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이 내달 17일(일) 오전 11시 부에나파크의 랄프 B. 클라크 공원(8800 Rosecrans Ave)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김대중 재단 OC지부와 미 서부본부(본부장 김동수), OC호남향우회가 주관한다. OC호남향우회장도 맡고 있는 장정숙 김대중 재단 OC지부장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김대중 대통령의 뜻과 업적을 기리고 삶과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는 전화(714-822-7744)로 하면 된다.김대중 DJ 추모식 개최 추모식이 내달 대통령 서거
2025.07.22. 20:00
“전우가 못다 했던 그 소망 내가 이루고야 말겠소” 지난 1977년 발매된 노래 ‘전우가 남긴 한마디’ 가사 중 일부다. 곡이 나온 지 47년이 흘렀음에도 ‘호국보훈의 달’인 6월만 되면 현충일, 한국전쟁(6.25 전쟁) 기념식 등 각종 행사장에서 어김없이 흘러나온다. 이 노래의 주인공인 가수 허성희씨를 지난 14일 만났다. 그는 남부 콜로라도 한인회가 주최한 공연을 마치고 LA에 들렀다. 노래를 불렀을 당시 20대 초였던 허씨는 “군인들을 위해 나왔던 노래가 이제는 호국영령을 기리는 노래가 됐다”며 “노래를 잊지 않고 기억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허씨는 이날 자신의 데뷔곡이기도 한 '전우가 남긴 한마디'의 탄생 비화부터 당시 연예계 생활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전했다. ‘전우가 남긴 한마디’는 세상밖에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노래를 발매해 줄 제작사를 찾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허씨는 “제목부터 대중과 거리가 먼 노래다 보니 많은 제작사가 거절했다”며 “나조차도 이 곡이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당시 한국 최고의 원판 제작소라고 알려진 성음제작소에서 음원 제작을 맡게 됐다. 허씨는 “원래 외국 노래 원판만 만들던 곳이라서 제작을 안 할 줄 알았지만, 성음제작소 창업주인 이성희 회장이 ‘이름도 같은데 같이 작업해서 이름값 한 번 해보자’라고 유쾌하게 말하며 음원 제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우가 남긴 한마디’는 성음제작소가 만든 첫 한국 가요 앨범이 됐다. 곡이 처음 나왔을 때 분위기는 냉담했지만, 곧 히트곡이 됐다. 당시 6.25 전쟁의 아픔과 월남전의 상흔이 남아있는 시대상과 맞아떨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당시 정권에서 이 노래를 좋아했다. 허씨는“(박정희) 정권에서 많이 밀어준 노래”라며 “정부에서 전국 군부대에 노래를 틀게끔 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허씨는 수많은 군 위문 공연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당시 나만큼 위문 공연을 많이 한 가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군복부터 군화까지 다 차려입고 무대에 선적도 있다”고 전했다. ‘전우가 남긴 한마디’는 군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곡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사망 며칠 전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허씨는 “박 대통령 서거 며칠 전 청와대에서 나를 포함해 희극인 김희갑, 작곡가 길옥윤 등 연예인 몇 명을 불렀지만 나는 캐나다 공연 중이라 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청와대에 들어간 김희갑 선생님께 전해 듣기로 박 대통령이 ‘허성희가 없으니 내가 불러야겠구먼’이라고 하며 ‘전우가 남긴 한마디’를 직접 불렀다고 한다”고 말했다. 노래는 군부대를 넘어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 성공했다. 연예계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허씨는 “대중과는 멀었던 ‘전우가 남긴 한마디’가 대중에게 환호를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판도가 바뀌었다’라는 언론 보도가 나올 만큼 대중들도 이 노래를 좋아해 줬다”고 덧붙였다. 허씨는 지난 1977년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이제는 어느덧 47년 차 가수다. 지난 1979년 말 샌호세로 이민 와서 지난 2012년까지 미국에서 거주했다. 공백도 있었지만, 음악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 그는 지난 2022년 ‘우린 더 행복할 거야’, ‘다시 오는 가을’, ‘나를 보러 오세요’ 등 3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허씨는 “지금도 6월만 되면 ‘전우가 남긴 한마디’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여러 가수가 불러준다”며 “기회가 되면 내가 리메이크해서 재발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대통령 허성희 히트곡 전우 가수 허성희씨 대통령 서거
2024.08.15. 21:02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지난 21일 코리안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대표 박미셸) 주최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50여명이 참석해 헌화하고 참배하며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추모사(대독 그레이스 김)를 비롯해 진실화해평화 신대식 대표, 미주민주참여포럼 최광철 대표, 워싱턴민주평통 강창구 회장이 자리해 추도사를 했다. 추도식이 끝나갈 무렵, 장내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며 참석자들은 그리움의 위로를 나눴다. 박미셀 대표는 “평등과 상식 원칙을 중요시 하는 ‘노무현 정신’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다”면서 “갈등과 분열을 없애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위해 ‘사람사는 세상’은 계속해서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노무현 대통령 대통령 서거 이날 추도식 워싱턴민주평통 강창구
2023.05.22. 15:18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엄수…"나는 깨어있는 강물"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첫 공식행사로 5년 만에 참석 여야 정치권 집결…정부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 참석 노무현 재단, 추모객 1만2천여명 추산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노 전 대통령 기일인 이날 오후 2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13번째 추도식이 열렸다. 노무현재단은 추모식에 참석한 3천여명을 포함해 참배객 등 1만2천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가 올해 추모식 주제다. 추도식을 기획한 노무현재단은 정치대립을 해소하고, 노 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담아 주제를 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017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 후 10여 일 만에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행사에 참석한 후 5년 만에 봉하마을을 찾았다. 지난 10일 퇴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공개행사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상록수' 노래에 맞춰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나란히 추도식장에 입장해 맨 앞줄에 앉았다. 문 전 대통령은 추모식 때 별도로 발언하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각료 출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공식 추도사를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문재인 정부 업적을 부각했다. 정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하려고 했고, 운명을 스스로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려고 애썼지만, 보수진영, 보수언론으로부터 '우리 주제에 무슨 균형자냐', '한미동맹이나 잘 챙겨라' 비아냥을 들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 5년을 거치는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세계 6위 군사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약소국 의식에 꽉 차 있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재차 말했다. 이 발언에 박수가 이어지자 정 전 장관은 "이 박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내 주십시오"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문재인'을 연호하자, 문 전 대통령은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정 전 장관은 "이제 우리나라도 노 전 대통령 생전의 꿈인 줏대 있는 외교 철학을 되살려 국제정치에서 능히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겨 약소국 의식을 버리고 자국 중심성 있는 외교를 해나갈 수 있게 됐다. 노 대통령님, 기뻐해 주십시오"라고 언급했다. 정 전 장관은 "물길은 평지에서도 곧게만 흐르지 않는다. 강물은 구불구불 흐르면서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전 말씀처럼 우리 정치도 늘 깨어있는 강물처럼 바다로, 바다로 향할 것이라 믿는다"며 "깨어있는 시민, 아직 숨 쉬는 시민들이 그 꿈을 이루려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도록 손을 내밀고 이끌어달라"고 추모사를 마무리했다.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시민 권력으로 탄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유는 끝끝내 이루지 못한 그의 꿈 때문이다"며 "그의 못다 한 꿈이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완성되길 진정으로 고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추모제를 마친 후 문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대통령 묘역에 헌화 참배했다. 6·1 지방선거를 불과 일주일여 남기고 거행된 추모식에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모였다.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민주당 원로 인사들도 참석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양문석 경남지사 후보 등 지방선거 민주당 시·도지사 후보들도 함께 했다. 여권 핵심 인사들도 대거 봉하마을을 찾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선대위 부위원장인 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추도식에 참석했다. 정부대표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 가족은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곽상언 부부 등이 추모식 자리를 지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노무현 대통령 대통령 퇴임 대통령 서거 대통령 부인
2022.05.23.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