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LA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한 한진그룹 고 조양호 회장 장례식을 앞두고 LA다운타운 윌셔그랜드센터에 분향소가 마련됐다. LA분향소는 인터콘티넨털호텔 6층 로열룸에 설치돼 지난 13일부터 조문객 200여 명이 찾았다. 대한항공 미주본부 직원 등은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조양호 회장 발인은 16일(한국시간)로 장지는 경기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김상진 기자 [email protected]
2019.04.14. 19:40
조양호(70·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사망 원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 회장의 충격적인 별세 소식만큼 그가 병을 앓고 있었다는 점도 세간을 놀라게 했다. 조 회장이 6개월전 마지막 공식 석상에 나타났을 당시 병세를 의심할 수 없이 건강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는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초청 한미재계회의 30주년 기념 오찬 간담회'에 한국 측 위원장으로 참석할 당시 활발한 모습으로 회의 석상을 누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도 조 회장의 부고를 처음 알리면서 사인에 대해 "숙환으로만 안다"며 "정확한 병명이나 사인은 파악 중"이라고 감췄다. 그러나 사인을 두고 갖가지 '설'이 나돌자 사망 발표 40여 분 만에 조 회장의 사인이 폐질환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구체적인 병명을 두고도 폐암, 폐섬유화증 등이 거론됐지만, 그룹 측은 이에 대해 더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조 회장 측이 지난해 영장실질심사 당시 검찰에 '폐가 섬유화되는 병'이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폐섬유화증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폐섬유화증은 폐가 섬유화되면서 점차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져 결국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 LA로 건너와 병원에서 폐질환 관련 수술을 받았다. 당시 그룹 측은 조 회장의 방미에 대해 LA에 있는 윌셔 그랜드호텔 등 사업장 방문과 요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으로 출국할 당시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업무를 보지 않았고, 수술 후 LA에 있는 자택과 호텔에 머무르며 통원치료를 받았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소식통은 "조 회장이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무는 동안에 USC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는 받았던 걸로 들었다"라고 전했다. 검찰의 기소로 재판을 앞둔 조 회장이 작년 말 출국금지 조치 되지 않고 미국으로 향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폐 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실제로도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숨긴 것은 당시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여론이 워낙 나빠 질병을 핑곗거리 삼는다는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장례절차는 현지에 있는 유족과 한국에 있는 한진그룹 사장단이 상의해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LA국제공항의 대한항공 화물 전용 터미널을 이용해 운구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19.04.08. 21:00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7일 별세했다. 70세.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LA지역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LA에 머물러왔다. 부인과 차녀는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84년 정석기업 사장,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지냈다. <관계기사 2면>
2019.04.07.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