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페티 이(사진) 알라메다카운티 검찰 전 대변인이 결국 현 검사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지난 3월 흑인인 파멜라 프라이스 검사장의 평소 아시아계 미국인 비하 발언과 부당 해고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검찰에 서한을 발송했던 인물이다. 〈본지 4월1일자 A-1면〉 알라메다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페티 이씨는 파멜라 프라이스 검사장을 비롯한 알라메다카운티 정부 등을 상대로 ▶인종차별 ▶보복 ▶부당 해고 ▶임금 미지급 등 총 7개 혐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장은 지난 12일 알라메다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접수됐다. 소장에서 원고 측(담당 변호인 니콜라스 록스보로)은 “이씨는 검찰에서 근무하면서 수퍼바이저 등으로부터 인종에 대한 경멸적인 발언을 자주 들었다”며 "파멜라 프라이스 검사장 역시 지속적이고 공개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소장과 함께 가주민권국(CRD) 고소장, 이메일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대변인으로서 검찰 내부의 공공 기록 공개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가 지난해 12월 갑작스레 해고 통보를 받았다. 원고 측 변호인은 소장에서 "검사장은 평소 자신의 적이 ‘언론과 아시안’이라고 말해왔고, 이씨는 근무 기간 검찰 내에서 반아시아적 정서를 명백하게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급진적인 사법 개혁 정책 등으로 리콜 위기에 직면한 파멜라 검사장은 이번 소송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언론 KQED는 최근 “현재 프라이스 검사장의 리콜을 원하는 주민들은 이번 소송을 계속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프라이스 검사장은 계속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아시안은 적” 한인 해고 논란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대변인 비하 검사장 프라이스 검사장 파멜라 검사장
2024.06.25. 20:58
국방부의 입인 대변인 자리를 7년 만에 현역 군인이 맡게 됐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4일 공군 공보실장인 패트릭 라이더 준장을 새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라이더 신임 대변인은 지난 5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존 커비 전 대변인의 뒤를 잇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현역 군인을 국방부 대변인으로 선택한 것은 군인이 비정치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국방부의 마지막 현역 군인 대변인은 2013년 척 헤이글 당시 장관이 임명했던 커비였다. 당시 커비 조정관은 해군 준장이었고, 이듬해 소장으로 진급한 뒤 2015년 언론인 출신인 피터 쿡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신임 대변인인 라이더 준장은 2017~2019년 합참 대변인을 지냈다. 특히 오스틴 장관이 중부사령관을 역임했던 2013~2016년 사령부 대변인을 지내면서 오스틴 장관과 연을 이어왔다. 오스틴 장관은 "라이더는 언론에 적시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미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그의 풍부한 경험을 강조했다. 라이더는 이달 말부터 대변인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오스틴 장관은 밝혔다.국방부 대변인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 신임 현역 군인
2022.08.05. 19:28
지난 13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고별 브리핑에는 평소보다 많은 기자가 참석했다. 폭스뉴스 베테랑 앵커였던 크리스 월러스가 “내가 본 최고의 대변인”이라 평했던 그의 마지막을 직접 보려는 이들이었다. 지난해 임명될 때만 해도 딱 1년만 하겠다던 그였다. 그러나 대통령이 놓아주지 않아 조금씩 미뤄지던 게 16개월이나 흘렀다. 그동안 한 브리핑이 총 224회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근무일의 91%를 기자들 앞에 선 셈이다. 이날 우연히 옆자리에서 만난 사키 대변인의 남편 그레고리 메쳐는 “이제야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겠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보통 1시간 남짓 하는 브리핑은 5~10분 정도의 짧은 모두발언으로 시작한다. 나머지는 전부 기자들과 질의응답인데 이 과정이 백악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브리핑 후 카메라 끄고 따로 백브리핑을 하는 경우는 없다. 사키는 분야를 넘나드는 질문에 막힘이 없었고, 공격적인 기자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도 얼굴을 붉히는 법이 없었다. 브리핑 때마다 가슴에 안고 들어오는 두툼한 갈색 폴더가 그의 유일한 무기였다. 호기심에 가끔 들여다보면 폴더 속 문서에는 수험생 노트처럼 형광펜 자국이 가득했다. 브리핑 앞뒤로 한 시간 정도씩은 그와 면담을 잡기 힘들다. 스태프들과 준비회의, 정리회의를 하느라 그런 건데, 그 결과물이 오롯이 폴더 안에 들어가고 그의 답변으로 반영됐다. 한국의 청와대 브리핑에선 이런 자연스러운 질의응답 장면을 보기 힘들었다. 청와대뿐 아니라 부처 브리핑에서도 대변인이 정해진 원고를 읽는 모습만 방송 전파를 탈 뿐이다. 그나마도 심각한 내용을 몇 번이고 틀려 다시 읽다 혼자 웃음을 터뜨려 논란이 된 이도 있었다. 요즘 윤석열 대통령실에선 소통을 위한 ‘백악관 모델’이 자주 언급된다. ‘구중궁궐’에서 벗어나겠다며 백악관 따라 하기에 나선 건데, 대변인실 역시 그런 변화에 준비돼 있는지 의문이다. 최근엔 오히려 카메라 앞에서 사라진 채 ‘관계자’ 호칭 뒤로 숨은 모습이다. 이날 사키 대변인은 후임에 조언해 달라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첫째, 대통령에게 자주 질문하라. 이는 대변인의 특권이다. 그래야 브리핑룸에 들어가기 전 잘 무장할 수 있다. 둘째, 정책팀을 더 괴롭혀라. 더 많이 공부해야 제대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 기자들에게 모든 맥락과 디테일까지 다 전해라. 안 그러면 소셜미디어 시대에 원치 않는 모습으로 박제될 수 있다. 국민에게 다가선 브리핑을 하고자 하는 한국의 대변인들도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김필규 / 워싱턴 특파원J네트워크 백악관 대변인 백악관 대변인 청와대 브리핑 브리핑 앞뒤
2022.05.16. 17:12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전 대변인이 가세티 시장을 위증죄로 연방과 주, 로컬 검찰에 각각 고발했다고 LA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가세티 시장의 전 대변인 나오미 셀리그먼은 지난주 연방법무부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사무실, 조지 개스콘LA카운티 검사장 사무실에 가세티 시장의 위증을 주장한 31페이지 분량 서한을 전달했다. 가세티 시장이 전 차석보좌관 릭 제이콥스의 성희롱 스캔들을 은폐하기 위해 시장실 고위 직원들과 공모하고 이와 관련해 상원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가세티는 얼마 전 연방의사당에서 인도 대사 지명 상원 청문회를 가졌다. 셀리그먼은 “상원의원들은 미국을 대표하기 위해 외교관직에 지명된 자가 버젓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격노해야 한다”며 이번 서한이 가세티의 인도 대사 인준절차도 막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장실은 즉각 성명을 통해 “새로운 사실은 없다. 그는 성희롱 스캔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수많은 증인도 이같이 증언했다”고 항변했다. 현재 LA경찰국(LAPD) 경관으로 근무 중인 매튜 가자는 과거 가세티 시장의 경호원으로 근무하면서 제이콥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지난 2020년 LA시를 제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가세티는 제이콥스의 부적절한 행동을 목격했음에도 저지하지 않았다. 원용석 기자가세티 대변인 대변인 가세티 가세티 시장 에릭 가세티
2022.02.07. 18:47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동취재단을 통해 배포된 성명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백신 덕분에 가벼운 증상만 겪고 있으며 집에서 업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면서 열흘 간의 격리를 거친 후 사무실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화요일인 지난 26일 마지막으로 봤지만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6피트(182㎝) 이상 떨어진 채 만났다면서 지난 27일 이후로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백악관 고위 참모와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가족 중 누군가가 확진 판정을 받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27일부터 전날까지는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서던 28일 사키 대변인은 급한 가족 문제로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사키 대변인이 백신 접종에도 돌파감염에 따른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인사의 추가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백악관 대변인 백악관 고위인사 백악관 대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21.10.31.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