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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직자 25%가 후회…새 근무 환경 적응에 어려움

지난해 대퇴직(Great Resignation) 시기 직장을 바꾼 노동자 4명 중 1명 이상이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사이트 잡리스트닷컴이 1만5000명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가 이직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답했다. 더 높은 연봉이나 더 나은 근무 유연성 또는 번아웃 등을 이유로 새 직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정작 업무 강도나 새로운 근무 환경의 어려움 때문에 퇴직을 되돌아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잡리스트닷컴 측은 이직자의 주된 후회 이유가 퇴사 이후 기대하는 것보다 더 나은 직장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점이라고 분석했다. 구인 시장 규모가 최대 수준이지만 정작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다. 새로운 직장 생활도 기대치보다 못한 점도 일조했다. 대퇴직이라는 흐름에 휩쓸리고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Grass is greener)’ 심리에 일단 직장을 관뒀지만, 새로 옮긴 곳에서의 생활이 현실과 이직자의 기대치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컸다는 것이다.   재택근무 또는 휴가 일수 조건 등 좋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좇아 직장을 옮겼지만, 이전 직장의 근무 여건도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퇴직을 후회하는 경우도 있었다. 통상 사람은 익숙한 환경과 일에 편안함을 느끼는 반면 새로운 변화를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다시 말해, 근무 조건이나 연봉 수준이 엇비슷하다면 굳이 새 직장에서 새로운 일을 하길 원하는 근로자는 많지 않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일부 이직자들은 이전 직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한다.   제임스 베일리  조지 워싱턴 대 비즈니스 리더십 개발  교수는 “지난해 직장인들이 관둘 수 있다는 ‘파워’에 취해있었다면 이제는 부메랑처럼 예전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더 나은 조건의 직장을 못 찾은 직장인이나 새로운 직장에 실망한 직장인들이 예전 일터로의 복귀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려면 고용과 훈련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도 부메랑 퇴직자들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대퇴직 부메랑 부메랑 퇴직자들 부메랑 효과 지난해 직장인들

2022.08.21. 19:25

뉴욕시 공무원도 ‘대퇴직’ 행렬

뉴욕시 공무원들도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 행렬에 동참하면서 의료·경찰·공원관리 등 공공서비스가 흔들릴 상황에 처했다.   14일 뉴욕타임스(NYT)가 시민예산위원회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시정부 일자리 중 공석 비율은 7.7%에 달했다. 최근 몇 년간 평균 공석률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시 빌딩국 공석률은 25%나 됐고, 뉴욕시경(NYPD) 퇴사자 수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파비앵 레비 뉴욕시장 대변인은 “노동력 부족은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항변하고, “서비스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공석을 채우기 위해 인력을 적극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한 달간 시정부 소속 퇴사자는 446명, 지난달엔 581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NYT는 시장 취임 첫 해에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은 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정부 직원들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경제 회복을 위해 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이자 불만을 제기하며 떠난 경우가 많았다.     최근 시 공원국을 떠난 에릭 린살라타(38)는 “시정부가 사무실 완전 복귀를 요구했기 때문에 시 공원국 엔지니어로 더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 인권위원회 변호사로 일하던 대니얼 역시 지난 5월 퇴사했다. 그는 “경제를 위해 사무실로 전원 복귀해야 한다는 시장 발언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전국적인 노동력 부족 현상에 민간기업들이 높은 급여를 제시하자 떠난 직원들도 많다. 시 인적자원관리국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셸터 거주자들의 집을 찾아주던 세데뇨는 민간 정신건강서비스 회사로 이직했다. 연봉은 3만 달러나 올랐다.     퇴사 행렬이 이어지면서 기본적인 공공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올해 들어서만 1500명 이상의 경찰이 NYPD를 떠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퇴사자가 38%나 늘었다. 경찰노조 PBA의 패트릭 린치 회장은 “재능있고 경험이 풍부한 경찰들이 사라져 주요 범죄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주마니 윌리엄스 시 공익옹호관은 “시정부 직원들에게 유연 근무를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유연근무가 인력부족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대퇴직 공무원 뉴욕시 공무원들 시정부가 사무실 퇴사 행렬

2022.07.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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