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업체 전직 이사와 투자자들이 VMS USA(Vehicle Mining System USA, 이하 VMS·대표 앤디 박)의 다단계 사기 의혹이 제기한 가운데〈본지 4월 23일자 A-3면〉해당 업체 앤디 박 대표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4일 앤디 박(한국명 박가람)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VMS는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는 (차량에 채굴 컴퓨터를 장착해)코인을 채굴하는 마이닝 회사지, 코인 회사가 아니다”라며 “채굴을 통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폰지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박 대표는 VMS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약 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비트코인 40개, 이더리움 199개 등)를 채굴해 예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VMS는 매달 1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채굴해 4000여명의 (투자)회원에게 채굴 수익을 지급해왔다”며 “사기 의혹을 제기한 제이슨 한 전 이사는 1만 달러를 투자해 채굴 수익으로 9450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기 의혹을 제기한 제이슨 한 전 VMS 이사와 투자자들도 모습을 보였다. 한 전 이사는 “채굴 수당도 잠깐 나오고 일부만 받았지, 꾸준히 나온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VMS 측이 자체 발행한 VMS 코인과 관련 “VMS 코인이 락(Lock)이 걸려 거래가 불가능한 암호화폐라는 말이 있는데 락이 걸린 코인 자체가 사기”라며 “거래소에 상장되기 위해 국제 표준을 따라야 하고 그러기 위해 VMS 코인은 락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과거 락이 있던 VMS 코인을 소유한 투자자들에게는 코인 재발행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폰지사기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박 대표가 10센트로 출발한 VMS 코인이 1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홍보했지만, 현재 가치는 0.0002센트로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거래량이 없는 건 사실이다. 회사의 나스닥 우회상장을 준비 중이라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며 “가치 회복을 위해 거래 흐름을 추적해보니 20만 달러 정도 투자하면 상장가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VMS 코인 피해자가 200여명이라는 의혹에 박 대표는 “VMS 코인에 투자한 회원은 전체 4000여명의 1%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VMS 측이 암호화폐 채굴이 가능한 LA식당으로 홍보한 ‘비트보끼(BITBOKKI)’에 대해서 박 대표는 “식당 공사가 멈춘 지 2주 정도 됐고, 채굴에 필요한 배터리가 아직 오지 않았다”며 “해당 가게가 매물로 나왔지만 에스크로가 끝나지 않아 어차피 판매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기의혹을 제기한 전직 이사 및 투자자 측과 박 대표 간의 진실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제이슨 한 전 이사는 “기사를 보고 다른 피해자들이 계속 연락을 주고 있다”며 “다른 개인 투자자들도 별도로 고소 중이다”고 전했다. 이에 박 대표는 “피해자 측이 제기했다는 신고나 고발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다단계 사기 폰지사기 의혹 다단계 사기 채굴 수익
2024.04.24. 20:34
지난해 조지아, 메릴랜드, 캘리포니아, 뉴욕 등 한인사회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다단계 투자 사기 의혹을 불러일으킨 존 김(61)이 수사 1년여 만에 체포돼 현재 귀넷 카운티 교도소에 관련 혐의로 수감돼 있는 가운데, 김씨에게 당한 피해자가 전국적으로 220여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6월 6일자 A-4면〉 김씨는 온라인 투자업체 CMP(Club Mega Plant)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하며 다단계 투자사기를 자행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김씨로부터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애틀랜타 피해자의 가족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추정한 피해 금액에 대해 “1000만 달러보다 많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자신이 피해자라고 이름을 적은 분들만 220여명이고, 실제로는 500명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국 피해자 220명 중 귀넷 카운티에서만 50여명이 있으며, 자신의 이름과 피해를 밝힌 피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피해자의 연령대는 65~70세로, 주로 은퇴자들이다. 한편 법원 문서에 의하면 존 김 측 변호사는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초 7일로 예정된 예비심사(preliminary hearing)가 14일로 연기됐다. 형사법 전문 제이슨 박 변호사에 따르면 예비심사란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토대로 체포에 법적 근거가 있는지 심사하는 자리로, 보석금이 책정될 수 있다. 윤지아 기자다단계 대책위 다단계 투자사기 대책위 피해액 다단계 한인
2023.06.08. 21:50
한인 대상 대형 투자사기 사건이 또 터졌다.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셰리프국은 CMP(Club Mega Planet)라는 온라인 투자업체를 운영한 60대 김모씨를 투자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 숫자만 수백명에 피해액도 10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를 비롯해 뉴욕, 메릴랜드 등 주로 동부 지역 한인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온라인 투자사를 운영했다는 점에서 LA 등 타지역 한인 피해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피해자 가운데 시니어와 자영업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우려된다. 김씨의 범행은 전형적인 다단계 투자사기 수법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을 미끼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했고,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보상을 약속했다는 점에서다. 당연히 투자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고, 투자 대상도 암호화폐와 외환 거래 등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분야를 내세웠다고 한다. 다단계 투자사기꾼들은 처음에는 약속한 수익금을 꼬박꼬박 지급하며 투자자를 안심시킨다. 하지만 이는 다른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기 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사기꾼들은 일정 시점이 되면 투자금을 챙겨 종적을 감춘다. 김씨도 도피행각을 벌이다 체포됐다. 다단계 투자사기가 끊이지 않는 것은 투자자들의 과욕 때문이다. 조금만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음에도 ‘고수익률 보장’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리스크는 낮고 수익률은 높은 투자상품은 없다. 더구나 ‘수익률 몇 퍼센트 보장’을 홍보하는 것은 불법이다. 터무니없는 ‘고수익률 보장’을 앞세워 접근하면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 그것이 내 재산을 지키고 지인들의원망도 피하는 방법이다. 사설 투자사기 다단계 다단계 투자사기꾼들 투자사기 사건 고수익률 보장
2023.06.07. 18:48
지난해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비롯, 메릴랜드, 뉴욕 등지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다단계 사기 피해 의혹을 불러일으킨 온라인 투자회사 'CMP(Club Mega Planet)'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했다고 알려진 존 김(61)이 수사 1년여 만에 체포돼 현재 귀넷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본지가 입수한 김 씨의 체포 영장에 따르면 그는 중범죄 '절도(theft by taking)'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지아 현행법상 '훔친' 재산의 가치가 1500달러 이하면 경범죄, 이상이면 중범죄로 취급된다. 귀넷 카운티 법원 문서에 의하면 김 씨가 도주할 위험이 있다며 보석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CMP의 다단계 투자 사기에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들은 '잔킴 금융 다단계 사기 피해자 미주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지역 한인 신문에 피해사실을 알리고 피해자들을 찾는다는 광고를 낸 바 있다. 이때 게재된 광고 내용은 존 김 씨가 "존재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애매모호한 회사의 홈페이지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안정적인 금융회사라 소개하면서 주로 인터넷, 컴퓨터를 잘 모르는 은퇴자 및 자영업자들에게 고액의 배당금을 미끼로 그들의 은퇴자금 및 종잣돈을 갈취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한동안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돌려주고, 지인을 소개할 때마다 CMP 홈페이지의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갔으나 2021년 6월 사이트는 폐쇄,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대책위는 본지에 애틀랜타에서만 피해자가 100여명이 넘고 피해 금액이 1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해 수사당국이 아직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 김 씨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해 지난해 3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융사기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저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뉴스를 퍼트린 이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반박했다. 체포 소식이 알려진 후 본지는 존 김 씨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전화 응답이 없었다. 김 씨는 7일 카운티 법원에서 예심(preliminary hearing)을 앞두고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다단계 다단계 사기 금융 다단계 다단계 투자
2023.06.05.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