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고교생 대학 진학 문턱 낮춘다
덴버 학생들의 공립대학 진학 길이 한층 더 단순해졌다. 덴버 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 내 최대 규모의 학군인 덴버시 교육청(Denver Public Schools/DPS)이 콜로라도대 덴버 캠퍼스(University of Colorado Denver/CU 덴버)와 협력해 일정 학점(GPA) 이상 학생들에게 자동 입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DPS와 CU 덴버는 이번 제도를 통해 특히 가정내 첫 대학 진학자가 될 학생들에게 대학 문턱을 낮춰 더 많은 학생이 진학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애브라함 링컨 고등학교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었다. 한 학생은 이번 제도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길이 더 나은지 고민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학교 12학년생 나탈리 가르시아 세르반테스(Nataly Garcia Cervantes)는 내년 가을 간호학을 전공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다.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할지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DPS와 CU 덴버의 새로운 협약이다. 이 학교 카운슬링 및 대학진학 담당 선임매니저 케이티 지아나타시오(Katie Gianatasio)는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DPS 학생 중 평균 3.0 이상의 GPA를 기록한 이들에게 CU 덴버 자동 입학 자격이 주어진다. 우리는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그들의 DPS 졸업장이 가치 있음을, 우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DPS에 따르면 2026학년도 졸업 예정자 중 약 60%가 11학년을 마칠 때 이 기준에 해당하는 성적을 갖췄다. 이는 2,300명 이상의 학생이 자동 입학 자격을 얻게 되는 수치다. CU 덴버 학부 입학처장 크리스타 디아즈(Crysta Diaz)는 “우리가 진행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내년 가을 얼마나 많은 학생이 교문을 통과할지 벌써 기대된다”고 밝혔다. 디아즈 처장은 특히 대학 진학을 꿈꾸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이번 제도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학생들은 바로 우리 지역의 아이들이다. CU 덴버를 알면서도 ‘나는 지원하지 않을 거야. 내겐 맞지 않아. 들어가지 못할 거야’라 생각했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가 당신을 원한다. 당신은 환영받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아즈 처장은 CU 덴버가 늘어날 수요를 감당할 준비도 돼 있다고 아울러 전했다. 가르시아 세르반테스에게 이번 제도는 간호학도로서의 미래를 보장해 주는 기회다. 그의 가정에서는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될 예정이다. 그는 “첫 세대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하는 것이다. 가족 중 누구도 졸업장을 가진 사람이 없었는데, 내가 졸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더 많은 길이 열려 있다는 게 부모님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고교생 덴버 대학진학 담당 공립대학 진학 대학 진학자
2025.09.30.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