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 기습폭우, 뉴저지서 2명 사망
14일 밤 뉴욕 일원에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뉴저지주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길에 차량이 휩쓸리면서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사망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1분부터 7시 51분까지 1시간 동안 뉴욕시 강우량은 2인치(센트럴파크 관측소 기준)를 넘겼다. 이는 허리케인 아이다가 닥쳤던 2021년 9월 1일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강우 기록이다. 갑작스런 폭우로 뉴저지주 일대에선 도로가 곳곳으로 침수됐고, 차량과 버스 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시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차량이 휩쓸리면서 차에 탑승 중이던 2명이 숨졌다. 15일 현재 비는 그쳤지만 뉴저지주 일부 도로는 침수 피해로 여전히 차량 통행이 통제된 상태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추가 사고 예방 및 신속한 피해 복구를 강조했다. 뉴욕시에서도 밤새 내린 폭우로 전철 일부 노선 운행이 한 때 중단되는 등 피해를 겪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맨해튼 남부 일대의 전철역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거나 하수구에서 빗물이 역류해 솟구치는 영상이 공유됐다. 전철 차량 안으로도 물이 쏟아져 들어오며 시민들이 혼비백산하는 모습도 잡혔다. 뉴욕시 전철은 2023년 9월에도 갑작스러운 폭우로 다수 역사가 침수돼 절반에 달하는 노선이 운행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하늘길도 영향을 받았다. 플라이트어웨어 자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JFK, 라과디아, 뉴왁 등 뉴욕 일원 3대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총 1000편 취소됐다. 지연 항공편도 1100여편에 달했다. 지난 4일 텍사스주 중부 내륙 지역의 과달루페 강 유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이에 따른 홍수로 129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지는 등 미국에서는 올여름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기습폭우 뉴저지 뉴욕 일원 뉴저지주 플레인필드시 뉴저지주 일대
2025.07.15.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