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합격 후의 재정보조 진행과 대처방안(2)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금년도 입학사정은 작년도의 합격률 하락과 더불어 입시 경쟁에 따른 여파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20여 개 이상의 대학들에 한꺼번에 지원해 경쟁률을 높이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작년보다 더욱 증가한 지원자 수도 입학사정 경쟁률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기록 경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한 예측 불허한 상황 때문에, 주위에서 들리는 입학사정 결과에 많은 의구심을 갖는 학부모들이 더 많아지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매우 우수한 프로필을 가진 지원자들마저, 합격이 어느 정도 확실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들에서 거의 대부분 탈락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많은 지원자들이 중복 지원한 대학들 중에 합격한 곳이 많으므로, 앞으로 조기 등록 결과에 따라 합격한 지원자들이 어떤 대학을 선택해 진학할지 여부에 따라 나머지 대학들의 등록 이탈이 대거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대학들도 이를 감지했는지, 이를 대비해 '웨이트리스트(Wait Listed)'로 통보한 지원자 수를 더 많이 확보하는 등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예상한 바대로 금년에도 미 교육부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방정부에서 대학에 넘기는 FAFSA 신청서 내용을 늑장으로 지연시켰고, 이제는 대학들이 이러한 정부에 거는 기대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에 따른 여파로 대학마다 신입생에 대한 학사일정 지연을 우려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수입 관련 자료를 자체적으로 직접 파악해 보강하려는 노력과 조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작업은 대학의 행정 업무에 주는 부담이 매우 가중될 수밖에 없는 가운데, 대학 예산도 경기 여파와 정부 예산 감축 등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교육이나 재정보조 예산은 엔다우먼트 펀드(Endowment Fund)이므로 경기 여파보다는 그 영향이 적어 다행이다. 그러나,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예산에 대부분 의존하는 주립대학의 경우에는 자칫 예기치 않은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오바마 정권 말기에 적용되기 시작한 재정보조 신청서에 기재하는 수입의 기준 시점, 즉 지원자가 대학 등록을 하는 해보다 2년 전의 수입을 기준으로 제출하고 검증해 나가면, 가정의 재정 상황은 해마다 변동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른 어필 작업 등이 부가적으로 증가해, 작년도 수입과 자산의 변동 상황에 대한 파악을 대학이 더욱더 자세히 하게 되므로, 대학의 추가적인 인력과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본다. 따라서, 가정은 가정대로, 대학은 대학대로 재정부담에 대한 위기감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 여러 해 동안 지속되어 온 예산 삭감에 따른 상황을 극복하고 민심의 동요를 막기 위해, 더욱더 자세히 계산에 적용하는 수입과 자산 내역을 자연스럽게 확대해 나감으로써 예산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본적인 FAFSA 신청서에서 요구하는 모든 추가 질문들은 재정보조 대상 금액(Financial Need 금액)을 줄이고, 가정에서 부담해야 할 SAI 금액(재정보조지수 금액)을 더욱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공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따라서, 아무리 동일한 수입과 자산이 예년과 변동 없이 동일하더라도, 예전에 필자가 공표한 내용과 같이 가정당 더 많은 재정부담을 갖도록 바뀌었다. 대부분 대학들은 되도록 큰 변동 없이 재정보조를 진행하고 싶어 해도, 직접적으로 나서서 이러한 부족분을 대학이 직접 부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지원자들의 재정 상황을 최대한 자세하고 철저히 파악해 SAI 금액을 합법적으로 높이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연방법에 따른 재정보조 사전 설계 없이는 절대로 재정보조 극대화를 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구체적인 Untaxed Income으로 간주되는 401(k), 403(b), TSP 등이나 IRA, SEP IRA, SIMPLE IRA 등에 불입하는 Contribution이 오히려 이러한 플랜에 불입하기 전보다 불이익을 초래하는 문제에 대해 자세히 논해보도록 하겠다. ▶문의: (301)219-3719 / [email protected]미국 대학합격 재정보조 예산 재정보조 신청서 대학 등록
2025.07.10.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