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파열로 5번 프리웨이 전면 통제
지난 주말 LA카운티 북부 캐스태익(Castaic) 지역에서 대형 가스관이 파열되면서 5번 프리웨이가 수 시간 동안 통제돼 운전자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27일 오후 4시 20분쯤 발생한 이번 사고로 폭발음과 강한 가스 냄새가 퍼지자 인근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사고는 리지 루트 로드와 파인 크레스트 플레이스 인근에서 발생했다. 파열된 가스관은 직경 34인치의 천연가스 송전관으로, 제곱인치당 600psi(제곱인치당 파운드)의 고압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5번 프리웨이는 북·남쪽 전 차로가 모두 폐쇄됐다. 가스관 파열 당시 발생한 폭발음에 놀란 인근 주민들은 “제트기가 추락한 줄 알았다”, “큰 지진이 발생한 줄 알았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그라나다 힐스와 포터 랜치, 실마, 샌타클라리타, 스티븐 랜치 일부 지역에서도 강한 가스 냄새 신고가 잇따랐으며, 일부 주민들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고 직후 반경 일대 주민 약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내 대피' 명령을 발령하고 외부 출입을 통제했다. 남가주가스컴퍼니는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소방당국과 협조해 드론을 포함한 장비를 투입하며 현장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가스 압력이 차단되면서 추가 누출은 멈췄고, 현재는 잔여 가스로 인한 냄새만 남아 있는 상태다. 당국은 산사태나 폭우로 인한 토양 붕괴 가능성은 작고 점화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가스관 인근에서 상당한 지반 이동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말동안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샌하신토 셰리프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1시 24분쯤 마운틴 애비뉴 인근에서 40대 남성 운전자가 과속으로 달리다 차량 밖으로 튕겨나가 숨졌다. 26일 오후 랭캐스터 인근에서는 빗물에 휩쓸린 차량 안에서 68세 남성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인성 기자지진 프리웨이 가스관 파열 인근 주민들 대형 가스관
2025.12.28.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