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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정년 70세로 연장…"존엄한 노후 박탈" 반발도

덴마크가 정년을 70세로 연장했다.   덴마크 의회는 2040년까지 정년을 70세 늘리는 법안을 지난 14일 찬성 81표, 반대 21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덴마크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정년을 도입하게 됐다.   덴마크는 2006년부터 정년을 기대수명에 연동해 5년마다 조정해 왔다. 현재 정년은 67세이며, 2030년에는 68세, 2035년에는 69세로 높아진다. 이번에 채택된 법안은 1970년 12월 31일 이후 출생한 모든 사람에게 70세 정년을 적용한다.   최근 몇 주 동안 코펜하겐에서는 노조가 주도하는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덴마크 노조총연맹 예스퍼 에트루프 라스무센 의장은 투표에 앞서 "정년이 높아지면 존엄한 노후를 누릴 권리를 잃게 된다"고 비판했다. 일부 노동자들은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블루칼라에게는 이번 변화가 특히 가혹하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해 "정년을 자동으로 올리는 방식은 더 이상 옳지 않다"며 "계속해서 사람들이 해마다 더 오래 일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혀 재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 각국은 최근 몇 년간 기대수명 증가와 재정 적자 문제를 이유로 정년을 단계적으로 상향해 왔다. 스웨덴은 63세부터 연금을 청구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는 현재 67세지만 2026년부터 조정될 수 있다. 영국은 1954년 10월 6일~1960년 4월 5일 출생자는 66세부터 연금을 받지만, 이후 출생자는 점진적으로 늦춰진다. 프랑스는 지난해 법 개정을 통해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올리면서 전국적으로 시위와 폭동이 일어났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표결 없이 강행 처리했다.   덴마크의 새 법은 유럽 내 정년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이며, 노동 환경과 노후 보장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덴마크 정년 덴마크 정년 덴마크 노조총연맹 덴마크 의회

2025.08.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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