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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계약 해지 더 어렵게 했다…단말기 잠금 해제 조건 강화

한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최근 셀폰 잠금 해제 조건(unlock condition)을 대폭 강화하면서 소비자의 불편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요금 인상과 경쟁 심화로 가입자의 이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타 통신사로 옮기기 더 어렵게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버라이즌의 이런 조치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버라이즌의 ‘60일 내 자동 잠금 해제’ 의무 면제를 승인하면서 가능해졌다.     해당 규정은 2008년 700MHz 주파수 사용권을 취득하면서 부과됐고, 2021년 트랙폰 인수 당시에도 재확인된 바 있다.   버라이즌은 셀폰 사기와 도난폰 해외 유통이 급증했다며 규정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사기 방지를 명분으로 정상 고객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선불폰, 사실상 1년 묶여   버라이즌은 1월 20일부터 선불 브랜드인 토털와이어리스, 비지블, 스프레이트 토크, 트랙폰의 셀폰 잠금 정책을 변경했다. 이들 브랜드에서 구입한 기기는 365일간 유료·활성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이후에도 고객이 직접 요청해야 잠금이 해제된다.     기존 60일 자동 해제와 비교하면 조건이 크게 강화됐다.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일수록 통신사 이동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왔다는 점에서, 1년 의무 사용 조건은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후불 고객 최장 35일 대기   후불 고객 역시 예외는 아니다. 버라이즌에서 구입한 후불 셀폰의 경우, 셀폰 값을 전액 상환해야 자동 해제된다.   특히 온라인이나 ‘마이 버라이즌’ 앱을 통해 상환하거나, 기프트카드·체크·일반 크레딧카드 결제 등 비보안 결제 수단을 사용할 경우 잠금 해제가 35일 지연된다. 이 대기 기간은 기기 구매 시점과 무관하게 적용된다.   반면 EMV 칩 크레딧카드, 현금, 비접촉 결제 등 보안 결제 수단을 매장에서 사용할 경우 즉시 해제가 가능하다. 자동이체 방식으로 할부금을 매달 상환하는 고객은 별도 대기 기간이 없다.   소비자들은 “같은 돈을 냈는데 결제 방식에 따라 이동 시점이 달라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새 규정은 2월 11일 웹사이트에 게시되기 이전 거래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혼선이 예상된다.   ▶경쟁 심화 속 이탈 방어전략   버라이즌은 2025년 4분기 후불폰 가입자 61만6000명을 새로 확보했지만, 같은 기간 해지율은 0.95%로 전년 동기 0.88%보다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저가 요금제를 앞세운 T-모바일, AT&T는 물론,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 스펙트럼까지 무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소규모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이동하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경이 단기적으로는 사기 방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탈 방어용 장벽’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요금은 오르고, 타 이통사로의 이동은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가격뿐 아니라 이동의 자유와 서비스 편의성이 통신사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한길 기자버라이즌 단말기 마이 버라이즌 잠금 해제 자동 해제

2026.03.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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