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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책임 다운 기준

한겨울 방한용품으로 인기 있는 패딩 점퍼를 ‘다운 재킷(Down Jacket)’이라고도 부른다. 이때 ‘다운’은 오리·거위 등 조류의 가슴 솜털 또는 깃털 밑에 난 잔털을 말한다.     그런데 이 다운 채취 방법이 참 잔인하다. 살아 있는 오리나 거위의 털을 뽑기 때문이다.   동물 학대를 반대하는 윤리적 소비자가 늘면서 ‘RDS(Responsible Down Standard·책임 다운 기준)’ 인증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살아 있는 동물의 털 채취, 강제 급식 등 동물 학대 관련 행위 없이 윤리적 방법으로 생산된 다운 제품에만 발행되는 인증마크다.     이 경우 많은 브랜드가 식품용으로 사육·도축되는 오리·거위의 부산물(털)을 모아 충전재로 사용한다.   ‘리사이클(Recycle·재활용) 다운’을 사용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GRS(Global Recycled Standard·국제 재활용 기준)는 버려진 이불·베개·옷에서 확보한 다운을 세척·살균해 고품질 친환경 다운 제품으로 재탄생시켰음을 인증하는 마크다.     동물 보호는 물론, 일반적인 다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가치소비(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며 깐깐하게 소비하는)’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환영받고 있다.     아예 동물 유래 성분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사용하는 브랜드도 점차 늘고 있다.     브랜드명이 ‘오리를 살리자(SAVE THE DUCK)’인 이탈리아 패딩 제품이 대표적이다. 올겨울 패딩 쇼핑은 이왕이면 동물과 지구, 모두를 위한 방법을 선택해보자.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책임 다운 책임 다운 다운 제품 다운 채취

2023.01.02. 18:00

[문장으로 읽는 책] 롱 웨이 다운

생존전술.   누군가와 한편이 되어 같이 뒹굴어라.   그러지 않으면   누군가의 손에 당해 바닥에 뒹굴게 된다.   제이슨 레이놀즈 『롱 웨이 다운』   범죄가 판치는 동네에서 한 소년의 형이 살해당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소년은 복수심에 불타 범인을 찾아 나선다. 책의 한 장 한 장이 영화 콘티, 혹은 시 한 편쯤으로 읽히는 형식이 새롭다. 운문 형식으로 쓰인 소년의 독백, 혹은 단편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 든다. 2017년 25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어린이·청소년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 아너’ 등을 수상했다. 할리우드 영화화도 결정됐다. ‘한편이 돼서 같이 뒹굴지 않으면, 바닥에 뒹굴게 된다’는 저 문장은, 소년들 앞에 놓인 비정하고 폭력적인 세계를 축약한다.   소설은, 10대 시절 친한 친구를 총격으로 잃은 작가의 실제 경험에 기초해 쓰였다. 작가는 “인간애가 얼어붙고 윤리가 시험받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 해줬던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1983년생인 작가는 “10대, 특히 소년들이 책 읽기를 싫어하지만 그건 진짜 책이 싫어서가 아니라 지루하기 때문”이라며 자신도 17살까지는 책을 읽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영화 번역가로도 이름 높은 황석희가 번역했다. 그는 “제이슨 레이놀즈는 단어와 문장을 배우 삼고, 펜을 메가폰 삼아 각 신을 능숙하고 기발하게 지휘한다”고 소개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레이놀즈의 간결한 문체는 페이지의 하얀 여백에 총성처럼 울린다”고 평했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웨이 다운 웨이 다운 제이슨 레이놀즈 할리우드 영화화

2022.10.05. 17:41

3% 다운 내집 마련 혜택 확대

씨티뱅크가 저소득 소수계의 내집 마련 지원을 확대했다.   은행 측은 주택 가격의 3%만 다운페이먼트하면 되는 ‘홈런(HomeRun)’ 프로그램 수혜 대상 지역을 확장하고 크레딧점수 대신 다른 기준으로 크레딧을 평가하는 등 문턱을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홈런 신청 가능 지역은  현재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마이애미, 워싱턴 DC, 시카고 등이다. 추후 애틀랜타, 오스틴, 덴버, 댈러스, 휴스턴, 필라델피아,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홈런 프로그램의 특징은 3%만 다운페이하면 되고 모기지 보험(PMI)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주택 구매뿐만 아니라 재융자 시에도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소득 기준은 센서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저소득 및 중산층이다. 현재는 거주 지역 가정 소득의 80% 수준이지만 120%로 상향했다.     크레딧점수도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 크레딧점수가 없거나 사용 기록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유틸리티와 임대료 납부 기록 등을 참조할 것이라는 게 씨티 측의 설명이다.   모기지 이자의 변동성이 큰 요즘과 같은 상황에 고정 이자율은 매우 큰 장점이다. 최대 융자 금액은 64만7200달러지만 알래스카, 하와이, 일부 집값이 비싼 지역의 경우엔 최대 97만800달러로 상향된다. 살 수 있는 주택의 형태는 단독주택(SFR), 콘도나 코업(CO-OP)이다. 2유닛 홈의 경우, 다운페이먼트 비율은 5%다. 증여와 그랜트를 포함한 은행이 인정한 소득원도 다운페이먼트 자금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citi.com/mortgage/community-lending-homerun)나 전화(800-248-4638)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한인이 많이 이용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첫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어포더블 론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다운페이먼트를 할 필요없는 제로 다운페이먼트 프로그램이다. 최소 요구 크레딧점수도 없다. 진성철 기자다운 내집 다운페이먼트 자금 다운페이먼트 비율 홈런 프로그램

2022.09.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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