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선거를 이제 30일 남짓 남겨 놓고 있다. 서로가 ‘내 탓’이 아닌 ‘네 탓’을 내세우며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선거 운동을 지켜보고 있으면 걱정부터 앞선다. 후보자들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은 미디어를 달구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토론마저도 서로의 이해 관계가 맞지 않아 난항을 보이고 있다. 오래 살면서 많은 대선을 겪어 봤지만 정말 금년 같은 선거는 처음이고 이전과는 매우 다르다. 장기간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 북한 도발 같은 당면 현안에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같은 국가 전략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져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중요한 국가적 이슈는 무시한 채 싸우고 있다. 나랏빚은 늘고 곳간은 비는데 세금 퍼주기 포퓰리즘으로 본질은 사라지고 있다. 말초적인 논란과 스캔들로 치닫는 선거전이 계속되면서 모든 국민을 혼란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연일 후보 가족들을 둘러싼 스캔들은 터지고 있다. 마치 선거캠페인이 아닌 스캔들 공방을 하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고 이건희 삼성회장이 남긴 말이 생각난다. “돈을 마음대로 쓰지 마라, 판단이 흐리면 낭패가 따른다.” 정부가 개념 없이 뿌린 돈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왔다. 딱히 눈에 띄는 굵직한 이슈가 안 보이는 선거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 주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남아있는 TV 토론에서 비전과 능력, 진실성 있는 면모를 기대해 볼 뿐이다. 지금 같아서는 찍어주고 싶은 후보는 솔직히 말해서 없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투표 기피는 어떤 이유로도 절대 용서가 되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투표를 해야 한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고 해도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투표해 자신의 지지를 밝혀야 한다. 임순·토런스독자 마당 투표 투표 기피 스캔들 공방 대선 후보들
2022.02.10. 18:59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해서 지난 한 해에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올해에도 멈출 줄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아직까지 이 질병 퇴치의 완전한 방법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호랑이띠 새해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한 해의 복을 빌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와 한국의 대선 때문에 세월이 뒤숭숭하다. 세월이란 흘러가는 시간을 말하는데 그럼 시간이란 무엇인가? 과학적으로 말한다면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의 운행 관계를 시계로 재는 단위이다. 철학적으로 말한다면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에 머물지 않고 같은 빠르기로 이어져 내려간다는 인식의 기본 형식이다. 삶의 길이를 재는 기본 단위임과 동시에 사물이 일어남을 아는 기준이다. 그래서 임마누엘 칸트는 시간을 이렇게 정의했다. ‘시간이란 사물이 일어 나는 것을 우리가 인식하는 기초 형식이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말처럼 시간은 양보를 모르고 흘러가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량을 베풀기도 한다. 바로 기회를 남겨 놓는다. 우리의 삶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두 세번 온다고 하지만 이 기회를 잡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기회도 때의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금세 흘러 버리고 만다. 3월 9일 한국에서 대선이 치러진다. 현재 두 후보가 격돌하고 있다. 선거의 결과가 이들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대선 후보들은 성 토머스 아퀴나스가 말한 명언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인간은 누구나 그의 삶과 행위가 지배 받는 운명을 타고 난다.” 한국의 대권 승자는 그의 통치 능력이 지배 받은 운명을 타고 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 타고난 운명은 아무 때나 실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때를 잘 만나야 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제왕은 하늘이 낸다는 말도 있는 것 같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독자 마당 대통령 운명 대선 후보들 토머스 아퀴나스 임마누엘 칸트
2022.01.16.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