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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자전거도로 먼저 제설 논란… 도로보다 우선일까

   시 규정상 우선 순위… 보행자·자전거 안전 기준  정치 쟁점화 속 실제 현장과 괴리   지난 폭설 이후 토론토에서는 “자전거도로를 도로보다 먼저 치운다”는 논란이 번졌다. 일부 주민들은 주택가 도로와 보도가 눈에 묻힌 상황에서 자전거도로가 먼저 깨끗해졌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시의원 브래드 브래드퍼드도 이런 목소리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실제로 자전거도로가 먼저 치워지나   시 규정에 따르면 자전거도로는 눈이 2센티미터만 쌓여도 제설을 시작한다. 보도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반면 주요 도로는 2.5센티미터, 일반 주택가 도로는 8센티미터가 넘어야 본격적인 제설이 시작된다.   이 때문에 규정상으로는 자전거도로와 보도가 자동차 도로보다 먼저 치워지게 되어 있다. 시는 “눈이 조금만 쌓여도 보행자, 휠체어 이용자, 자전거 이용자에게는 바로 위험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자전거도로는 전체 길이가 짧고 장애물이 적어 제설차가 훨씬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 반면 보도는 진입로, 쓰레기통, 표지판 등이 많아 작업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민 눈에는 자전거도로만 먼저 깨끗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겨울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있다   시 자료에 따르면 겨울에도 여름 대비 약 20% 수준의 자전거 이용자가 도로에 나온다. 리치먼드·애들레이드 같은 주요 노선에는 하루 약 1,200명이 겨울에도 자전거를 이용한다. 배달 노동자들도 이 인프라에 크게 의존한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를 치우지 않으면 눈 때문에 자전거가 차도로 밀려나 더 큰 사고 위험이 생긴다”고 말한다.   자전거 단체들은 자전거도로가 ‘완전히 깨끗했다’는 주장에도 반박한다. 블루어 스트리트 일부 구간은 폭설 이틀 뒤에도 막혀 있어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눈을 치웠다는 사례도 나왔다.   이들은 “개선은 됐지만, 도시 전체를 하루 만에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치워진 적은 없다”고 말한다.   제설이 정치 쟁점이 되는 이유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도로, 보도, 자전거도로를 가리지 않고 24시간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제설 순서 자체보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과 행정 기준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눈이 많이 오는 도시에서 무엇을 먼저 치울 것인가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생활과 이동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정치적 선택이기도 하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자전거도로 토론토 자전거 이용자 제설 작업 토론토 시장 자전거도로제설 눈치우기

2026.01.23.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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