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일자리 수만 개, AI 붐으로 사라질 위험
뉴욕 일자리 수만 개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금융·법률·미디어·기술 등 뉴욕 경제를 떠받치는 화이트칼라 산업이 AI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시정부가 경기 침체와 세수 감소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1일 마크 레빈 뉴욕시 감사원장은 AI가 뉴욕시 경제와 재정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레빈 감사원장은 "뉴욕시는 전국 어느 도시보다 AI의 기회와 위험에 동시 노출돼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시정부가 '레이니데이 펀드(Rainy Day Fund·비상기금)'를 세수의 16% 수준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비상기금과 은퇴자 의료혜택 신탁기금을 합친 규모는 2025~2026회계연도 예상 세수의 8.5% 수준이다. 보고서는 AI 확산에 따른 뉴욕 경제의 미래를 5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AI 기반 경제 성장(발생 확률 35%)'으로, 생산성은 높아지지만 경제 혼란은 제한적인 경우다. 이외에 ▶AI 투자 열풍이 꺼지는 'AI 실패(발생 확률 25%)' ▶자동화로 일자리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일자리 대체(발생 확률 20%)' ▶AI가 전반적인 성장과 임금 상승을 이끄는 '생산성 호황(발생 확률 15%)' ▶화이트칼라 직종에 큰 충격을 주는 'AI 충격파(발생 확률 5%)' 시나리오 등이 제시됐다. '일자리 대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내년 초까지 약 60만 개의 고임금 사무직 일자리가, 'AI 충격파' 시나리오의 경우 약 2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특히 감사원은 뉴욕시가 다른 지역보다 AI 위험에 더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뉴욕시 경제가 금융·광고·법률·기술·미디어 등 고소득 전문직과 사무직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와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행정·사무 업무 등을 빠르게 자동화할 경우 기존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업무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사무직 인력 수요 자체를 줄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AI 발전이 실제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질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 기술업계 전문가들은 AI가 기존 직업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산업과 직군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뉴욕 뉴욕 일자리 일자리 감소 뉴욕시 경제
2026.05.21.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