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소년 통해 감정 치유 과정 담아…영화계 주목 서예지 감독
샌디에이고 출신의 한인 2세 영화감독 서예지씨가 영화 '도그 보이' 제작에 돌입, 로컬 영화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 씨는 현재 뉴욕대(NYU) 티쉬 예술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감독이다. 그는 지난 9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제작 중인 영화를 소개하고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뉴욕 영화계에서 차세대 영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 씨는 2022년 인종차별을 겪는 8살 한인 어린이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 영화 '미역국'으로 인디 멤피스 유스 페스티벌에서 우승했고, 2023년에는 치매에 걸린 한인 조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실뜨기'로 골든게이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도그 보이'는 한국계 미국인 10대 소년 도현이 어머니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관계가 소원해진 아버지를 병문안하면서 벌어지는 감정적 여정을 그린 영화다. 극중 도현은 고향에서의 다양한 만남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몰려드는 원망과 슬픔 속에서도 사랑을 선택한다. 서 씨는 이번 작품에도 샌디에이고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 자라온 본인의 경험을 담았다. 그는 "도그 보이에서 사람들이 '조용히' 사랑하는 방식인 작은 몸짓, 함께 있어 주는 행동, 이별의 순간 머물기 등을 설명했다"며 "영화를 통해 감정을 마주하는 용기로부터 치유가 시작된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NYU의 카이야 조던과 소피 하라샤, 채프먼대의 마야네 다한 등 학생 제작진이 함께하고 촬영은 25일~27일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된다. 제작진은 현재 영화 제작을 위한 기금을 모금 중이다. 도그보이 후원은 영화 웹사이트(www.dogboyfilm.com/donate)에서 가능하며 기부금은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서예지 감독) 박세나 기자영화계 한인 뉴욕 영화계 한인 소년 영화계 주목
2025.07.10.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