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스몰 비즈니스들이 지금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당분간 빚을 지지 않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경제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확실한 전망에 직면한 스몰 비즈니스들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오크워스 캐피털뱅크의 존 노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관세 문제로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여전히 꾸준히 대출을 늘리려 하고 있으나, 관세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데이터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빠르게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그러면 은행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돈줄을 막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은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지금 자금을 확보하고 싶어도 높은 금리 때문에 신규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신규 대출이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으며, 총 규모도 5.6% 줄었다. 또 은행들은 13분기 연속 대출 기준을 강화해 오고 있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024년 말 대출 수요가 증가했지만, 대출 거절 또한 늘어났다. 대출 신청자의 신용 등급 또한 11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출 수요만큼 대출 기준도 까다로워졌다는 것이다. 일부 스몰 비즈니스는 이로 인해 은행에서 비은행 대출기관이나 온라인 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몰 비즈니스 론 마켓플레이스인 ‘내셔널 비즈니스 캐피털’의 조 캠버라토 대표는 “흥미로운 점은 월가와 메인스트리트 사이에 엄청난 단절이 있다는 것”이라며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은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비은행 대출업체에서 자금을 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스몰 비즈니스의 경기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 3월 전국자영업연맹(NFIB)의 스몰 비즈니스 경기지수는 지난 51년간의 지수 평균치 아래로 떨어졌다. NFIB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대출이 이전보다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는 6% 증가했는데, 이는 2023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관세정책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큰폭으로 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캠버라토 대표는 대출을 받아 탄탄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처럼 보여도 실제 투자 수익률을 정확히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온라인 대출업체 ‘크레디블리’의 라이언 로젯 CEO(최고경영자)는 “현재 많은 외부 요인이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너들은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부채 규모를 고려해 평판이 좋은 대출업체와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관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는 것 외에도 가능하면 새로운 빚을 지지 않는 것이 스몰 비즈니스 오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윤지아 기자스몰비즈니스 자금 스몰 비즈니스들 애틀랜타 비즈니스 대출 신청자
2025.05.01. 15:53
지난 1월 LA지역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과 사업체는 정부가 제공하는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연방 재난관리청(FEMA)과 중소기업청(SBA)은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 지역 산불 피해를 본 주택 소유주, 소상공인, 세입자 등을 대상으로 ‘경제피해 재난대출(Economic Injury Disaster Loan, 이하 EIDL)’ 신청을 받고 있다. SBA에 따르면 EIDL은 자연재해나 비상사태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본 주민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대출 프로그램이다. 우선 세입자는 최대 10만 달러, 주택 소유주 최대 50만 달러까지 2.5%대 낮은 이자율로 최대 30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출 이자 및 원금 상환은 지원금 대출 후 1년 뒤부터 하면 된다. 소상공인은 최대 200만 달러까지 4% 이자율에 최대 30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은 해당 대출금을 부채 상환, 직원 급여, 미지급금, 재해로 인한 소득감소 충당 등에 사용하면 된다. 신청 희망자는 먼저 FEMA 웹사이트(www.fema.gov/disaster/4856)에서 캘리포니아 산불피해 지원 내용을 숙지한 뒤, SBA 웹사이트(sba.gov/disaster)와 재난구호 웹사이트(disasterassistance.gov)에서 신청하면 된다. 전화 문의(SBA: 800-659-2955, FEMA: 800-621-3362)도 가능하다. SBA 측은 대출 신청자 일대일 상담 등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EIDL 신청시 주의 사항 숙지도 중요하다. 신청자는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해 거주지 주소를 입력하고 재난구호 지원금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연방정부는 FEMA 재난구호 지원금과 EIDL 허위 신청 등 사기 행각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 방침을 밝혔다. 연방 검찰은 사기범은 최고 30년 징역형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한인 업체는 과장 광고로 고객을 유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한 한인은 “EIDL을 신청하면 200만 달러까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전단을 봤다”면서 “산불피해를 보지 않은 사업주도 혹할 내용이지만 각종 개인정보를 요구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업체에 전화로 EIDL 신청 가능 여부를 문의하자 해당 업체 관계자는 “알아본 뒤 연락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켈리 장 변호사는 “EIDL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재난사태 등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대출 프로그램”이라며 “대출 자격이 안 되는데 신청을 부추기는 제안은 항상 ‘사기’를 염두에 둬야 한다. 신청자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사업체 정보가 유출되면 자칫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재난지원 사업주 대출 신청자 경제피해 재난대출 지원금 대출
2025.03.27.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