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유권자, SALT 공제한도 상향 두고 의견 팽팽
뉴욕주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가 담긴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The One, Big, Beautiful Bill)'에 대해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항목별로는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에나칼리지가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주 유권자 52%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이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악화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비율은 28%뿐이었다. 먼저 지방세(SALT) 공제한도 상한선 상향 방안에 대해서는 팽팽하게 의견이 갈렸다. SALT 공제 한도를 현행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35%는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32%는 현행 1만 달러 한도를 유지하는 것에 찬성했다. 19%는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14%는 중립 의사를 밝혔다. 법인세 인하와 푸드스탬프(SNAP) 수혜 축소에 대해서는 뉴욕주 유권자들 대부분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법안은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도입된 법인세 인하를 영구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에 대해 뉴욕 유권자의 61%는 반대했으며 찬성은 24%에 그쳤다. 또한 2034년까지 SNAP 예산 약 267억 달러를 감축하는 조항에 대해 뉴욕 주민 66%는 반대한다고 응답, 찬성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 조항이 수백만 명의 식량 지원을 줄일 수 있고, 뉴욕주정부에만 연간 최대 20억 달러의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팁 소득 면세 조항과 메디케이드 수혜자 근로 요건 강화 항목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법안은 19~64세 메디케이드 수혜자가 매달 80시간의 근로·교육·훈련·지역사회 봉사 등을 의무적으로 수행하고 6개월마다 자격 갱신 시 해당 활동을 증명하고 보고하도록 요구한다. 이에 대해 뉴욕 유권자 48%는 지지한다고 밝혔고, 32%는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또 연소득이 16만 달러 미만인 근로자들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신고한 팁을 소득세 계산에서 전액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61%가 찬성, 21%가 반대했다. 한편 1일 연방상원에서 가까스로 통과된 감세 법안은 2일 하원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통과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의원들은 “충분한 내부 검토와 협의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메디케이드·SNAP 등 복지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의회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공제한도 유권자 뉴욕주 유권자들 뉴욕 유권자 salt 공제
2025.07.02.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