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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근교 자동차 여행…사막·해변·협곡 아우르다

12월은 부드러운 햇살이 이어지며 가족이나 지인들과 짧은 여행을 떠나기 좋은 시기다. LA를 중심으로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겨울의 캘리포니아와 서부는 또 다른 얼굴로 다가온다. 따뜻한 햇살과 푸른 해변으로만 알려진 캘리포니아지만, 높은 산과 광활한 사막이 공존하는 이 땅은 계절마다 뚜렷한 표정을 드러낸다.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계절에 맞는 선택이다. 한여름의 사막이나 한겨울의 빙판길을 무리하게 찾는 일정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캘리포니아 산악 지역의 도로가 통제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스키나 설경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면 비교적 온화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1. 데스밸리 국립공원   한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악명 높은 데스밸리는 겨울철이 여행 적기다. 청명한 하늘과 한결 온화한 기온 속에서 광활한 계곡과 기암괴석이 빛을 달리하며,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황량한 대지 곳곳에는 수천 년을 살아온 원주민의 흔적과 개척시대 이민자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어, 적막 속에서도 깊은 시간의 층위를 느끼게 한다.   다만 2025년 겨울 폭우로 일부 도로가 유실돼 현재도 구간별 통제가 이어지고 있어, 방문 전 숙소와 이동 동선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드워터 분지와 골든 캐니언, 아티스트 팔렛, 자브리스키 포인트, 단테스 뷰, 보렉스 박물관은 대표적인 필수 코스다. 4륜구동 차량을 이용할 경우 레이스 트랙이나 타이투스캐년 등 오프로드 명소도 일정에 포함할 수 있다. LA에서 차량으로 약 5시간 거리로, 최소 2박 3일 일정이 적당하다.   2.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LA에서 차량으로 3시간 안팎이면 닿는 조슈아 트리는 겨울 햇살이 특히 빛나는 여행지다. 여름에는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지만, 겨울에는 60~70도대의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하이킹과 캠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개성적인 조슈아 트리와 기묘한 화강암 바위 지형을 따라 걷는 길은 다른 국립공원에서는 쉽게 맛보기 어려운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공원 내 캠핑장은 성수기에는 예약 경쟁이 치열한 만큼 사전 준비가 필수다. 보다 여유로운 숙박을 원한다면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의 팜스프링스를 거점으로 삼는 것도 대안이 된다.   히든 밸리와 바커 댐은 조슈아 트리를 처음 찾는 여행자라면 놓치기 아쉬운 대표 코스다. LA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주말을 활용한 짧은 일정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3.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의 겨울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밸리를 걸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여름에 말랐던 폭포에 다시 물이 흐르고, 미러 레이크가 제 모습을 되찾는 시기라 고요한 풍경이 더욱 돋보인다. 반면 글래시어 포인트와 투알러미 메도우로 향하는 도로는 겨울에는 폐쇄된다. 이 점을 감안하고 일정을 짜면 좋다.   4. 앨라배마힐스 & 마운틴 휘트니   395번 도로를 따라 북상해 론파인에 들어서면 앨라배마힐스의 이색적인 바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수많은 서부영화와 공상과학 영화가 촬영된 장소답게 영화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풍긴다. 론파인 영화박물관에서는 이 지역에서 촬영된 작품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짧은 하이킹을 통해 이국적인 바위들을 둘러보고, 미국 본토 최고봉 마운틴 휘트니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도로 상태와 날씨가 허락한다면 론파인 호수까지 왕복 6마일의 산책길을 걷는 것도 추천한다. 단, 눈이 쌓였다면 산행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5. 빅서 몬터레이   빅서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겨울 여행은 의외의 여유를 선사한다. 방문객이 적어 숙소 예약이 쉽고 고요한 해안을 따라 천천히 드라이브하기 좋다. LA에서 출발해 모로베이와 캄브리아를 거쳐 올라가면 맥웨이 폭포, 파이퍼 비치, 가라파타 비치 등 빅서의 명소들을 편안히 둘러볼 수 있다.   겨울 바다 특유의 격정적인 파도 소리를 좋아한다면 몬터레이에서 하루 머문 뒤 17마일 드라이브를 천천히 돌아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6.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   삭막해 보이지만 막상 들어서면 겨울의 고요한 영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광대한 사막 속에는 좁은 슬롯캐년과 기묘한 지형이 숨어 있고, 폰츠 포인트, 더 슬롯 캐년, 펌킨 패치, 모테로 팜스 등 오롯이 자연을 만나는 명소가 흩어져 있다.   보레고 스프링스 타운에는 금속 조각 작품과 소박한 식당들이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LA에서 약 3시간 거리로, 테미큘라나줄리언을 경유하면 또 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7. 샌디에이고   겨울의 샌디에이고는 푸른 바다와 도시의 활력이 조화로운 여행지다. 미드웨이 항공모함, 발보아 파크, 샌디에이고 동물원, 시월드 등 볼거리가 풍성해 하루 이틀로는 부족할 정도다. 조금 더 여유를 찾고 싶다면 코로나도 해변을 거닐거나 올드타운에서 멕시칸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다.   8. 라스베이거스   비록 네바다주에 있지만, LA 여행자의 겨울 피난처 같은 곳이다. 화려한 호텔과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고, 도박이나 쇼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주변 자연 명소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된다.   불의 계곡, 레드 락 캐년, 후버댐, 마운트 찰스턴 등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들이 많다. 겨울 캠핑은 춥기 때문에 호텔 숙박을 권한다.   9. 그외 서부 명소들   조금 더 멀리 나가면 애리조나·유타·뉴멕시코에도 겨울 추천지가 넘친다. 그랜드캐년,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 페이지, 화이트 샌드, 칼스배드 동굴 등 서부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다.     겨울 여행을 계획한다면 반드시 기온과 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점검을 미리 마치길 바란다. 12월의 긴 연휴에 가족과 함께 넓은 도로를 달리며 서부의 대자연을 마주하는 경험은, 이 땅과 더 깊이 친밀해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김인호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자동차 사막 자동차 여행 데스밸리 국립공원 여행 적기

2025.12.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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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행성 여행 온 줄…" 이때 아니면 가보기 힘들다

서부 사막이 가장 안정된 기온을 보이는 11월 중순, 한여름에는 접근조차 어려웠던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2박3일 일정이 마련됐다. 'US아주투어'는 데스밸리와 레드락 캐니언을 탐험한 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중심부 호텔에서 휴식을 갖는 2박3일 투어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11월에는 평균 20℃ 안팎의 온화한 기후로 여행에 적합하다. 공원 내 대표 명소인 '자브리스키 포인트'는 침식 지형이 만든 독특한 능선들이 펼쳐져 있어 '외계 풍경'에 비유될 만큼 이질적이며, '아티스트 팔레트'는 광물질 산화가 만들어낸 다채로운 색감으로 유명하다. 또한 북미 대륙 최저 지점인 '배드워터 분지'에서는 거대한 소금 평원을 실제로 걸으며 태고의 지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레드락 캐니언 국립공원도 이번 일정에 포함됐다. 이 지역의 핵심 지형인 아즈텍 사암은 약 1억8000만 년 전의 모래 언덕이 암석화된 것으로, 햇빛에 따라 붉은색.오렌지색 등으로 변화하는 바위 색채가 인상적이다. 관광객들은 13마일 씨닉 드라이브를 따라 사막 평원과 층을 이룬 사암 절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주요 전망 포인트를 통해 광활한 모하비 사막의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숙박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중심부에 위치한 트레저 아일랜드 호텔(Treasure Island, TI) 2박으로 진행된다. 베네시안.미라지 등 주요 호텔 및 상업 시설과 인접해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객실은 넓고 깔끔한 컨디션으로 알려져 있다. 사막 투어 후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숙박 환경이라는 평가다.   이번 11월 18일 출발 일정의 총비용은 2박3일 기준 499달러이며, 스트립 중심부 호텔 숙박이 포함된 구성이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박평식 대표는 "낮에는 사막에서의 장대한 대지 풍경을, 밤에는 라스베이거스 도시의 활기를 경험할 수 있는 균형 잡힌 늦가을 여행"이라고 소개했다.   투어 일정 및 예약 관련 안내는 US아주투어 고객센터에서 가능하다.   ▶문의: (213)388-4000 ▶주소: 2789 W Olympic Blvd, Los Angeles ▶웹사이트: usajutour.com여행 외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데스밸리 국립공원 외계 풍경

2025.11.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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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소금과 모래가 만든 극한의 아름다움…데스밸리

캘리포니아는 따뜻한 기후와 밝은 햇살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높은 산들도 많고 사막지형도 있다. 뚜렷하지 않은 것 같지만, 사계절이 있어 뜨거운 여름과 눈이 쌓이는 겨울이 공존한다.     캘리포니아도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도로 사정이 나빠져 일부 산간도로를 닫히거나 공원도 입장을 금한다. 스키를 타거나 겨울 스포츠를 위한 여행이 아니라면 따스한 남쪽으로 여행하는 게 좋다.LA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와 서부를 포함하는 겨울에 다녀오기 좋은 장소들을 다음처럼 골라 보았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데스밸리는 국내에서 가장 뜨겁고 메마른 지역이라고 알려진 곳이라서 여름보다 겨울에 가는 게 좋다. 겨울에는 청명한 하늘에 상쾌한 공기가 감도는 곳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색채의 바위산과 계곡이 정말 미지의 세계로 방문객을 인도하는 것 같다.   황량해 보이는 광야와 모래언덕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근 1만년을 살아온 원주민들의 흔적과 개척시대를 거치면서 이곳에 살던 유럽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숙박지와 방문 장소를 미리 계획하고 자동차도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호텔이나 모텔 및 캠핑장도 예약해야 한다. 단지 퍼니스크릭에있는 선셋 캠핑장은 워낙 넓어서 예약이 없어도 하룻밤 지낼 수 있다. 정 갈 데가 없다면 선셋 캠핑장 기억하면 된다.   데스밸리에서 꼭 봐야 하는 곳은 국내에서 가장 낮은 지점인 배드워터와 금빛으로 계곡이 물든 골든 캐년, 총천연색 파스텔 색채로 덮인 아티스트 팔레트, 신비한 지형의 자브리스키 포인트, 끝없이 펼쳐지는 소금밭을 내려다보는 단테스 뷰, 그리고 퍼니스크릭에 있는 보렉스박물관 등을 둘러 보면 좋다.   만약 사륜구동 자동차를 가지고 어드벤처 여행을 원한다면 바위들이 저절로 돌아다니는 레이스 트랙, 수억 년의 비경이 담긴 계곡 타이투스캐년, 스스로 노래하는 유레카 모래 언덕 등을 여행해 볼 수 있다.     주로 15번 프리웨이 선상에 베이커에서 들어가거나 395번 선상의 릿지크레스트를 지나는 178번 도로를 통해 들어간다. LA에서는 약 5시간 운전 거리이고 최소 2박 3일 일정으로 둘러보면 좋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LA에서 3시간 운전 거리인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겨울에 방문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여름철에는 엄청 더운 곳이지만 겨울은 낮 기온이 60~70도 정도로 활동하기에 아주 좋고 맑고 청량한 공기가 흐르는 곳이다.   공원은 멋지게 늘어선 조슈아 트리와 바위무더기 사이로 하이킹하거나 캠핑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원에는 9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예약이 되는 데가 있고 선착순도 있는데 겨울철 주말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다. 공원밖에 모텔들이 있지만 좋은 호텔을 사용하려면 약 1시간 운전 거리인 팜스프링스에서 묵어도 좋다.   이곳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만 자라는 조슈아 나무들의 군락지인데 옛적 몰몬 개척자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하늘을 향해 손을 뻗은 나무의 모습이 선지자 조슈아 같다고 조슈아 트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여러 가지 둘러볼 장소들이 많은데 숨은 밸리와 바커댐이 특히 유명하다. LA에서는 거리가 머지않아 주말을 이용하여 다녀올 수도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겨울철에 요세미티 국립 공원을 방문하는 것에는 확연한 장단점이 있다. 좋은 점으로는 일단 방문객들이 적기 때문에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고 넉넉하게 요세미티 밸리를 둘러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름철에 메말랐던 많은 폭포에 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운치가 있다. 무엇보다 여름철에 바짝 말랐던미러 레이크에 물이 차기 때문에 아름다운 미러 레이크를 둘러 볼 수 있다.     단점으로는 글래시어 포인트와 투알로미 메도우로 올라가는 도로가 막혀서 그쪽은 둘러 볼 수 없다.     ▶앨라배마힐스와 마운틴 휘트니   395번 도로를 북상하여 소도시 론파인에서 만나는 앨라배마힐스는 거대하면서도 까칠한 바위 무더기들의 집합소인데 다른 혹성에 온 분위기이다.     이곳은 수백편의 서부영화와 공상 과학영화들이 촬영된 할리우드 영화의 야외 세트장으로 유명하다. 론파인 시내의 영화 박물관을 들르면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알 수 있다. 재밌고 신기하게 생긴난 바위들이 많아 짧게 하이킹을 하기에도 좋고 미국 본토에서 제일 높은 산인 마운틴 휘트니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들을 많이 찍어 볼 수 있다.     앨라배마힐스를둘러본 후 만약 도로 상태가 괜찮고 안전하면 마운틴 휘트니 등산로를 따라 론 파인 호수까지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왕복 6마일의 론 파인 호수까지는 퍼밋이 필요하지 않고 미국 최고봉의 일부를 산행해보는 좋은 경험이 된다. 하지만 눈이 쌓여있다면 등산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론파인 마을에 숙박시설들이 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춥기 때문에 론파인 인근에서 캠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빅서-몬터레이   서부 해안도로인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빅서를 다녀오는 여행은 봄 여름이 제격이다. 하지만 겨울철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제일 먼저 방문자들이 적어 호텔이나 캠핑장 예약이 쉽고 좀 더 여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LA에서 올라가면 약 3시간 30분 운전 거리인 모로베이에서부터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이 시작되는데 모로베이 시내에서 시푸드를 즐기면서 쇼핑을 해도 좋고 몬태나 데 오로 주립공원을 방문해 바닷가를 걸어도 좋다.     모로베이나 위편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 캠브리아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빅서로 진입하면서 멕웨이 폭포, 파이퍼 비치, 앤드류 모레라 비치, 가라파타 비치 등을 둘러 보면서 빅서 여행을 할 수 있다.   겨울 바다를 좋아한다면 둘째 날은 몬터레이에서 묵고 다음 날 17마일을 둘러보면서 노도처럼 밀려드는 거친 겨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중간에 캠핑할 예정이라면 플라스켓크릭 캠핑장이나 샌시메온크릭 캠핑장이 좀 여유가 있다. 저렴한 숙박장소로는 샌 시메온에비싸지 않은 모텔이 많이 있다. 2025년 현재 빅서인근의 1번 도로가 복구공사 중이어서 통과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빅서와 몬터레이를 구경한 후 좀 더 올라가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할 수도 있고 101 프리웨이를 통해 LA로 귀환할 수 있다.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   언뜻 봐서는 삭막해 보이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청량한 공기 속에 무언가 모를 영성이 흐르는 곳이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수행을 하실 때 그 분위기가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60만 에이커가 넘는 광대한 지역에 기기묘묘한 지형과 슬롯캐년들이 숨어있다. 하이킹하거나 캠핑을 하기에도 좋고 오프로드 자동차를 즐길 수 있는 지역도 있다.     배드랜드로 알려진 폰츠 포인트, 좁은 슬롯 캐년이있는 칼사이트 마인, 긴 슬롯 캐년인 더 슬롯 캐년, 호박처럼 자라나는 바위들의 펌킨 패치, 자연 오아시스 모테로 팜스 등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광야에서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장소들이 많다.     또한 보레고 스프링스 타운에는 작은 식당들이 있고 금속으로 만든 동물 형상의 조각상들이 많이 전시되어 색다른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러 곳의 캠핑장이 있으나 보레고 팜 캐년 캠핑장과 온천이 있는 아구칼리엔테 캠핑장이 유명하다.     LA에서는 약 3시간 운전 거리이며 가는 도중에 와이너리가있는 테메큘라나 사과의 도시 줄리안을 거쳐 가면서 샌디에이고 내륙지역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샌디에이고   LA에서 2시간 운전 거리인 샌디에이고는 현대적인 대도시이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도시경관에 더해 잘 보존된 전통적 타운도 공존한다.     미드웨이 항공모함 관광이나 1915년 만국 박람회가 열린 발보아 팍, 샌디에이고 동물원, 세계적인 해양 놀이공원 씨월드(Sea World) 등 볼거리가 너무 많아 하루 이틀에는 도저히 관광을 마칠 수는 없다.     좀 더 여유로운 장소로 코로나도 해변을 거닐거나 올드타운에서 쇼핑과 맛난 멕시칸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다.   ▶서부의 자연 명소들   캘리포니아를 조금 벗어나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도 좋은 겨울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네바다에는 라스베이거스와 후버댐 불의 계곡이 좋고 애리조나에는 그랜드캐년, 사와로 국립공원, 치리카와 내셔널 모뉴먼트가 있다. 뉴멕시코도 화이트 샌드라든지 칼스배드동굴 등 볼거리가 많다.     겨울에 여행할 계획이라면 기온과 날씨를 반드시 점검하시고 자동차도 미리 손을 보는 게 좋다.     큰마음 먹고 자녀들과 함께 넓은 도로를 따라 미국 서부의 대자연을 접하고 내가 사는 미국 땅과 친밀감을 더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데스밸리 아름다움 데스밸리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선셋 캠핑장

2025.01.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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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 기록 경신, 가주도 펄펄 끓어

지구 위에서 가장 더운 곳인 가주의 데스밸리가 지난 두달 간(7월 ·8월) 가장 높은 낮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데스밸리의 지난 두달의 낮 평균 기온은 무려 127도였다. 이전 최고 기온인 2018년 동월(103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5일 LA다운타운의 낮 최고 기온도 103도를 기록 하는 등 가마솥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관광객들이 데스 밸리 국립공원의 퍼니스크릭 방문자 센터 온도계 앞에서 새로운 낮 평균 기온 기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데스밸리 기록 데스밸리 기록 데스밸리 국립공원 가주의 데스밸리

2024.09.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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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에…데스밸리 살인폭염 체험 러시

연일 역대 기록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전국적 화제가 되고 있는 데스밸리에 열기를 느껴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뉴스는 지구상에 가장 뜨거운 장소 중 하나인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세자릿수 기온을 피부로 느껴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스밸리는 가주와 네바다 국경의 좁은 282피트 분지로 지난 1913년 7월 134도까지 치솟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   해수면 아래 지형인 데스밸리는 가파른 산맥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뜨거운 햇볕으로 가열된 바위와 흙이 발산한 열기가 계곡에 갇히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부터 데스밸리의 기온이 120도대 후반을 나타내며 최고 기록에 육박하자 열기를 실제 체험해볼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록 수립 목격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에는 데스밸리 국립공원 방문자센터에 설치된 디지털 온도계가 133도(섭씨 56도)까지 올라 기념 촬영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이어졌다.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해 모피 코트를 입고 촬영한 관광객들도 있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온 알레시아 뎀스터는 “매우 덥다, 바람이 불면 더위가 약간 식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에어 드라이어가 얼굴에 와 닿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독일서 온 다니엘 주세후스는 폭염 속에 달리기에 도전한 후 온도계 사진을 찍어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일 120도 이상의 높은 기온을 기록한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71세 남성이 사망했다. 공원관리국에 따르면 오후 3시 40분경골든캐년의 화장실 밖에서 쓰러진 남성이 발견한 관광객의 신고를 받고 응급팀이 현장에 도착해 조치에 나섰으나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날 의료헬기는 폭염으로 가동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관계자는 여름철 데스밸리를 방문할 경우 에어컨을 장착한 차량을 이용해 최대한 가까운 거리를 둘러볼 것과 오전 10시 이후에는 하이킹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박낙희 기자데스밸리 살인폭염 데스밸리 살인폭염 데스밸리 국립공원 여름철 데스밸리

2023.07.2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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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데스밸리 여행객 또 사망…121도 고온서 71세 남성 숨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스밸리에서 여행객이 또 숨졌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지난 18일 오후 3시 40분쯤 인기 하이킹 코스인 골든 캐년 하이킹 트레일의 화장실 밖에서 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관계기사 경제 1면〉     신고 접수 7분 만에 도착한 공원 경비원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했지만, 남성은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인요 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올해 71세인 LA 주민으로 확인됐다.     공원 경비원은 이 남성이 햇빛 차단용 모자와 등산복을 착용했으며 백팩을 메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골든 캐년 트레일을 하이킹 중이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원 측은 폭염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다.   공원 측은 “남성이 숨진 곳 인근 푸르나스 크릭의 기온은 당시 화씨 121도에 육박했다”며 “태양열을 방출하는 캐년 벽 때문에 골든 캐년 내부의 실제 온도는 이것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원 측은 이번이 올여름 폭염과 관련한 두 번째 사망 사건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3일에는 샌디에이고에서 온 65세 남성이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원 측은 “데스밸리는 올해 들어 28일째 110도를 넘기도 있다”며 “심부 온도가 104도를 넘기면 열사병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여름철 데스밸리를 방문하는 주민들은 ▶에어컨이 작동하는 차량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말고 ▶서늘한 곳을 구경하거나 하이킹하고  ▶오전 10시 이후에는 저지대 하이킹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공원 측은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데스밸리 여행객 폭염 데스밸리 데스밸리 국립공원 여름철 데스밸리

2023.07.20. 21:40

요세미티 공원 오늘 재개장…캠핑장 등 일부 구역 닫아

최근 3주 동안 폐쇄됐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오늘(18일)부터 재개장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개장 소식을 전하며 “다만 아직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원 측은 눈 덮인 하이킹 트레일을 이용하지 말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스노체인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140번 프리웨이와 엘포털 로드로 우회해서 방문하라고 안내했다. 헤츠헤치 저수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하며 요세미티 12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과 에버그린 로드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폭설로 인해 폐쇄된 캠핑장은 이번 주말까지 운영하지 않고 20일부터 24시간 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정비 작업 중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지난달 21일부터 몰아닥친 겨울 폭풍으로 최근까지 최대 15피트의 폭설이 내렸다.   한편 세코이아와 킹스 캐년 국립공원은 20일 이전까지 재개장 계획이 없으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가 유지된다. 모하비 국립 보존지역은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지만 일부 구역은 접근이 불가능하며,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텔레스코프 피크 트레일로 통하는 도로가 통행 불가인 상황이다. 이 밖에 기타 20여개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도 폐쇄된 상태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요세미티 재개장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공원 데스밸리 국립공원

2023.03.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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