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 한인은행, 꾸준한 양적 성장세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영업하는 한인·한국계 은행들이 양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상반기 순익은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3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1~6월) 각 은행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뉴욕·뉴저지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한국계 은행 중 10개 은행의 자산과 예금, 대출 규모가 모두 늘었다. 자산 기준으로는 뱅크오브호프가 약 185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7% 늘어 압도적인 자산 1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한미은행 자산은 약 78억 달러로 3.6% 증가했고, 우리아메리카은행 자산은 38억 달러 규모로 8.2% 늘며 3위를 기록했다. 예금 잔고와 대출 규모도 증가세를 보였다. 뱅크오브호프 예금은 159억 달러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8.3% 늘었고, 대출 규모는 144억 달러 수준으로 6.0% 증가했다. 한미은행과 우리아메리카 역시 예금과 대출 규모가 모두 늘었다.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인 자산·예금·대출과 달리 순익은 차이가 났다. FDIC 기준 뱅크오브호프 순익은 20만4000달러로 순손실을 겨우 면했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호프 측은 지난 2분기 하와이주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 인수에 따른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1분기 대비 순익이 7%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3분기부터는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특별관리대출은 3월 말 대비 26% 감소했다. 캘리포인트에 기반을 두고 최근 뉴욕 일원에 진출한 CBB뱅크의 상반기 순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147만 달러 수준에서 올해는 918만6000달러로 19.9% 감소했다. 뉴뱅크의 경우, 대출 규모를 제외하고 자산과 예금, 순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뉴뱅크 상반기 순익은 42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455만 달러) 대비 5.8%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는 등 회계적 요인에 따라 은행권 순익에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한인은행들의 재정건전성이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한인은행 성장세 양적 성장세 우리아메리카은행 자산 뉴뱅크 상반기
2025.08.03.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