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민주·36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이 뉴욕시장에 당선될 경우, “연방정부가 뉴욕시를 직접 운영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만약 공산주의자인 맘다니가 시장이 된다면, 뉴욕은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악관은 필요할 경우 뉴욕시를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며 연방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발언에 대해 맘다니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단순한 '제안' 정도로 취급하고 있으며, 뉴욕시 유권자들을 모욕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맘다니 의원이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당선될 경우 뉴욕시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거듭 위협해왔다. 다만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개입에 대한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앨랭 샌더스 세인트피터스대 교수는 "수정헌법 제10조에 따라, 연방정부가 지방정부를 직접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실제 개입이 이뤄질 경우 법적 소송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맘다니 의원은 렌트 동결, 무료 대중교통, 공공서비스 확대 등 사회주의 성향의 공약을 앞세워 예비선거를 돌파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책임한 도시 운영"이라고 규정하며 세금으로 그런 정책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맘다니 의원은 이민자 권익 보호나 경찰 예산 재조정 등에서도 연방 정책과 충돌할 수 있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맘다니 후보는 8일 뉴욕시 최대 교사노조(UFT)로부터 공식 지지를 얻으며 본선 경쟁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UFT는 “공교육 강화와 교사 처우 개선, 유아교육 확대 등의 공약이 교육계가 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정부 뉴욕 뉴욕시장 민주당 뉴욕시 유권자들 트럼프 대통령
2025.07.09. 19:59
8일 실시된 뉴욕주 본선거에서 뉴욕시 유권자들이 주민투표에 부쳐진 4가지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먼저 주전역에 부쳐진 ‘2022년 깨끗한 물, 깨끗한 공기, 그리고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환경 채권발행법’에 대한 시행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에 뉴욕시 유권자 81%가 찬성했다. 주전역 유권자 중 60%가 이에 동의하면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뉴욕주는 총 42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특정 환경 프로젝트 및 정책에 활용하게 된다. 또 뉴욕시 주민투표에 부쳐진 3가지 안건 역시 모두 과반의 동의를 얻었다. 뉴욕시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비공식)에 따르면, 뉴욕시 헌장 전문에 “뉴욕시 사람들은 우리 도시가 다인종 민주주의이며 우리의 다양성이 강점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 땅을 고향으로 부르고, 불러온 모든 이들의 문화, 언어, 역사를 존중하며 그들의 혁명적 상상력, 용기, 회복력을 기린다”라는 문구를 추가하는 안건에 뉴욕시 유권자 72.3%가 찬성했다. ‘인종 형평성 사무국, 계획 및 위원회’를 신설해 매년 인종 형평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도시 계획 및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에도 69.8%가 찬성했다. 마지막으로 ‘실제 생활비 측정’을 통해 뉴욕시가 공적 부조 등 공공이나 민간(개인)의 지원을 제외한 실제 가구 소득만으로 거주비·식비·보육비·의료비·교통비 등 필수 생활비용을 포함하는 ‘실제 생활비’가 얼마인지 측정하고, 빈곤층 및 시민들의 실질적인 생활고를 파악해 매년 발표하도록 하는 안건도 81%가 찬성해 가결됐다. 심종민 기자주민투표 가결 뉴욕시 주민투표 뉴욕시 유권자들 뉴욕시 헌장
2022.11.09. 19:41
오는 11월 8일 실시되는 본선거에서 뉴욕시 유권자들은 선출직 선거뿐만 아니라 4가지 안건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먼저 뉴욕주는 '2022년 깨끗한 물, 깨끗한 공기, 그리고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환경 채권발행법'에 대한 시행 여부를 주민투표에 붙인다. 해당 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할 경우 총 42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특정 환경 프로젝트 및 정책에 활용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홍수 피해 복원·예방에 2억5000만 달러, 폐수 처리 인프라 개선에 2억 달러, 탄소배출 없는 무공해 스쿨버스 구입 등에 5억 달러, 습지보호 및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같은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에 15억 달러를 활용할 계획이다. 뉴욕시는 3가지 안건에 대해 주민투표를 붙인다. 첫 번째로는 뉴욕시 헌장 전문에 "뉴욕시 사람들은 우리 도시가 다인종 민주주의이며 우리의 다양성이 강점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 땅을 고향으로 부르고, 불러온 모든 이들의 문화, 언어, 역사를 존중하며 그들의 혁명적 상상력, 용기, 회복력을 기린다"라는 문구를 추가해 뉴욕시가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을 공표하는 방안을 놓고 투표하게 된다. 두 번째는 '인종 형평성 사무국, 계획 및 위원회'를 신설해 매년 인종 형평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도시 계획 및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을 투표에 붙인다. 마지막 안건은 '실제 생활비 측정'에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다. 투표에서 통과될 경우 뉴욕시가 공적 부조 등 공공이나 민간(개인)의 지원을 제외한 실제 가구 소득만으로 거주비·식비·보육비·의료비·교통비 등 필수 생활비용을 포함하는 '실제 생활비'가 얼마인지 측정하고, 빈곤층 및 시민들의 실질적인 생활고를 파악해 매년 발표하도록 요구된다. 뉴욕시선거재정위원회(CFB)에 따르면 지난해 본선거에 투표로 참여한 유권자 25만 명이 선출직은 뽑았으나, 주민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선출직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지만, 뉴욕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완전히 행사를 위해선 꼭 잊지 말고 주민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주민투표 유권자 뉴욕시 유권자들 뉴욕시 헌장 뉴욕시 사람들
2022.10.19.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