 미국이 스스로 먹고 입고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대담에서는 중국의 미국 농지 소유 문제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롤린스 장관은 “1983년 중국이 보유한 미국 농지는 약 2000에이커였지만, 현재는 거의 30만 에이커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중국 소유 농지가 군사기지 인근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미국에서는 벌어져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기업의 종자·비료·돼지고기 산업 진출, 브라질 기업의 쇠고기 가공업 장악 등을 예로 들며 “농업 공급망이 외국 자본과 대기업 중심으로 통합되는 사이 가족 농장은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식품 생산과 가공, 유통을 미국 안에서 다시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정책이 아니라 국가 전략 과제”라고 밝혔다.   롤린스 장관은 먹거리 안전과 국민 건강도 안보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급식과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농무부는 매일 4억 달러를 영양 프로그램에 쓰고 있지만, 많은 학교에는 오븐조차 없어 제대로 된 급식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의 만성질환 증가는 군사 대비태세와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했다.   농업 기술 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롤린스 장관은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농작물 상태와 병충해, 물 사용량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사례를 들며 “기술은 농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감자 재배 방식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수년째 수익을 내지 못한 농가에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롤린스 장관은 면화 산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면화 생산량은 20~30년 전의 15% 수준까지 줄었다”고 지적했다.  시미밸리=김경준 기자미국 국가안보 농업 경쟁력 농업 공급망 농업 문제

2026.06.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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