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더욱 조심해야 할 병이 있는데요, 바로 뇌졸중, 뇌혈관 질환입니다.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오는 뇌혈관 질환은 미국 내 고령층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평소에는 멀쩡했는데 갑자기 말이 잘 안 나오고 한쪽 얼굴이 굳는 느낌이 들면 뇌혈관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으로는 뇌졸중(stroke) 외, 뇌경색(cerebral infarction)과 뇌출혈(cerebral hemorrhage)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뇌로 가는 혈류에 문제가 생겨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지만, 원인과 대응 방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뇌경색은 혈관이 혈전이나 동맥경화 등으로 막혀 뇌세포에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발생합니다. 반면, 뇌출혈은 고혈압이나 외상 등에 의해 뇌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이 일어나면서 뇌를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뇌경색이 더 흔하지만, 뇌출혈은 더 빠르고 치명적인 경과를 보입니다. 둘 다 빠르게 응급 처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고 위기를 넘겼다고 해도 후유증이 심각할 수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80만 명 가까운 미국인이 뇌졸중을 경험하며, 이 중 75%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특히 한인 시니어들의 경우,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기저질환 유병률이 높아 뇌혈관 질환의 위험도 그만큼 큽니다. 뇌혈관 질환은 한순간에 삶의 흐름을 바꿔놓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갑자기 발생하기보다는 전조 증상을 통해 미리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으로는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마비 또는 저림이 생긴다 ▶갑작스럽게 말하기 어렵거나 발음이 어눌해진다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의 시야가 흐려진다 ▶어지럼증이 생기거나평형감각을 상실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 나타난다 등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절대 방치하지 말고 즉시 911에 연락하여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응급 처치와 신속한 치료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1분 1초가 매우 중요합니다. 뇌세포는 혈류가 끊긴 지 몇 분 만에 손상되며, 빠른 대응이 생명을 살리고 장애를 줄이는 핵심입니다. 예방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치료입니다. 뇌혈관 질환 예방의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고혈압을 조절하고, 염분 섭취를 줄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며, 당뇨와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루 30분 이상 가벼운 유산소 운동, 절주, 금연, 충분한 수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예방을 위한 진단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경동맥 초음파, 뇌 MRI, 혈액검사 등을 통해 혈관 건강을 미리 파악하고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스피린, 항고지혈제, 항응고제 등의 약물치료는 전문가의 판단 하에 적용됩니다. 한인 시니어 환자 중에는 “어지러움이야 원래 있었어”라며 증상을 무시하다가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뇌혈관 질환은 조기 대응만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평소보다 말이 어눌하거나, 갑자기 한쪽 팔이나 다리의 힘이 빠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으세요. 노화는 자연스럽지만, 뇌혈관 손상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 운동 능력, 언어, 감정조절 등 모든 뇌의 기능은 건강한 혈관에서 시작합니다. ▶문의: (323)297-3269 김경애 / 내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이야기 뇌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뇌졸중 뇌혈관 뇌혈관 손상
2025.12.16. 19:13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사회복지 비영리단체 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한인동포회관(KCC), 그리고 뉴저지주 해켄색병원이 공동 주관해 건강한 겨울나기 세미나를 개최한다. KCS는 오는 21일(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에 있는 한인동포회관(KCC회관: 100 Grove St. Tenafly, NJ 07670)에서 해켄색병원 미셸 리(Yoojin Michelle Lee) 신경과 전문의를 초청해 ‘뇌혈관 질환 막아내기’ 의학 세미나를 연다고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상담도 진행. 세미나에 참가하면 다과와 함께 해켄색병원에서 제공하는 무료 혈압 체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뇌혈관 강좌 후에 뉴저지 주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건강보험의 중요 사항들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KCS 공공보건리서치센터 이효주·이유정·그레이스 리 뉴저지 주정부 건강보험 공인 내비게이터가 상담을 맡는다. 참가 문의 및 신청은 전화(201-429-2866/201-364-8375) 또는 e메일([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뇌혈관 세미나 뇌혈관 질환 의학 세미나 뇌혈관 강좌
2024.12.18.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