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음식 배달 앱 온·오프라인 가격차 공개 추진
인스타카트·우버이츠·도어대시·아마존프레시 등 앱 기반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들의 가격 투명성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다. 뉴욕주 상·하원은 지난 5월, 앱 기반 배달 서비스 업체가 표시하는 가격이 오프라인 매장 가격과 동일한지 여부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S4433A·A1096B)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업체들은 ▶물품 가격이 오프라인 매장 가격과 차이가 있는지를 공개하고, ▶가격이 다를 경우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거나 적어도 온라인 가격이 더 높거나 낮은지를 표시해야 한다. 또, 연결된 소매업체(홀푸드·코스트코·키푸드 등)가 자체 웹사이트를 운영한다면 소비자가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해당 웹사이트 링크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앱에 표시된 가격과 소매업체 공식 웹사이트에 표시된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 법안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는 상태지만,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주 상·하원 의원들과 소비자 보호 단체들은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 것과 가격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온라인 가격이 더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표준화된 가격 공개 정책을 통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앱기반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들과 일부 소매업자들은 "실시간 가격 정보를 업체가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은 운영상 부담이 매우 크다"며 "제품 가격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이를 매번 동기화하는 것은 복잡하고 큰 비용이 든다"고 반발했다. 이로 인해 음식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호컬 주지사는 올해 말까지 이 법안에 서명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업체들은 법안의 특정 문구나 조항들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는 주지사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오프라인 가격차 오프라인 가격차 뉴욕주 음식 음식 배달
2025.09.21.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