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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데일서 독립유공자 4기 묘소 최종 확인

LA 한인타운 인근 로즈데일 묘지에 있던 독립유공자 4기의 묘소가 최종 확인됐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주중앙일보,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화랑청소년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뱅크오브호프가 후원한 ‘독립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첫 활동〈본지 5월 27일자 A-1면〉을 시작한 이후 3개월 만에 로즈데일에 있던 독립유공자 묘소 34기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는 성과를 거뒀다.   관련기사 차세대 손길로 잊혀진 역사 되살린다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묘소 찾기 작업에는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학생 16명과 학부모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그동안 로즈데일 묘지내에서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던 마지막 독립유공자 4명의 묘소를 찾아내기 위해 9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묘비명을 일일이 살펴보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학생들은 두시간 가량 진행된 묘소 찾기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 신형호 지사(건국훈장 애족장·2011)의 묘소를 찾아냈다. 특히 신형호 지사는 묘비에 ‘Edward(Eddie) H. Chinn’으로 기록돼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 신 지사는 대한인국민회와 구미위원부, 동지회 등에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최근 한국 국가보훈부가 새롭게 발표한 독립유공자 명단에 포함된 한영대(건국포장·2025), 임광명(건국포장·2025), 조종익(건국훈장 애족장·2025) 지사의 묘소의 위치도 이날 확인됐다.   한 지사는 대한인국민회 중앙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구제 활동과 청년들의 독립운동 활동을 지원했다. 임 지사는 대한여자애국단 단장으로 여성들의 독립운동 활동을 이끌었다. 조 지사는 독립운동 기관인 윌로우스 비행학교와 대한인국민회, 미군 특수공작 등에도 참여했다.   학생들은 이날 새롭게 발견된 독립유공자 묘소에 태극기를 꽂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채은(15)양은 “그동안 찾지 못했던 마지막 묘소를 모두 찾고 나니까 큰 그림의 마지막 조각을 맞춘 기분”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의 묘소를 직접 찾아다닌 모든 과정은 한국이라는 뿌리를 통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준일(17)군은 “역사를 책으로 배우는 것과 현장에서 역사를 느끼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현장에서의 경험은 한국에 대한 관심, 역사를 더 깊이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화랑청소년재단 측에 따르면 학생들은 내달 포리스트론 할리우드 힐스 묘지에서 독립유공자 17기 묘소 중 아직 위치가 확인되지 못한 7기를 찾을 계획이다.     이어 중가주 리들리 공동묘지로 가서 독립유공자 8기의 묘소 위치를 확인할 예정이다. 추후에는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 각 지역에 흩어진 독립유공자 묘소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관리하게 된다.   화랑청소년재단 측은 이날 추모비 건립 계획도 밝혔다.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총재는 “로즈데일에 있는 독립유공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세워 후세가 언제든지 찾아보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추후 새로 확인되는 독립유공자 있다면 계속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랑청소년재단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종 확인된 각 지사들의 묘소 위치를 좌표와 QR코드 등의 형태로 추모비에 새겨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부모 정미나 씨는 “한국 현충원 못지않게 미주에도 많은 지사들이 곳곳의 묘지에 있는데 한인사회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아이들에게도 많은 의미를 전해준 것처럼 한인들도 우리의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독립유공자 프로젝트 최근 독립유공자 마지막 독립유공자 대한인국민회 활동

2025.08.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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