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발전에 모두가 힘을 보탤 때 입니다. K-기빙(giving)으로 함께해주세요.” 뉴욕과 뉴저지에 기반한 한인 단체 ‘한인커뮤니티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 이하 KACF)’이 올해 총 760만 달러를 모금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본지를 방문한 윤경복 KACF 회장은 매킨지스캇재단으로부터 500만 달러, 한인사회로부터 260만 달러를 약속받아 총 760만 달러의 기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인사회 보기드문 초대형 모금이다. 매킨지 스캇은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이자 총 377억 달러를 보유한 전세계 여성 3위 부호. 최근 그는 큰 액수를 사회 단체들에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ACF는 동시에 지난 17일 뉴욕에서 열린 연례 갈라 모임에서 총 260만 달러를 모금했다. 2002년에 설립돼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이한 KACF는 그 동안 무려 400여 개 프로젝트와 단체들에 총 모금액 1400만 달러를 지원해왔다. 설립 첫해 6만 달러 모금으로 시작했다. 모금된 돈은 특정 프로젝트 또는 단체 운영기금으로 지원됐다. 이를 위해 KACF는 매년 전국에서 자금 지원신청서를 받고 있다. 웰슬리대를 거쳐 존스홉킨스에서 개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윤 회장은 월드뱅크 TV 프로듀서와 뉴욕 폭스채널5에서 최초의 한인 방송기자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윤 회장은 “1세들이 은퇴한 뒤 2세들도 이제 중년에 접어들면서 한인사회를 지키고 풍성하게 해야한다는 공감이 KACF를 만드는 바탕이 됐다”며 “세대간 다리가 되고 재정적으로도 한인사회를 더 풍요롭게 가꿔가도록 돕고 거기에 필요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내기위해 출범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2세들 중에도 한인사회를 친정으로 생각하고 돕고 싶은 열정은 있지만 어떻게 뭘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 소위 ‘K-기빙’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됐다”고 활동 취지를 설명했다. KACF는 올해부터 가주에도 혜택을 확대했다. 남가주 아태정의진흥협회(AAAJ), 한인청소년회관(KYCC), 소망소사이어티를 포함해 여섯 단체가 혜택을 받았다. 브래넌 강 KACF 부회장은 “뉴욕 뉴저지가 아닌 타주로 모금액 30% 이상이 지원됐으며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네트워킹도 더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비영리 단체 봉사를 하다보면 돈으로 채워지지 않는 것들도 있다. KACF는 ‘능력 배양 프로그램(Capacity Building Program)’을 통해 이제 시작하거나 역량을 확대하려는 단체들에 교육 콘텐트 지원도 하고 있다. 모니카 이 KACF 홍보담당은 “막상 새로운 단체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막막하기 쉬운데 조직과 역량 강화 차원에서 온오프라인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며 “남가주 소망소사이어티는 버지니아의 유사 신생 단체와 교류와 지원을 나누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KACF는 전국 한인사회 시니어들의 실상을 파악한 연구 결실도 내놓았다. 윤 회장은 “사각지대에 있는 한인 시니어들에 대한 실태 조사 내용을 5월 중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해당 데이터는 특히 정치인들에게 향후 정책 마련의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KACF는 LA 한인사회에 정식 인사와 교류를 위해 기부자 모임(Giving Summit)과 갈라 모임을 9월초 LA에서 열 계획이다. 지원금 신청과 기부금 관련 문의는 재단 사이트(Kacfny.org)를 방문하면 찾을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창립 22년 한인커뮤니티재단 한인재단 확대 한인사회 발전 타주로 모금액 뉴욕 뉴저지
2024.04.25. 20:33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12개의 이동식 수문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지난 24일 육군공병단은 홍수로부터 뉴욕, 뉴저지 일원을 보호하기 위한 520억 달러 규모 이동식 수문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퀸즈 자메이카만, 브루클린 고와누스운하, 스태튼아일랜드와 뉴저지에 이르는 구역에 허리케인 접근 시에 폐쇄되는 12개의 이동식 수문을 건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외에도 31마일에 이르는 제방을 만들고, 해안가 습지대 복원과 상습 피해 지역사회를 재설계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육군공병단 측은 총 56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이 사업을 진행할 경우 향후 50년간 연 62억 달러의 홍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허리케인 샌디가 이 지역에 큰 피해를 준 후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검토가 진행된 지 거의 10년만의 결과물이다. 지난 2016년부터 프로젝트 계획 수립이 진행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당시 1190억 달러로 추산되는 비용 문제와 환경 피해 등을 이유로 검토가 중단됐었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다시 프로젝트 검토가 재개된 것이다. 검토 과정에서 단일 수문 건설 계획이 여러 개의 이동식 수문을 만드는 것으로 수정됐다. 제안된 프로젝트가 현실화하는 과정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 시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고 승인기간 또한 짧지 않은 기간이 걸릴 수 있다. 승인시 비용의 65%를 연방정부가 부담하게 되고, 나머지 35%는 주와 시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육군공병단 측은 오는 2023년 1월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서 오는 2025년 최종 프로젝트 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승인절차가 문제없이 될 경우 오는 2030년에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완공은 2044년을 목표로 한다. 시민단체 ‘지역계획협회’(Regional Plan Association) 측은 이 제안에 대해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제안”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구조물 건설이 배수를 늦추는 식으로 작용해 홍수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장은주 기자뉴욕 일원 홍수 피해 뉴욕 뉴저지 프로젝트 검토
2022.09.28.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