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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일수록 더 비싸다?

  캐나다 라발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식품 매대에 진열된 고염•고당 식품이 건강한 대체 식품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이자벨 프티클레르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더 비싸더라도 영양가 높은 식품을 선택할 수 있지만, 모두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연구가 정치적 차원의 실질적인 대응으로 이어져 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격 낮은 제품일수록 ‘고염•고당’ 연구팀은 캐나다 보건부의 ‘고함량(high-in)’ 영양 표시 기준을 활용해 2,000개 이상의 제품을 분석했다. 식빵, 시리얼, 스낵, 가공치즈, 쿠키•크래커 등 5개 가공식품군을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식품군에서 당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이 가장 저렴했다. 반면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제품은 버터나 코코넛 오일 등 원가가 비싼 재료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쌌다.   ‘고함량’ 경고 표시, 내년부터 전면 시행 캐나다 보건부는 내년부터 포화지방, 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에 ‘고함량’ 경고 표시를 의무화한다. 비만,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등 주요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성분에 대한 소비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미 일부 제품에는 해당 표시가 부착되고 있다.   영양 개선이 불러올 새로운 가격 문제 프티클레르는 향후 연구에서 식품 가격과 영양 가치의 상관관계를 계속 탐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함량’ 표시를 피하기 위해 일부 업체가 제품 성분을 조정할 경우, 이 변화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살필 예정이다. 그녀는 “성분을 바꾸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이로 인해 제품이 이전보다 더 비싸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소득층 위한 식품 쿠폰•건강세 고려 필요” 연구팀은 이러한 건강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식품 쿠폰 지급이나 영양가 낮은 식품에 대한 세금 부과를 제안했다. 프티클레르는 “모든 소비자가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보건부 저소득층 대체식품 건강식품 고함량 건강불평등

2025.10.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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