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녀 전체 암 사망 원인 2위인 대장암은 최근 50세 미만 젊은 층에서 발병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암학회 (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정기 검진과 생활 방식에서의 위험 요소 변화 등으로 고령자의 대장암 발병률은 감소하고 있다. 반면, 1990년대 중반 이후 젊은층의 발병은 매년 1%~2% 증가했다. 대장암은 고령층에만 발생한다는 속설을 뒤집는 결과다. ▶붉은 육류는 섭취하면 안 된다: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진실이다. 특히 방부제가 들어있는 소시지, 스팸, 비프저키와 같은 가공육은 높은 열을 가하면 발암 물질이 생성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화로 고기를 구울 때 몸에 유해한 성분이 발생한다. 두꺼운 불판이나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 건강에는 더 이롭다. 물론 붉은 육류와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의 원인이라고 백퍼센트 단정 짓기는 어렵다. 채식주의자들에게서도 용종은 발견되고 대장암도 발병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에 가깝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공육은 피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 ▶변비가 암이 될 수 있다: 이 속설은 오해다. 변비는 대장벽 바깥쪽에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되는 게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로 인해 염증이나 천공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대장암과는 무관하다. 다만 변비는 대장암의 증상 중 하나일 수는 있다. 갑자기 평생 없었던 변비가 생기거나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항문 출혈은 가벼운 증상이니 안심해도 된다: 항문 출혈은 대부분 치질인 경우가 많다. 대장암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마지막 대장내시경을 한 시점이 5년 정도 되었다면, 내시경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빈혈도 대장암 증상 중 하나이다. 또한 피의 색이 검다면 위, 붉다면 대장에서의 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피가 위에서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혈액 구성 성분이 검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항문 가까이에 있는 대장에서 출혈이 생기면 붉은색으로 바로 나온다. ▶치료가 필요 없어 그대로 나둬도 되는 용종이 있다: 이는 사실이지만 조직을 떼어내서 검사하기 전까지는 백퍼센트 확신할 수 없다. 또한 종양성 용종인 ‘선종’은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의 결과에 따라 깨끗한 경우에는 10년 후, 용종이 하나 혹은 두 개 정도 발견된 경우 5년 후, 3개는 3년, 10개의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1년 후 다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검진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제거해 대장암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이유다. 현재 미국의 대장내시경 첫 검진 권고 연령은 45세. 이것도 젊은층의 대장암 발병 증가 추세에 따라 2021년 기존의 권고 연령이었던 50세에서 45세로 낮춰진 덕분이다. 대장내시경 결과와 담당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검진의 주기를 결정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가족이 대장암을 진단받은 나이의 10년 앞선 나이부터 검진을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문의:(213)368-0360 마이클 김 / 전문의·위장 내과 할리우드 차병원건강 칼럼 대장암 오해 대장암 오해 대장암 발병률 대장암 증상
2024.04.09. 19:48
대장암 진단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장 내시경입니다. 한인 환자분들은 대체로 내시경을 꼼꼼히 받으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종종 위내시경은 자주 받지만, 대장내시경은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이 있으십니다. 대부분의 경우, 장 청소하는 것을 꺼리셔서 대장내시경은 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변 검사나 CT로 검사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십니다. CT 중에도 대장을 위해 할 수 있는 특별한 CT가 있습니다. 대장 안에 이산화탄소 가스를 넣어서 팽창시킨 후 CT를 찍어서 용종도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5㎜ 이하의 용종은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CT로는 용종이나 종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조직검사를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변 검사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변 검사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종류에 따라 대장암, 선종성 용종을 감지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변속의 DNA를 감지하는 변 검사는 대장암은 90% 이상 감지하며, 선종성 용종은 40~80%까지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T나 변 검사보다 확실한 진단 방법은 대장내시경입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뿐만아니라 선종성용종 진단율도 높으며, 가장 큰 장점은 용종 제거가 가능하며 조직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대장 내시경을 통해 대장암 진단을 받고나면 흉부와 복부 CT나 PET-CT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서 혹시 대장암이 대장벽을 뚫고 주변 다른 장기까지 전이 되었거나 아니면 간, 폐, 림프절등에전이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수술입니다. 하지만 대장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느냐에 따라 수술 후 항암 화학 요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장암 수술을 할 때 암이 있는 부분만 떼어내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암 자체를 떼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이는 수술 방식은 해당하는 림프절을 깨끗이 잘라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암이 상행결장 즉 우측대장에 있다면, 상행결장에서부터 횡행결장이 시작되는 부분까지를 절제하고 여기에 해당하는 림프절을 뿌리까지 다 잘라내는 것이 올바른 치료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수술 방법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수술 방법에는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이 있습니다. 개복수술은 오래전부터 해 오던 방식으로 복부 가운데를 크게 잘라서 대장 절제술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개복수술은 안전한 수술방법 중의 하나이지만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회복이 늦고, 환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 내에 이산화탄소를 넣어서 공간을 만들고, 최소의 절개를 해서 기다란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복부 내로 넣어서 대장과 림프절을 떼어내는 수술입니다. 개복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도 대장암 절제 치료가 효과적으로 되는 사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입증되었습니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비슷한 원리인데 차이점은 수술 도구가 부착되어 있는 로봇의 팔을 의사가 컨트롤한다는 점입니다. 수술 부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좁은 공간에서 미세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로봇 수술의 또 다른 장점은 대장을 잘라내고 장을 새로 연결할 때 이 부위에 혈액 공급이 잘 되어서 문제없이 아물 수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장암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느냐에 따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이 정해집니다. 그러므로 외과 선생님과의 정밀한 검사와 상담이 수술 후 회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문의: (213)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건강 칼럼 치료방법 대장암 대장암 수술 대장암 진단 대장암 치료
2023.02.14. 17:24
지난 시간에는 대장암의 정의, 증세, 그리고 원인 여러 가지 중에 세 가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비만, 당뇨,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것에 관해 이야기 했습니다. 네 번째로 알아볼 대장암의 원인은 흡연입니다. 흡연이 거의 모든 종류의 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도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연구 결과를 봤을 때 흡연이 대장암 발생률을 50%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과거에 흡연하시다가 끊으셨다 하더라도 한 번도 흡연을 안 하신 분들보다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에는 20여 가지의 발암 물질과 함께 40여 가지의 인체 유해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접흡연 시 마시고 뿜어내는 연기 속에도 유해물질이 많이 있지만,그보다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에 유해물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는 가족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 밖에서 담배를 피웁니다”라고 하십니다. 과연 그렇게 해서 가족들의 건강을 확실히 보호할 수 있을까요. 국립암센터 연구결과 담배 성분이 흡연자의 집 벽, 옷, 가구, 어린이 장난감 표면에서까지발견되었습니다. 이를 3차 흡연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집으로 들어오신다고 했을 때, 담배 속 발암물질은 아빠의 옷, 피부, 머리카락에 붙은 상태로 집 안으로 전달됩니다. 또한 아빠의 날숨을 통해서도 발암물질이 뿜어져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집안의 가구, 벽, 옷으로 전달되고, 가족들과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서도 전달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집 안의 모든 물건을 만지고 입 안에 넣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흡연은 본인의 건강만 해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건강도 해칩니다. 다섯 번째로 알아볼 대장암의 원인은 음주입니다. 음주는 대장암뿐만 아니라 식도암, 위암, 간암, 췌장암 등 여러 종류의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하루 한 잔 정도는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적포도주는 심장병에 좋다고말씀하십니다. 물론 적당량의 적포도주가 심장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각종 암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음주와 흡연을 멈추시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가장 공통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스트레스를 풀 때 음주와 흡연 외에도 건강하고, 훨씬 효율적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운동, 스트레칭, 반신욕, 사우나, 여행, 등산, 외식, 그 외 다른 취미생활 등등. 주위에 자세히 보면 음주, 흡연 외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즐기시고, 그에 따른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효과도 맛보고 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 술과 담배로 스트레스를 풀기보단 새롭고 흥미로우며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한번 찾아보시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의:(213)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건강 칼럼 대장암 발병 대장암 발병 대장암 발생률 음주 흡연
2022.11.15. 19:59
지난 10여년 동안 50세 이하의 환자 중 대장암 빈도수가 높아지면서 대장암에 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장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암은 말 그대로 대장에 생기는 암입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대장은 여러 부분으로나뉘어 있습니다.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모양으로 된 에스결장 그리고 항문 바로 직전에 있는 직장을 통틀어서 대장이라고 합니다. 암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서 결장암 혹은 직장암으로 구분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3~4번째로 가장 흔한 암이 대장암입니다. 미국인 가운데는 평생 대장암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4% 정도된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현재 세계 1위입니다. 그리고 50세 이하의 환자 중에 대장암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폐암, 간암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게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대장암의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대장암 진단을 받으신 환자께서 “배도 안 아프고, 소화도 잘하고, 화장실도 잘 가는데”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봅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많이 진전된 상황이 아닌 이상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암이 더 커지고, 진행된 이후에는 복통, 변비, 체중 감소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혈변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각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이미 대장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이 있습니다. 대장암 환자들의 70% 경우 가족력이 없는 상태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이는 유전적인 이유도 있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매우 크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환경적인 이유 중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비만입니다. 비만이 대장암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걸렸을 때 사망률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말은 비만 환자의 경우 대장암이 걸릴 확률만 더 높은 것이 아니라, 대장암에 걸렸을 때 대장암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체중 감량을 했을 때 대장암의 확률이 다시 낮아진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로는 당뇨입니다. 당뇨 환자는 당뇨가 없는 환자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3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암의 경우에는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슐린양성장인자-1이 상승하고, 이는 대장암이 생길 확률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당뇨는 대장암 확률뿐만 아니라, 대장암이 걸렸을 때 사망률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 환경적인 원인은 적색육, 가공육 섭취입니다. 적색육은 말 그대로 붉은 빛의 고기류를 말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처럼 붉은 고기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던 사실입니다. 위의 세 가지원인은수많은원인 중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한 원인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대장암의 위험을 낮추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의:(213) 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건강 칼럼 대장암 비만 대장암 환자들 대장암 확률 대장암 발병률
2022.10.04. 19:58
에모리대학 간호학과에서 아시안 여성의 대장암·직장암 연구를 위한 참여자를 모집한다. 신청 대상자는 21세 이상 미국 거주자로 대장·직장암을 진단받은 한인 또는 중국인, 일본인이다. 에모리대학은 이들을 대상으로 기술 기반의 정보 및 코칭, 지지 프로그램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연구 참여자로 선정되면 두 개의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되며 3개월간 ▶ 교육용 정보 사용(American Cancer Society 관련 웹사이트 제공) ▶온라인 포럼 및 1:1 코칭, 지지 프로그램 참여하게 된다. 중간에 참여를 철회해도 무방하다. 연구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는 세 번에 걸쳐 설문지를 작성하면 된다. 프로그램 종료 후 50달러의 사례가 주어진다. 중간에 참여를 철회해도 무방하다. 궁금한 사항은 웹사이트(https://tcola.nursing.emory.edu)나 전화(404-424-3963) 혹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연구정보 링크: https://tcola.nursing.emory.edu ▶연구 참여 링크(한글): https://tcola.nursing.emory.edu/join?locale=ko ▶연구 참여 링크(영문):https://tcola.nursing.emory.edu/join?locale=en 박재우 기자아시안 대장암 연구 참여자 직장암 연구 연구정보 링크
2022.05.27. 16:43
폴립 질환 외에도 만성 궤양성 대장염은 발암 가능성이 높으므로 세심한 진단과 치료 및 관찰이 요구된다. 궤양성 대장염이 오랜 기간(10~15년 이상) 대장 전체에 있었을 경우(전체 궤양성 대장염), 대장암의 발병률은 더욱 높아진다. 그러므로 증세가 없다 하더라도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진과 조직 검사로서 암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은 아직 없지만 염증의 상태를 가라앉히는 약제들은 많이 개발되고 있다. 물론 궤양성 대장염의 완치 방법으로는 대장 제거 수술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대장염의 상태가 아주 나빠 약물치료가소용없거나, 합병증의 우려가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대장염의 다른 합병증 가장 시급하고 위험한 합병증은 대장 천공으로 대장의 운동이 갑자기 마비되면서 확장되는 독성거대결장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독성거대결장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서 발생할 때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외에도 증세를 보일 수 있는데 이 중 피부의 붉은 반점이 생기는 홍반성 결절과 피부가 곪는 괴사성 피부 화농을 들 수 있다. 다행히 이러한 증세는 활동성 만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2% 정도에 한한다. 이 외에도 5~10% 정도의 환자에게는 무릎, 손목, 발목 및 여러 관절염과 통증이 올 수 있다. 또한 소수이긴 하지만 간 안에 경화성 담도염도 동반될 수 있다. 치료 방법 궤양성 대장염은 비교적 약물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술파살라진계의 새로운 5-아미노살리신산을 사용해도 좋다. 경구용 외에도 관장용으로도 나와 있으므로 병변이 주로 직장일 경우에는 관장약으로만도 치료가 가능하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로 만든 관장약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혈변과 설사 및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인 프레드니손이나 프레드니솔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호르몬제를 사용하여도 증세가 걷잡을 수 없거나 아니면 호르몬제를 줄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 새로이 개발된 면역 억제제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반응이 없을 경우에는 대장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현철수 박사=조지타운대병원 내과, 예일대병원 위장·간 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브룩의대, 코넬의대 위장·간 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대장암 가능성 궤양성 대장염 발암 가능성 부신피질 호르몬제
2022.01.07. 14:28
대장내시경 정기검진 외에 권하고 싶은 대장암 예방의 첫 대책으로는 음식물에서 지방(특히 동물성)을 낮추고, 섬유질을 높여 식생활을 개선하는 일이다. 우리가 섭취한 지방은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으로 합성되어 생산된다. 그다음 담즙산은 대장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대사되어 해로운 물질로 바뀌게 되고 이러한 물질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대장의 점막과 접촉함으로써 대장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가 많은 양의 섬유질을 섭취하면 대변의 양이 늘어나 해로운 발암 물질들을 희석할 수 있으며, 그뿐만 아니라 대변을 빠른 시간 내에 배설하여 발암 물질과 대장 점막과의 접촉을 최소한도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섬유질의 보호 특성은 여러 역학적 연구 조사에서도 입증된 바가 있다. 두 번째로는 꾸준한 운동을 들 수 있다. 운동은 몸 전체에 반응을 일으킨다. 우리의 근육과 심장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물론 정신적인 ‘웰빙’까지도 조절할 수 있는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현대의 기계 문명이 좌식 생활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는 많은 일을 앉아서 해결하고자 한다.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어떠한 현대병들을 유발하는지 잠깐 상기해 볼 만하다. 당뇨, 고혈압, 심장 질환 및 대장암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나게 급증하는 전립선암, 유방암 그리고 관절염, 골다공증 등이 우리 주위에서 얼마나 많이 발견되고 있는가 말이다. 이렇게 증가 일로에 있는 생활습관병들의 통계 앞에 이제는 더는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하는 말은 핑계일 수밖에 없다. 운동도 습관화해야 한다. 무리하지 않는 상태에서 계획하여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진행해 나가야 한다. 세 번째로는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여러 연구 조사에 따르면 칼슘은 대장 안의 여러 발암 물질들을 분비하고 배설하는 작용을 촉진해 준다고 한다. 결국 발암 물질과 대장 점막과의 접촉이 줄어들면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칼슘 외에도 아스피린과 콕스-2계통의 소염진통제 등도 대장암 예방에 보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는 추천하지만, 아스피린과 소염진통제 등의 복용은 특정 환자 외에는 추천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네 번째로는 선별 검사가 있다. 즉, 병이 있을 경우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병의 진전을 예방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다. 현재 미국 위장 내과 협회와 암협회는 아무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몇몇 경우에는 대장암 선별 검사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현철수 박사=조지타운대병원 내과, 예일대병원 위장·간 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브룩의대, 코넬의대 위장·간 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대장암 예방 대장암 예방 대장암 선별 발암 물질들
2021.12.17. 11:48
증가 일로에 있는 대장암 최근 한국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경우 각각 대장암은 모든 암 발생률 중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암이나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 발병률도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대장암의 발병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 생각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식생활에서의 요인을 손꼽는데, 섬유질의 부족과 지방분의 과다 섭취 등을 들 수 있다. 본토 일본인들의 대장암 발병률은 그리 높지 않은 반면미국으로 이민해 온 일본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미국인의 대장암 발병률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높았다는 조사는 환경적 요인을 입증하는 흥미로운 예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의 식생활이 바뀜에 따라 대장암의 발병률 또한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도에는 대장암의 발병률이 낮아 인구 10만 명당 네 명꼴로 발생했으나, 2010년도 이후에는 69명(남), 45명(여)으로 증가해 남녀 모두 암 발생률 순위에서 2,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많은 암 질환이 그렇듯이 대장암의 발생률도 소득 계층에 따라 그 분포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빈부 차이가 심한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사실은 국민 전체의 보건 의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포인트일 것이다. 이렇게 증가 일로에 있는 대장 질환에 대비해서 우리는 어떠한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할까? 모든 생활습관병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발병 시기가 불분명하고, 오랫동안 진전된 다음에야 증세가 나타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폴립이 발견되었을 경우, 가족성 용종성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폴립들을 제외하고는 커지기 전에 발견하면 암으로 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단할 수 있고, 또 이것은 내시경을 통한 전기 소작법으로 제거할 수도 있다. ◇현철수 박사=조지타운대병원 내과, 예일대병원 위장·간 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브룩의대, 코넬의대 위장·간 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대장암 식생활 대장암 발병률 식생활 습관 인의 대장암
2021.12.13. 11:41
유전적인 요인을 증명하는 한 가지 예로는 가족성 용종성 대장암을 들 수 있다. 이는 나이가 16세 정도 되면 대장 안에 수백 내지 수천 개의 폴립이 있게 되며, 대장 절제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100% 대장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족 중 어린 연령에 대장암의 병력이 있을 경우, 유전자 검사나 대장 내시경으로 선별 검사를 하여 빨리 진단을 내려야 한다. 대장암의 유전적인 요인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좋은 예로는 가족성 비용종성 대장암이 있다. 대장 폴립의 숫자는 훨씬 적으며 대장암으로 발전할 확률도 40~100%로 가족성 용종성 대장암보다는 비교적 적다. 그러나 대장암의 발병률은 일반인보다 매우 높으므로 일찍 진단해 보기를 권한다. 가족성 비용종성 대장암도 주로 가족의 병력을 살펴보는 데서 시작한다. 첫째, 세 명 이상의 가족이 대장암, 자궁내막암, 신장계 암이 진단된 병력이 있으며 둘째, 2대에 걸쳐 대장암이 발견될 경우 그리고 셋째, 이 중 나이가 50이 되기 전에 대장암이 발견되었을 경우 등이 있다. 폴립은 세포 조직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될 수 있으며, 조직과 폴립의 크기에 따라 발암 가능성도 다르다. 예컨대 과형성 폴립은 발암 가능성이 없지만, 선종상 폴립일 경우에는 세포 종류에 따라 발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판단은 철저한 조직 검사를 통해 내려진다. 폴립의 형태 파악과 조직 분석 결과 없이는 발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대장의 왼쪽(하행 결장, S선 결장, 직장) 부분에서 폴립이 발견되었을 경우, 다른 부분(상행 결장, 횡행 결장)에서 동시에 폴립이 발견될 확률은 20%가량이므로, 대장 전체를 검진하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고 동시에 폴립 제거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폴립의 크기가 클 때는 시술 이후 3년 후에 재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은 꼬불꼬불하고 복막 뒤에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요망되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검진받을 것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사이즈가 비교적 작은 폴립은 발암 가능성이 작다. 다시 말해 사이즈가 1cm가 못 되는 폴립이 악성일 확률은 매우 적은 것이다. 그러나 폴립은 폴립이다. 즉 발암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를 반증해 줄 수 있는 예들은 많다. 이모 씨는 평소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선별 차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다. 검사 결과 0.6cm 정도 되는 평평한 폴립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조직을 떼어 보니 놀랍게도 악성 폴립이었다. 다행히 일찍 발견해 수술을 받고 3일 만에 퇴원하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이렇게 조그만 폴립 악성일 수가? 선종상 폴립이 의심되면 꼭 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대장암 유전 대장암 자궁내막암 대장 폴립 유전자 검사
2021.11.29. 13:34
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외에도 여러 대장 질환들을 진단해 줄 수 있는 중요한 검사이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는 대장의 왼쪽 부분만을 보는 S선 결장 내시경과 대장 전체를 보는 대장 내시경 검사 두 가지가 있다.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선별 차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대장암은 대부분 암으로 진전되기 전에 폴립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조기 진단을 받았을 경우 폴립 제거술로 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초기에는 별 증세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이 절실하다. 대장(결장)은 상행 결장, 횡행 결장, 하행 결장, S선 결장, 그리고 직장으로 구분되며, S선 결장 내시경 검사로는 직장, S선 결장, 하행 결장을 볼 수 있다. 대장암은 대장 어느 부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직장, S선 결장, 하행 결장 부분에서의 발생이 모든 대장암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위험 요인이 높은 환자들은 대장 내시경 검사로 대장 전체를 검사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시작 연령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도 있다. 대장 폴립의 발암 가능성 대부분의 대장암은 암으로 전개되기 전에 세포에서 변성이 일어나 조그마한 폴립(용종)이라는 양성 종양이 생기게 되고, 이것이 점차 악화하면 국소적으로 암세포가 발생하게 되나 비교적 진행은 느린 편이다. 다행히도 이러한 폴립 중에서 소수만이 악성화된다. 그런데 이 폴립은 세포 조직과 크기에 따라 암으로 발전될 확률이 다를 수 있다. 이렇게 폴립은 대장 어느 부분에서나 나타나는 것으로서 암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대장암의 표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성인의 30% 이상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대장 안에 폴립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폴립은 자라나다가 몇 밀리미터 정도 내의 크기에서 진행을 멈추며, 따라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물론 아주 조그마한 폴립이라도 암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말이다. 대장암이 폴립에서 어떻게 발전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다. 분자 과학적 증명에 의해 밝혀진 바로는, 대부분의 대장암은 우리 몸 안의 염색체 5번 안에 있는 APC라고 하는 유전자가 변이 현상을 일으키면서 폴립이 생기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이해되고 있다. 이렇게 폴립이 한 번 생긴 다음, 다른 유전자들의 변이 현상이 차례로 겹쳐지게 될 때 비로소 암이 발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변이 현상들을 조절할 수 있는 요소들에는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들이 있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내시경과 대장암 대장 폴립 대장 내시경 대장 질환들
2021.11.23.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